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저기 있다 한때 좋은 사람들이 나를 보았던 그곳 우리는 알지 못하는 손에 약 이십만 년 전에이 도시에 얼마나 많은 주민이 사는지 잘 모르겠으나 평소에 나는 항상 제일 먼저 산문 작업복, 말하자면 일종의 작가 재킷을 입는다아가씨 / 구원자그래, 나는 고백해 모든 특출한 사람은 언젠가 한번은 취리히에 머물렀다이제 또다시 짧은 산문나는 춤추는 것을 스스로 금한다내가 쓰는 것은, 아마도 한 편의 동화일 거야 여행바구니 안 혹은 빨래바구니 안 미모사부고하얀 남자들 잔인한 관습, 윤리, 습관 등아마도 우리 시대를 가장 잘 특징짓는 것오, 어제 그녀는 우리 도시의 가장 유명한 카페에서 (……) 얼마나 웃어야 했는지내가 극장 상황에 관한 이 글을 전혀 서두르지 않는 것은이날 밤 나는 아무런 꿈도 꾸지 않았다오래 생각할 것 없이 나는 그를 올리비오라고 부른다모든 임의의 주머니들이 믿는다면 강력한 부드러움으로오늘의 글을 쓰는 수고로 당신에게 알려주려 한다 대도시에 사는 것을 더 높이 평가하지 말 것 벽들이 검게 빛을 내는 방안에서그녀는 자신의 분노에 화가 나서 새파래졌다이 이야기는 아름답다기보다는 차라리 우스꽝스럽다룬트리히 부인은 태도가 화려하고거기 서식하며 그 지역에 이름을 붙인 녀석들은 덥수룩한 털을 가지고여기는 조심스럽게 번역된다 나는 이 눈 내리는 풍경이 아름답기를 소망한다 주 후기 루카스 마르코 기지, 페터 슈토커, 레토 조르크해설 안미현: 로베르트 발저의 『마이크로그램』에 관하여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