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詩|지워진 글씨1부 웃길 원한다, 하루 한번 쯤안단테봄 풍경취업하는 날소중한 것들대동에서 봄을 낚다오월지는 해가 커피를 마시네꿈꾸는 사과나무낭월동에 꿈꾸는 자가 있다골방의 추억전화를 품다웃길 원한다, 하루 한번쯤여름, 키다리 아저씨억수같이 내리는 유월 비비 오는 날 서점에서 베토벤을 만나다탕수육2부 내가 살아온 만큼 흔들린다가을 여자기억상실화원을 지나며가을이 내 안에 오네여인의 향기내가 살아온 만큼 흔들린다국화 그녀 이름은 노랑별돌아오는 길낭월동 우체국에서세탁기를 돌리며문화동 지나는 길시가 외출 떠난 날나락을 줍다하루 할머니호박잎 이야기3부 지워진 길찬서리 그리고 그리움지워진 길대전에서 살아요눈 내리는 밤다시 태어나면 꽃이 되고 싶어요신년운세는 오늘을 내일로 미끄럼 타게 한다슬픔이 끝나지 않는 이월설날순환지하철 타고 하늘 날고 싶다좋은 날카드 만삭이 되다좋은 날카드 만삭이 되다꽃샘추위달리는 버스에 이월이 따라오네봄, 봄이 왔어요삼월이 바람 타고 왔다이렇게 좋은 날이 있을까요사직서4부 따라오지 마세요삼월 중순에 비가 내리고 있어요따라오지 마세요사랑이 없으니 심장이 차렷 자세로 있다뿌리가 생겼다안개 낀 날처럼 하늘이 조금씩 내려온다봄비꿈꾸는 그대요술 우산웃는 모습밤, 마실우물 속 달그림자밤에 비가 오네요봄해보고 싶은 일오늘만 살아가듯5부 말하지 말아요버스, 환승하늘에서 눈물이 내리네철없는 그녀수선화꽃지고 이별이네연둣빛 선물꿈을 줍는 사람이름이 생각이 안 나서 이불 속으로 숨었다하루조팝나무와 어르신생각비가 내리는 날 우산을 쓰고사랑하는 것들6부 혼자서 멀리 왔다가방을 메고 길을 걷다라일락 햐익에 갇혀 산속으로 갔다순이네 꽃집불똥이 어디로 튈까여름비를 품고 오다혼자서 멀리 왔다참말로오월, 오매 김영량의 모란이 피네목소리흐린 하늘에 그려진 얼굴비밀의 방기다림이란 대장장이와 같다남루한 목련의 슬픔첫사랑모퉁이 카페말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