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보고서는 2006년도에 계절별로 수행한 고리 원자력발전소 주변 일반 환경 조사결과이며, 조사항목으로는 해양물리학적 특성, 해양수질 및 퇴적물특성, 해양생물학적 특성(플랑크톤, 해조류, 저서동물, 어류) 그리고 육상식물 및 육상동물(조류) 군집 특성이다. 그 결과 고리 원자력발전소 가동으로 인한 발전소 주변에서 특이할 만한 생태계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주변 자연 환경특성과 유사한 분포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가. 해양 물리학적 특성
고리 원자력발전소 주변해역에서의 2006년도 해수특성 중 표층수온은 동계에 12.8~20.3℃, 춘계에 13.0~l9.9℃의 분포를 보였으며, 하계에 22.9~27.5℃, 추계에 16.1~24.6℃의 분포를 보였다. 표층염분은 동계에 33.7~34.4‰, 춘계에 33.7~34.4‰의 분포를 보였으며, 하계에 32.6~33.3‰, 추계에 32.7~33.4‰의 분포를 보였다. 발전소 온배수로 인해 자연해수보다 수온 1℃ 이상 상승한 해역은 동계에 3.0km, 춘계에 3.0km, 하계에 1.2km, 추계에 3.0km로 조사되었다.
나. 해양수질 및 퇴적물
(1) 해양 수질
2006년도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해역의 해양수질의 경우 일반수질항목 중 pH, DO 및 COD는 환경부에서 고시한 해역별 수질환경기준 I , II등급으로 분류 되었다. 영양염류의 경우, 총질소와 인산염인의 경우는 모두 환경부 고시한 해역별 수질환경기준은 I 등급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금속의 함량은 아주 낮은 값으로 조사되어 발전소 가동으로 인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2) 해양 퇴적물
고리 원자력발전소 주변해역의 저질 특성을 조사하기 위하여 '06년 2월 2일(동계), 06년 4월 25일(춘계), 06년 8월 8일(하계), 06년 11월 9일(추계)'에 걸쳐 발전소 주변해역의 해양 표층퇴적물에 대한 시료채취 및 분석(입도 및 중금속원소)을 실시하였다. 조사해역의 분석결과 해암퇴적물의 평균입도는 동계 5,1 Φ, 춘계 5.4 Φ, 하계 6.6 Φ, 추계 7.0 Φ로 니질퇴적물(Mud)이 우세하게 분포하였다. 조사지역에서 강열감량 평균값은 계절별로 동계 11.54%, 춘계 7.04%, 하계 5.07%, 추계 6.38%로 동계의 경우 그 값이 다른 시기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탄산염함량의 평균값은 동계 1.99%, 춘계 5.55%, 하계 1.99%, 추계 1.52%로 나타났다. 금속원소 함량은 자연적인 범위내의 일반적인 값을 보였으며, 정점별 차이에 비해 계절별 분포특성은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5년간의 정점별 평균값을 비교한 결과 퇴적물 입도와 금속원소 대부분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단기간의 뚜렷한 변화 양상을 관찰할 수 없었다.
다. 해양 생물학적 특성
(1) 식물플랑크톤
고리 원자력발전소 주변해역에서 출현한 식물플랑크톤의 총 출현종수는 159종으로 예년과 유사한 출현종 수를 나타냈으며, 계절별로는 65~77종으로 춘계에 가장 많은 출현종수를 나타내었다. 현존량은 평균 37,131~563,481 cells/ℓ 범위로 하계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점종으로는 규조류인 Cylindrotheca closterium, Navicula sp, Paralia sulcata, Dactyliosolen fragilissimus, Chaetoceros laciniosus, Skeletonema costatum와 와편모조류인 Alexandrium tamarense, Scrippsiella trochoidea 등이 계절에 따라 주요 우점종으로 출현하였으며 예년과 유사한 출현양상을 보였다. 식물플랑크톤의 총 chlorophyll-α 농도는 평균 0.69~4.38㎍/ℓ 이었으며, 냉각계통 통과 후 식물플랑크톤의 성장 저해율은 평균 32.3~79.4%로 나타났다.
(2) 동물플랑크톤
고리 원자력 발전소 주변 해역의 계절별 동물플랑크톤 출현 양상은 총 10개 조사 정점 중 동계, 춘계에는 평균 6개의 분류군이 출현하였으며, 하계, 추계에는 평균 4개의 분류군이 출현하여, 하계, 추계에 비해 동계, 춘계에 다소 다양한 분류군이 출현하였다. 출현종 수에 있어서는 가장 많은 분류군이 출현한 동계에 평균 21종의 동물플랑크톤이 하였고, 출현개체 수에 있어서는 하계에 가장 많은 동물플랑크톤이 출현하여, 하계에는 여러 종보다는 한 종의 우점종에 의해 전체 출현개체 수가 좌우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총 다양도 지수는 계절별로 1.0~2.6의 값을 나타내었으며, 계절별로는 춘계와 하계에 평균 다양도 값이 1.8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춘계에 평균 다양도 값이 2.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3) 해조류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 연안에서는 2006년에 총 124종(남조식물 4종, 녹조식물 16종, 갈조식물 34종, 홍조식물 70종)의 해조류가 관찰되었다 계절별로는 겨울에 78종, 봄에 70종, 여름에 69종 그리고 가을에 76종이 관찰되었으며, 계절별 평균 출현종수는 73종이었다. 조사정점 별로는 대조구인 대송리에서 연 평균 43종으로 출현종수가 가장 많았고, 온배수가 흐르는 배수구 내면에서 연 평균 10종으로 가장 적었다. 단위면적당 해조류 평균 현존량은 19~879 g dry wt m-²의 범위(연 평균 388 g dry wt m-²)로 나타났으며, 봄에 계절 평균 497 g dry wt m-²로 가장 많았으며, 여름에 계절 평균 295 g dry wt m-²로 가장 적었다. 조사정점 별로는 취수구 외면(연 평균 627 g dry wt m-²)에서 비교적 많았으며, 배수구 내면(연 평균 104 g dry wt m-²)에서 적게 나타났다. 발전소 주변 해조군집의 우점종은 계절과 정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종다양성지수(H')도 0.12~2.01의 다양한 범위(연 평균 1.3)로 나타났다.
2006년에 조사된 해조류의 계절 평균 출현종수는 73종으로 2005년의 63종보다 증가한 수준이었으며, 1986년부터 2005년까지 해마다 77~146종의 다양한 해조류가 관찰되었음을 고려할 때, 2006년에 관찰된 해조류 124종은 예년의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고리발전소 주변에서 조사된 해조류 우점종 가운데 지속적으로 홍조류 고리마디게발과 작은구슬산호말의 산호말 무리가 다수를 차지하였으며, 산호말 무리가 갯녹음 또는 백화현상의 주요 원인생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발전소 주변의 백화현상에 관한 보다 상세한 조사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4) 저서동물
2006년도에 채집된 저서동물은 모두 200종, 평균 768개체/㎡, 평균 46.68g/㎡이었다. 우점종은 개체수에서 모두 갯지렁이류가 차지하였으며, 양손갯지렁이(Magelona japonica), 오뚜기갯지렁이(Sternaspis scutata), 장새류(Glandiceps hacksi), 등가시버들갯지렁이(Capitella capitata)로 이들은 총 개체수의 52.1%를 차지하였다. 현존량에서는 호두조개(Acila divaricata), 가시탑해삼(Phyllophorus (phyllothuria) ordinatus), 장새류(Glandiceps hacksi), 원숭이게(Carcinoplax longimana), 양손갯지렁이(Magelona japonica)로 이들은 총 생체량의 52.1%를 차지하였다.
(5) 어류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해역에서 계절별로 실시한 어류조사 결과, 총 48종, 5,188개체, 101,816.0g의 어류가 채집되었다. 이 중 청어(Clupea pallasii)가 가장 많이 채집되었는데, 전체 개체수의 53.2%를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반딧불게르치(Acropoma japonicum), 열동가리돔(Apogon lineatus), 용가자미(Hippoglossoides pinetorum)가 많이 채집되었다. 춘계 조사에서는 23종, 3,162개체, 48,340.3g이 채집되었는데, 청어가 전체 채집개체수의 85.7%를 차지하며 우점하였다. 다음으로 용가자미, 황아귀(Lophius litulon)가 많이 채집되었다. 하계 조사에서는 18종, 249개체, 10,681.9g이 채집되었는데, 용가자미가 전체 채집 개체수의 27.7%를 차지하였으며, 다음으로 청어, 황아귀가 많이 채집되었다. 추계 조사에서는 30종, 862개체, 23,741.6g이 채집되었는데, 반딧불게르치가 전체 채집개체수의 65.2%를 차지하며 우점하였다. 다음으로 샛돔(Psenopsis anomala), 전갱이(Trachurus japonicus), 점넙치(Pseudorhombus pentophthalmus), 갈치가 많이 채집되었다. 동계 조사에서는 22종, 915개체, 19,052.2g이 채집되었는데, 열동가리돔이 전체 채집개체수의 46.6%를 차지하였으며, 다음으로 전갱이, 반딧불게르치, 돛양태가 많이 채집되었다. 채집어종수, 개체수, 생체량의 계절 변동을 살펴보면, 채집어종수는 추계에 30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채집개체수와 생체량은 춘계에 3,162개체와 48,340.3g으로 가장 높았다.
취수구스크린 충돌 어류의 경우, 총 19종, 385개체, 4,509.1g의 어류가 채집되었다. 이 중 멸치(Engraulis japonicus)가 가장 많이 채집되었는데, 전체 개체수의 51.7%를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전갱이, 열동가리돔이 많이 채집되었다. 춘계 조사에서는 11종, 236개체, 1,542.9g이 채집되었는데, 멸치가 전체 채집개체수의 84.3%를 차지하며 우점하였다. 다음으로 반딧불게르치, 복섬(Takifugu niphobles) 순으로 많이 채집되었다. 하계 조사에서는 3종, 110개체, 1,462.0g이 채집되었는데, 전갱이가 전체 채집개체수의 54.5%를 차지하였으며, 다음으로 열동가리돔이 많이 채집되었다. 추계 조사에서는 7종, 21개체, 1,074.8g이 채집되었는데, 갈치(Trichiurus lepturus)가 전체 채집개체수의 66.7%를 차지하며 우점하였다. 다음으로 미역치(Hypodytes rubripinnis)가 많이 채집되었다. 동계 조사에서는 8종, 18개체, 429.4g이 채집되었는데, 복섬이 전체 채집개체수의 38.9%를 차지하였으며, 다음으로 반딧불게르치가 많이 채집되었다. 채집어종수, 개체수, 생체량의 계절 변동을 살펴보면, 채집어종수, 개체수, 생체량 모두에서 춘계에 11종, 236개체, 1,542.9g으로 가장 높았다.
라. 육상생태계
(1) 육상식물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 식물의 외관상 이상 징후를 파악하기 위하여 추계에 각 중점조사지점에 대한 현장 답사를 통하여, 발전소 주변에 생육하는 22분류군, 용곡산 28분류군, 하철령 30분류군, 양동고개 23분류군 등 총 57분류군의 관속식물에 대한 외관을 관찰하였다. 또한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잎과 화부기관에 대하여 외관상 이상 징후를 조사하였다 엽선, 엽연, 엽맥의 생장 장애나 잎 표피의 분리현상, 잎의 황화ㆍ백화현상, 꽃의 변색ㆍ탈색현상 등 환경 오염의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되는 비정상적인 현상들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식물체의 영양기관이나 생식기관은 모두 외관상 정상적인 생육상태를 보였다.
식생 조사에서는 각 조사구의 계층 구조, 교목ㆍ아교목층의 층상구조 변화, 관목ㆍ초본층의 층상구조 변화, 교목과 아교목의 흉고직경 급별 분포 및 흉고면적, 교목과 아교목의 상대우점치, 출현 분류군의 다양성 등이 관찰되었다. 결과적으로, 조사구 1에서는 교목층에 사방오리, 관목층에 졸참나무, 초본층에 담쟁이덩굴이, 조사구 2에서는 교목층에 소나무, 아교목층에 갈참나무, 관목층에 개암나무, 초본층에 주름조개풀이, 조사구 3에서는 교목층에 곰솔, 아교목층에 밤나무, 관목층에 졸참나무, 초본층에 애기나리가, 대조구에서는 교목층에 리기다소나무, 아교목층에 졸참나무, 관목층에 졸참나무, 초본층에 주름조개풀이 각각 우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지역은 냉온대 삼림대 남부(Cool temperature forest, southern zone)에 해당되며, 낙엽활엽수림이 특징적으로 형성되어 있으나 일부 상록활엽수 및 상록침엽수들도 혼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관속식물 수는 86과 222 속 280종 47변종 7품종으로 총 334분류군이었으며, 새로이 붉은서나물과 큰기름새 2분류군이 추가되었다. 출현종의 수는 향후 조사가 이루어질 경우 지속적인 분류군 수의 증가가 예상된다.
법적인 보호종(멸종, 보호, 천연기념물) 또는 국내 생태계 위해종의 분포상황은 확인된 것이 없었으나, 조사지역에 대한 세밀하고 광범위한 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이들의 생육이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조사된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고리원자력발전소 가동으로 인한 식물의 외관상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고, 의미를 부여할 만한 식물상과 식생의 변화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2) 육상동물
고리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에서 관찰된 조류는 총 9목 22와 40종 1589개체가 관찰되었고, 최우점종은 괭이갈매기 Larus crassirostris(34.61%, 550개체)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참새 Passer montanus(15.10%, 240개체), 붉은머리오목눈이 Paradoxornis webbiana(11.33%, 180개체), 직박구리 Hypsipetes amaurotis(4.72%, 75개체), 까치 Pica pica(3.84%, 61개체)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 기간별 출현종과 개체수를 보면 상반기 37종 873개체, 하반기 28종 716개체로 종수와 개체수 모두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많이 관찰되었다. 조사 기간중 종다양도(H')를 비교해 보면 상반기가 2.44로 하반기 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