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열며일기, 시작은 이러하였다하느님을 심부름꾼으로 삼다‘진실’의 힘에 중독되다중독되어 습관이 되다이중 일기를 쓰다천사 언니와 헤어지다일기, 멈추지 않고 흘러갔다해마다 기념일을 챙기다‘안네 하우스’에 가다일기장을 도둑맞을 뻔하다딸들에게 일기를 읽히다일기장은 차곡차곡 쌓여 가고일기, 오래 쓰니 이리 좋더라내가 주인공인 대하소설나만의 전용 타임머신내가 가장 즐겨 읽는 책조물주의 심정으로 ‘과거의 나’를 보는 재미‘일생’이라는 커다란 조각 그림 맞추기일기, 보태는 이야기나를 살아 있게 해 주는 존재잠옷처럼 편하고 종이처럼 참을성 많은 친구족집게 점쟁이?기억의 왜곡, 일기의 왜곡일기, 이렇게 쓸 수도 있다현재의 삶이 싫다면 원하는 삶을 써라나만의 일기 형식을 찾아서 쓰자글을 닫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