본 연구는 위협인식 변화가 작전개념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2010년대 전반부와 후반부 미국의 대중국 위협인식과 중국을 겨냥한 대표적 작전개념을 분석의 대상으로 했다. 먼저 미국의 공식적 전략문서인 국가안보전략서, 국방전략서, 국가군사전략서 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2010년대 중반까지 미국의 대중 위협인식은 잠재적, 미래적, 차선적 성격을 갖는 반면, 2010년대 후반기가 되면 최우선적, 현재적 위협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두 시기를 대표하는 대중국 작전개념인 ‘공해전(Air-Sea Battle)’과 ‘다영역작전(Multi-Domain Operations)’을 비교․분석했다. 공해전은 중국을 잠재적, 차선적 위협으로 인식한 결과로 형성 및 발전되었으며, 중국 본토의 지휘통제시설 타격을 포함한 대규모 공격 등 군사전략 상 직접적 접근 특성을 보였다. 이와 달리 다영역작전은 중국과의 실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상정하였고, 순차적이고 단계적인 접근, 경쟁 상태로의 회귀 등을 강조하는 군사전략 상 간접적 접근의 특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분석은 대상국에 대한 위협인식의 차이가 작전개념의 성격과 양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며 동시에 개별 작전개념의 본질적 속성을 분석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