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가을편지가을편지자화상칼국수그 쓸쓸하고 적막한 저녁에는함박눈 내리는 날환절기2부홀로 술잔을 들다홀로 술잔을 들다돌아오다그대에게기대어 산다는 것은슬픔에 대하여다시 바다를 보다등꽃이 피었다여름이 가을에게떠도는 자의 편지오래된 편지오래된 기억아름다운 정적靜寂달빛에 젖는다는 것은혼잣말4월에는소금 꽃여름 편지3부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그 섬의 작은 마을산수유무의도 억새그 섬의 동백꽃삼천포 가는 길겨울, 공원묘지에서삼랑진 연가바다가 보이는 카페의 시하조대에서4부국화차를 만들며국화차를 만들며녹는 눈을 보며속울음 깊은 오후강(江)의 길불현듯 아내의 얼굴을 들여다보고그해 여름의 평화비비추미역그해 시월의 한산도베링해의 섬백일홍5부용환이 형용환이 형시장통 앞 정류소에 서서그 동네 시장통에 가면순천만 갈대그 여자의 밥상흑백사진그해 팔월의 단풍잎은 붉었다가야토기문상問喪침묵의 뿌리굽은 나무 한 그루작품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