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이스탄불 1 오스만제국의 화려함을 보다타인의 시선에 갇힌 영혼이여 넌 자유다 / 낯선 곳에서는 시간의 질감과 부피가 다르다 / 1만 년의 시간을 안고 있는 이스탄불 / 황제의 문 앞에서 장난치는 고양이들 / 사랑은 꿈길처럼 사라질지니 / 사람을 포근하게 안아주는 블루모스크 / 제자리에 있어야 더 빛이 난다 / 터키 여자들의 담배는 줄기차다 / 네 개의 정원으로 이루어진 톱카프궁전 / 하렘의 여인들을 위한 튤립축제 / 보석의 광채에 눈빛을 잃어버리다 / 하렘은 여성의 공간이자 술탄의 침실 / 커다란 화폭에 그려진 한 개의 시미트빵 / 사람들은 가장 갖기 힘든 것을 가지고 싶어한다 / 육감적이고 관능적인 조각 앞에서 / 알렉산드로스 석관의 여인들은 아직도 슬프다 / 환상과 환청을 가져오는 예례바탄 지하궁전 / 홀로 식당에 들어가는 것은 외롭고 쓸쓸하다 / 죽음처럼 진하고 사랑처럼 달콤해야이스탄불 2 모스크와 바자르가 말해준다내 안의 유리병은 한 번 깨질 때마다 상처투성이 / 팜므파탈을 사랑한 슐레이만 대제 / 모든 것은 그랜드 바자르로 통한다 / 이스탄불대학에서 멋과 낭만으로 먹은 점심 / 오리엔트특급열차를 타고 떠난 비운의 황제 / 블랙홀과 같은 삶의 허기 / 사랑과 예술이 흐르는 이스틱클랄 거리 / 삶이 안녕이라 말하기 전에 사랑하라 /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돌마바흐체궁전 / 주황색 가로등 아래서 무수한 길을 보다 / 오감을 즐겁게 하는 고등어케밥 / 유폐된 공주를 만나기 위해 배를 타다 / 삶은 일회성이다 / 술탄의 사랑을 위하여트로이 호메로스를 품고 있는 고대로의 여행 한 사나이의 열정이 시계 바늘을 되돌리다 / 아름다움에 대한 애착이 불러온 트로이 전쟁 / 그리스 최고의 미인, 헬레네의 후회 / 인간의 운명은 신의 입김으로 된 한 편의 드라마앗소스 아크로폴리스에서 에게해를 내려다본 풍경눈물을 달고 신전 앞에 서다 / 아리스토텔레스, 재미있는 삶은 완전한 삶이다 / 맑은 겨울 햇빛이 내려앉은 네크로폴리스 / 겨울밤 낯선 곳에서 마시는 차이 한 잔시데 아프로디테를 만나고 싶은 낭만의 도시사물의 질서 속에서 기쁨을 누려라 /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 요염한 아프로디테의 몰락안탈랴 검푸른 지중해에서 인생을 배우다벽화가 그려진 골목길을 걷다 / 아름다운 무희가 반겨주는 안탈랴박물관 / 석관에 새겨진 하데스의 세계 / 금기사항을 어긴 그리스의 신들 / 현실은 책 속에 전부 들어갈 수 없는 것콘야 영혼의 스승 루미를 만나다검은색 코트가 물결치는 몽환의 도시 / 오직 한 사람만이 내 눈을 채웠다 / 신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피리 소리 / 무덤에서 나와 춤을 추는 데르비시 베르가마 헬레니즘 문명을 꽃 피운 도시넓은 정원과 터키풍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펜션 / 죽음이 들어올 수 없는 아스클레피온신전 / 아스클레피오스의 처방전과 자연이 내리는 처방전 / 내 커피점괘는 여행을 많이 할 운명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경쟁하다 / 그리스 신은 무한의 생명을 갈망한 그리스인들의 창조물 / 디오니소스와 아폴론은 우리들 마음속 풍광 / 레드 바실리카에 머무는 이집트 신들 / 중세의 어느 시공간으로 들어서다 / 남성의 공간인 차이에비를 탐내다 / 그녀의 기원이 담긴 타스비흐셀축 천년의 숭배도 하나의 기둥으로 남은 도시레몬수를 손바닥에 부어주는 남자 차장 / 수많은 젖가슴을 지닌 아르테미스여신이여 / 여신도 춤과 노래를 좋아한다 / 천년의 숭배도 하나의 기둥으로 남는 것에페소 화려함과 고귀함은 감출 수 없다헤라클레스 문을 통과하다 / 정교한 조각이 빛나는 하드리아누스황제의 신전 / 네 명의 여인들이 반기는 켈수스도서관 / 유곽을 알리는 세계 최초의 길거리 광고판 / 클레오파트라도 쇼핑을 즐긴 국제시장 아고라 / 원형극장은 그리스인들의 삶의 중심 / 통째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쿠샤다스 겨울바다는 너무 쓸쓸해외로움, 그리움, 용서의 마음을 엽서에 쓰다 / 나이트클럽에서 밤새 춤을 춰요 / 겨울 항구에서 20억 광년의 고독을 보다 / 내 삶을 빠르게 관통하는 시간이여 디디마 거대한 아폴론신전이 반겨주는 도시느린 일상을 영화처럼 그려내는 아침풍경 / 신화의 공간으로 초대받은 이방인 / 연애의 기술이 부족한 아폴론밀레토스 철학자들을 배출한 철학의 도시배고픔이 해결되어야 철학이 나온다 / 물은 구름이 되고 구름은 눈이 되고 / 파우스티나의 화려한 목욕탕 / 의전용 특별석이 있는 프리에네의 야외극장카파도키아 낯선 행성으로 착각하다낯선 행성에 떨어지다 / 떨림으로 오는 먼 그대 / 수도사들이 은둔한 동굴교회 / 행복은 지금 이순간의 느낌이다 / 아찔한 무희들의 춤사위파묵칼레 그곳에서 하얀 목화는 항상 절정이다 목화솜 위를 걷는 듯 황홀하여라 / 살아 있음에 대한 대가는 가볍지 않다 / 신탁은 환각에 빠진 무녀들의 노래 / 나르길레를 피우다앙카라 천년의 세월을 건너온 골목길영화배우처럼 잘생긴 택시기사 / 욕망의 이중성으로 고뇌하는 우리들 / 고깔모자를 쓴 미다스 왕과 신라인 / 소에 대한 숭배는 지금도 계속 된다 / 히타이트인은 기록의 달인 / 천년의 세월을 건너온 골목길 / 길 위에 서 보면 안다사프란볼루 공방이 몰려 있는 골목엔 향기 가득 바게트샌드위치는 슬프다 / 차이에비에서 게임에 이기다 / 하늘과 땅 사이엔 눈밖엔 없어라 / 때론 이유 없이 그저 그렇게 된 것 / 비워진 마음엔 향기로 채워지고 / 오래된 집에 초대받다 / 그리그의 소나타 3번과 와인 한 잔 / 어둠이 하얀 눈빛을 삼키고 / 너를 많이 그리워하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