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지
목차
일러두기 6
발간사 : 잔잔한 물결 되어 우리 마음에 와 닿는 경북여성들의 삶의 이야기 7
사람을 키우다 12
01. 주어진 거는 덮어놓고 철저히 하는 기라 12
프롤로그 16
만석꾼, 빚 없는 천석꾼의 딸 20
언니가 초등학교만 나와서 만날 서러워했어. 그걸 보시디마 아버지가 중학교를 보내주셨지 23
(아버지가) 자상스럽긴 자상스러벗어 26
그 선생님을 일본 사람이라도 (나는) 존경한다 29
교사를 너무 하고 싶어가지고 등교하는 아(학생)들만 쳐다보고 있는 기라 30
마, 주어진 거는 덮어놓고 철저히 하는 기라 32
아부지가 영이 굉장히 씨거든예. 아부지가 엄했어 38
자식들을 모다 놓고 저녁때 와가지고 커다란 이불에 다리를 넣고 앉아 있으모 아부지가 일일 연사가 돼 42
내가 시집을 디게 오지게 살았기 때문에 나는 맹세를 했어. 절대 며느리들하고 같이 안 산다 46
야 (둘째 아들)는 의지가 강해 48
오늘날까지 요기 손병신이다. 공부 그마이(그만큼 많이) 핸(한) 증거 49
긍정적으로 생각해가지고 열심히 사는 거 참 사람의 참 살 길이 아니겠는냐 51
부모하고 대화가 이루어져야 그 자녀가 반성을 하고 선량하게 자랄 수 있다 53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는 출산이 가장 지장이 된다 54
맹렬히 어데던지 가가지고 여, 여교사 수가 몇 이십니까? 안 그라모 여교사 중에서 주임하는 사람 없습니까? 55
에필로그 59
02. 나는 어릴 때부터 교사가 되고 싶더라고 62
프롤로그 66
우리 집은 남의 땅을 안 밟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지주 집안이었어요 69
니는 학생회장이야, 학생회장은 영주여고 얼굴이야 72
내는 교사가 꿈이었는데 인제 내가 어떻게 해야 될까 헷갈리는 거야 75
내가 행복하니까 아이들, 우리 반 아이들도 행복하잖아 77
5분쯤 늦어가지고 다방에 들어가니까, 화를 내면서 나가버리더라고 81
교사로서 장학사도 하고 교장도 한 건 다 부모한테 잘해서 받았는 덕인 거 겉다 84
여교사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노력하면은, 여자기 때문에 손해보는 일은 없어 90
교직생활 40년 동안에 내한테 있는 에너지를 다 소모해서 쓴 때가 그때였어 95
여성이 행복한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 104
그 사람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시작을 했지만은, 그 사람들보다 내가 즐겁더라 107
꿈을 가지고 꾸준히 최선을 다하면 꿈은 이루어지니까 110
에필로그 113
전통문화를 꽃피우다 116
03. 전통주 개발이야말로 내 삶의 가장 의미 있는 업적이었습니다 116
프롤로그 120
할아버지는 원래 이름인 행자 대신 순하다고 맨날 저를 순자라고 불러주셨어요 122
자인서 대구를 거쳐 한 달 만에 안동으로 돌아왔지요 123
행자야, 너는 할아버지를 닮아서 그런지 글씨를 잘 쓴다 125
저는 교육열이 강한 부모님 덕분에 고등학교를 올라갔어요 127
내가 가사에 소질이 있다는 걸 확인하니까 정말 기뻤지요 128
대부분의 학생들이 갓 스무 살인 저보다 나이가 더 많았어요 130
선보고 난 뒤 퇴근해서 오면 아버지는 "행자야 됐나?" 물으셨지요 131
시댁에서는 며느리가 교사라고 좋아했는데 그만두니까 섭섭했겠죠 134
딸 낳았단 소리를 들으니깐 집이 깜깜하더래요. 불을 켜 놨는데도 집이 깜깜하더래요 135
저는 머슴처럼 열심히 어머니를 도왔지요. 우리 친정집에서 전통이 대대로 내려가야지요 136
어머니하고 늘 같이 다니다 보니 어머니의 공적인 직책도 맡게 되었어요 140
어린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성교육이라고 봅니다 142
폐교된 안동 와룡면 오룡초등학교를 매입하여 예절학교로 만들었지요 144
전통 혼인례는 우리의 멋이며 정신을 심어주는 것 147
여중군자 장계향 선양회 회장을 맡고 있지요 149
예절학교를 관리, 건사하는 것은 백 프로 아니 천 프로 바깥양반의 노력이지요 152
저는 어머니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53
에필로그 155
04. 모든 걸 걸어도 아깝지 않은 것, 자수. 누가 보아도 아름답기에 158
프롤로그 162
어릴 때는 수를 놓아야 하는 줄 알았고 어머니 결혼하고 10년 만에 내가 나니 귀하셨는지 그래 이쁘게 해주고 그랬어요 165
"시누이 시켜먹은 건 나 밖에 없을 거야!" 우리 어머니는 솜씨가 좋았어요 167
어머니 안 계실 때 찔러보고 하다가 5학년 때 책가방에 수를 놓아 들고 다녔어요 168
중학교 때 아사천으로 직접 원피스를 만들어 입었는데 그걸 그렇게 이쁘다고 입고 다니고 169
그 많은 사람들 속에 남의 자식 참 "이쁘다, 이쁘다"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몰라요 170
고등학교 2학년 때 수를 좋아하고 가르쳐 주셨던 송성지 선생님 171
전문적으로 서울에서 수를 더 배워야겠다고 찾다가 만난 랑간 김계순 선생님 173
신당동, 창신동, 황악동을 골고루 다니면서 한 클럽지도, 재료비만 주면 신이 나서 가르쳤죠 174
잠 안자고 하는 데야 당할 수가 있나. 그렇게 열심히 했어요 175
밤에 팽팽하게 당긴 천에 바늘 소리가 "따닥따닥" 나면 시끄러워 못살겠다고 난리를 해 177
8폭 짜리 병풍을 사간 교포, 그 돈으로 재료를 왕창 샀죠 178
81년도 주부클럽 기능대회에 나가 입상을 했어요. 주부클럽 활동을 하다 이학 여사를 만났죠 180
우리 전통을 살려야 된다는 사명감으로 『한수연구(韓繡硏究)』를 발간 181
옛날에는 수를 배울려면 서러움이 또 많았어요. 구박을 받아도 좋고 돈이 들어가도 좋고 할 수만 있으면 좋다 183
재능기부로 한 해외 전시 186
기억에 남는 작품은 캐나다 온타리오 왕립 박물관에 기증한 아얌 188
대영박물관, 책자도 하나 안 오지만 우리 규방문화가 외국에 가서 인정을 받고 그러면 좋잖아요 190
2004년 문경유교 문화관에 83점 기증 '미친 짓도 많이 했네. 10년을 넘게 해야 이걸 할 수 있는데 10년 세월을 여기다 갖다놨을까!' 191
'아, 내가 이 귀한 걸 쉰 떡 돌리듯 했구나!' 싶어요 192
어디가도 시간이 제일 아까워요. 잠도 못 자고 수를 놓고 하는데 시간이 없으니까 이 시간에 수를 놓으면 얼마나 놓을 텐데 193
곳간 열쇠패 다른 사람한테는 없는 거니까. 내가 제일 아끼는 작품이에요 194
인간문화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다보니까, 좋아서 하다보니 저절로 되어졌지 197
미치는 것은 쉽지가 않아요. 내가 했다고 해서 너도 이만큼 해라 이래는 못하니까 199
수의 정신, 가치는 '인내', 긴 시간을 견디고 복을 비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 거죠 201
절반은 서울에 있고 절반은 문경에 가서 수를 가르쳐야죠 202
수를 부흥할 수 있도록 박물관을 만들어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가르치는 게 소망 204
몇 백점 되는 작품을 내 손으로 해서 다 가지고 있다는 자체가 나는 너무 행복해요. 내게는 보물들이죠 206
에필로그 207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다 210
05.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 것, 남은 인생의 가장 커다란 보람입니다 210
프롤로그 214
8남매 막내로 태어난 덕에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자랐지요 218
그때 밥 굶는 사람 많았어예, 없어가지고. 죽을 끓여 먹고. 나물 넣어가 떼우고 그랬지요 220
6ㆍ25때 사연은 말도 못하지요. 전쟁 나고 피난 갔을 때 정말 사연이 많아요 222
부모님이 가라 카면 두 말 없이 가야되는 시절이라 신랑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갔어요 224
울산에 가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때 하필 아이엠에프(IMF)가 터져서 부도가 나고 가족들도 모두 히어져 버렸지예 226
이 집에 와서 생활관리사를 만나서 조금씩 바깥출입도 하고 폐지를 줍기 시작했지요 229
안동댐 때문에 고향이 수몰지역이 되었지요. 고향이 물속에 잠겨있지요 232
나도 도움을 받고 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되겠다고 생각했지예 235
에필로그 240
06. 간호사는 정말 거룩한 직업이에요 244
프롤로그 248
간호사를 실컷 못했어 251
가난하다는 게 참 부끄러웠어요 252
사십 중반까지 시험 치는 꿈을 꿨어요 255
정희가 자꾸 쉬어가자 캐요 259
아가요, 버썩 얼어갖고, 긴장되고 슬프고 춥고 이런 모습이에요 260
봐, 내가 너들보다 먼저 지상에 올라왔잖아 263
우리가 갈 때는 '아베체데(abcd)'도 모르고 갔어요 264
정말 나쁜 사람들이다. 자기 부모를 병들었다고 왜 이런 데를 보냈나. 참 이상하다 266
한국에 돌아가서 우리나라 환자에게도 이렇게 봉사하고 싶었다 269
우연히 신문에 보니까 공무원 모집이 있어서 시험에 응시했어요 272
운명, 너. 나는 너에게 복수할 거야 274
결정권을 가진 위치에 여자들이 많이 좀 올라가 있어야 돼요 275
국기강하식 하는데, 정말 내가 자랑스러웠어요 277
노년에는 마음이 맑아지는 놀이터가 필요해요. 앞으로 제 목표는 온화하게 곱게 물드는 거예요 279
난 내가 살아온 삶들이 참 이뻐요 285
에필로그 287
더 나은 삶을 지향하다 290
07.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한다, 한 마디로 칼 같다 290
프롤로그 294
신랑 얼굴도 모르고 (친정에서) 그냥 보내모 갔지 297
멀리 그리 있다가 집이라고 오이(오니까) 첨(처음)에는 어려웠지만 298
그때는 사십 아홉까지도 낳고 했는걸, 쉰둥이라고 299
아무것도 없다가 그래도 땅때기라도 있으니까, 그기 재미가 났어 301
새마을 사업할 때 우리 다 일꾼입니더 303
열정이 넘쳐가지고 가만 있질 못했어 307
대통령 앞에서 해도 담담했길래, 음성이 그리 초롱초롱 안 나오겠나 309
부로쿠를 강변에서 찍어가 리어카로 날라가지고 마을 회관이라고 지어났거든요 311
숙원사업으로 해 달라. 생떼를 썼어 생떼를 313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한다. 한마디로 칼 같다 314
내가 잘못한 게 없으믄 끝까지 밀고 나가거라 316
에필로그 317
08. 깨끗한 걸 내줘서 먹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자 320
프롤로그 324
나도 공부해야지 싶어가지고 그때 주일학교로 대구 동산 성경학교로 이리저리 가고 그랬지 327
내가 돈을 벌마 공부 못하는 사람에게 공부를 시키면 좋겠다, 그런 생각으로 학교 가마이 가고 그랬어요 329
흔해 빠진 연애 결혼, 그저 가진 심성이 좋아서 330
농촌계몽도 있었지만 우리 시어머님이 사시 운대요. 우리 딸보고 싶어 가지고 그것도 못할 짓이잖아 그래 왔지 331
밤낮으로 재봉한다고 막 땀때기가 나고 그랬어요 332
열서이 밥을 하면요, 큰 솥에 한 솥을 푸자면 그냥 서서 못 퍼요. 다리를 하나 언덕(부뚜막)에 얹어놓고 퍼야했어요. 힘들었어 333
샘을 파고 옷을 만들고 중학교 야학을 하고 335
뱀도 까져 죽고 미꾸람지도 까져 죽고 개구리도 막 이래 죽은기라. 아하 내가 농사짓다가 남의 생명을 직이는 농사를 짓겠구나 싶어가지고 고때부터 약을 딱 띠고 337
유기농은 첫째 땅을 살리요, 그 논에는 천적이 생기요 339
농민운동하고 청년들이 모이만 얼마나 귀헌지요. 우리집 오만 밥 다 해 믹이고 재워주고 340
우리야 그냥 살아왔을 뿐인데 내가 인제 새마을 사례를 한번 했는데 그때 상을 탔어요 342
우리가 외국에 갔는데 URM을 통해 갔지요. 처음에는 옷도 가져가고 그랬는데 필요한 게 약이래요 344
약을 쓰면요 금새 거 앉아서 나아요. 그케 애를 먹어도 그기 기쁨이라요 345
처음 심장병 수술 5,000만 원인데 합동결혼식 부주 2,000만 원 그걸 싸가이고 놔뒀다가 고거 주고 350
자기 혼자 몸인 거는 욕심이제, 남에게 봉사하면서 도와가면서 살아야 된다 352
여성이 이제 나가서 활동을 하고 여성농민들도 이제 내 권리를 찾아야 된다 353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농촌을 위해서 좀 일 할 사람이 많아야 돼 355
외국에 다 팔렸어요. 종자까지. 그러니까 우리 토종씨앗 지키기를 하잖아요 355
공동체에서 생산되는 건 언니네텃밭 꾸러미를 통해 거의 다 소비는 다 되는데 이문이 많지도 안 해요 357
내가 좀 건강해서 하다못해 나물농사라도 짓고 뭐라도 좀 지어 가지고 먹는 사람이 좀 많아지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싶어요 358
지금은 곁에 와 함께 농사지으며 살고 있는 자식들 359
이제는 바라는 것이 꾸러미를 위해서 농사라도 조금 지어가지고 깨끗한 걸 내줘서 먹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자 360
에필로그 362
판권기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