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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國文抄錄

목차

I. 序論 9

II. 美術과 聖畵 11

1. 基督敎 美術의 개념과 범위 11

2. 聖畵의 역사적 흐름 12

3. 聖畵의 주된 소재 15

III. 韓國의 近·現代 聖畵 20

1. 한국 基督敎 美術의 유입과 근대 聖畵 20

2. 한국 現代 聖畵의 시기별 특징 26

1) 1950년대 해방 후 종교 미술 활동 26

2) 1960년대 : 개인적 활동과 추상 미술 운동 27

3) 1970년대 : 서양의 기독교 미술전과 모더니즘 등장 28

4) 1980년대 : 한국 기독교 미술의 전성기 29

5) 1990년대 이후 : 포스트모던 시대의 기독교 미술 30

3. 韓國 近·現代 畵家들의 聖畵 31

1. 대표적인 聖畵 작가들 31

1) 이당 김은호 (1892. 6, 24 ~1979. 2. 7) 31

2) 혜촌 김학수(1919 ~ 2009.5.6) 33

3) 월전 장우성 (1912. 6. 22 ~ 2005. 2.28) 35

4) 목불 장운상 (1926 ~ 1980) 36

2. 그리스도의 초상 37

IV. 雲甫 金基昶의 聖畵 분석 40

1. 雲甫 金基昶의 작품 세계 40

2. 雲甫와‘예수의 생애’ 42

3. 그리스도의 탄생 44

1) 수태고지(受胎告知)-누가복음 1:26~38 44

2) 아기 예수의 탄생-누가복음2:1~7 48

3) 동방박사들의 경배-마태복음2:1~12 49

4) 헤롯왕의 아이들 학살-마태복음2:16~18 51

5) 이집트로의 피난 마태복음 2:13~15 52

6) 소년 예수-누가복음2:14~49 53

4. 그리스도의 공생애 54

1) 요한에게 세례 받음-마태복음 3:13~17 54

2) 마귀에게 시험 받음-마태복음 4:1~11 56

3) 제자들을 부르심-누가복음 5:1~11 57

4) 산상설교-마태복음7:7~14 58

5) 사마리아 여인을 만남-요한복음 4:5~14 59

6) 병자를 고치심-마가복음 1:40~45 60

7)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이심-마태복음 14:15~21 61

8) 물위를 걸음-마태복음14:23~33 62

9)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누가복음 10:30~37 63

10) 돌아온 탕자 이야기-누가복음15:11~32 64

11) 어린이들을 축복하심-누가복음 18:15~17 65

12) 간음한 여인을 구하심-요한복음 8:2~11 66

13) 예수의 발을 씻기는 여인-요한복음 12:1~8 67

5. 그리스도의 고난 68

1) 예루살렘 입성-마가복음 11:8~10 68

2) 최후의 만찬-누가복음 22. :14~23 69

3)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마가복음 14:32~42 74

4) 재판 받는 예수-누가복음 22:66~71 75

5) 예수의 수난-마가복음15:16~19 76

6) 골고다를 오르는 예수-누가복음23:26~31 77

6. 그리스도의 죽음 78

1) 예수의 죽음과 십자가-누가복음23:44~49 78

2) 예수의 시체-마태복음 27:57~61 81

7.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82

1) 예수의 부활-마태복음28:1~10 82

2)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요한복음 20:13~18 83

3) 예수의 승천-마가복음 16:15~20 84

V. 結論 86

參考文獻 89

표목차

〈표1〉 대표적 작가의 한국화풍 성화를 통해 본 공간구성 35

도목차

(圖 1) 작가미상, 〈예수상〉 12

(圖 2) 작가미상, 〈기도하는 여인상〉 12

(圖 3) 얀 반 아이크, 〈겐트의 제단화〉 14

(圖 4) 작가미상, 〈유니우스 바수스 석관의 조각 '옥좌에 앉아있는 예수'〉 17

(圖 5) 이희영, 〈견도〉 23

(圖 6) 작가미상, 〈맹견도〉 23

(圖 7) 김준근 삽화, 〈천로역정〉 25

(圖 8) 김은호, 〈부활 후〉 32

(圖 9) 김은호, 〈황후대례복〉 32

(圖 10) 김학수, 〈부활〉 34

(圖 11) 김학수, 〈남대문으로 입성하시는 한국 땅에 오시는 예수〉 34

(圖 13) 장우성, 〈모자상〉 36

(圖 12) 장우성, 〈성모자상〉 36

(圖 14) 장운상, 〈어린이와 예수〉 37

(圖 15) 루오, 〈성스러운 얼굴〉 38

(圖 16) 루오, 〈예수 그리스도(수난)〉 38

(圖 17) 홍종명,〈바보 그리스도〉 39

(圖 18) 홍종명, 〈고난의 그리스도〉 39

(圖 19) 김기창, 〈수태고지〉 44

(圖 20) 프라 안젤리코, 〈수태고지〉 44

(圖 21) 푸생, 〈수태고지〉 45

(圖 22) 로세티, 〈수태고지.〉 45

(圖 23) 번존스, 〈수태고지〉 47

(圖 24) 티소, 〈수태고지〉 47

(圖 25) 김기창, 〈아기 예수 탄생〉 48

(圖 26) 산드로 보티첼리, 〈신비로운 탄생〉 48

(圖 27) 김기창, 〈동방박사들의 경배〉 50

(圖 28) 산드로 보티첼리, 〈동방박사의 경배〉 50

(圖 29) 김기창, 〈헤롯왕의 아이들 학살〉 51

(圖 29) 김기창, 〈헤롯왕의 아이들 학살〉 51

(圖 31) 김기창, 〈아기 예수 이집트로 피난〉 52

(圖 32) 지오토, 〈이집트로 피난〉 52

(圖 33) 김기창, 〈소년 예수, 학자들과 문답〉 54

(圖 34) 렘브란트, 〈성전에 있는 12살 된 예수〉 54

(圖 35) 김기창, 〈요한에게 세례받음〉 55

(圖 36)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스도의 세례〉 55

(圖 37) 김기창, 〈사탄에게 시험받다〉 56

(圖 38) 두치오, 〈산 위에서 시험받는 그리스도〉 56

(圖 39) 김기창, 〈제자들을 만남〉 57

(圖 40) 두치오, 〈베드로와 안드레를 부르심〉 57

(圖 41) 김기창, 〈山上說敎〉 58

(圖 42) 코시모 로셀리, 〈산상설교〉 58

(圖 43) 김기창, 〈사마리아 여인〉 59

(圖 44) 프란데스,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 59

(圖 45) 김기창, 〈병자 고치다〉 60

(圖 46) 두치오, 〈소경을 고치시는 예수님〉 60

(圖 47) 김기창, 〈오천인을 먹임〉 61

(圖 48) 알프레히트 뒤러, 〈물 위를 걷는 베드로〉 61

(圖 49) 김기창, 〈물 위를 걷다〉 62

(圖 50) 알레산드로 알로리, 62

(圖 51) 김기창, 〈착한 사마리아 사람〉 63

(圖 52) 조르다노, 〈착한 사마리아 사람〉 63

(圖 53) 김기창, 〈탕자 돌아오다〉 64

(圖 54) 렘브란트, 〈돌아온 탕자〉 64

(圖 55) 김기창, 〈어린이들을 축복하다〉 65

(圖 56) 렘브란트, 〈어린이들을 축복하시는 예수〉 65

(圖 57) 김기창,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66

(圖 58) 렘브란트, 〈예수와 간음한 여인〉 66

(圖 59) 김기창, 〈여인 예수의 발을 씻음〉 67

(圖 60) 티소, 〈눈물로 주님의 발의 적시고〉 67

(圖 61) 김기창, 〈예루살렘 입성〉 68

(圖 62), 제임스 엔소르, 〈그리스도의 브뤼셀입성〉 68

(圖 63) 레오나르도 다빈치,〈최후의 만찬〉 70

(圖 64) 김기창, 〈최후의 만찬〉 71

(圖 65) 에밀놀데, 〈최후의 만찬〉 71

(圖 66) 오세영, 〈최후의 만찬〉 73

(圖 67) 김기창,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74

(圖 68) 마부스, 〈겟세마네의 기도〉 74

(圖 69) 김기창, 〈재판받다〉 75

(圖 70) 렘브란트, 〈빌라도 앞의 예수〉 75

(圖 71) 김기창, 〈수난 당하다〉 75

(圖 72) 부궤로, 〈그리스도의 고난〉 76

(圖 73) 김기창, 〈십자가를 지고〉 77

(圖 74) 보쉬에, 〈십자가를 멘 그리스도〉 77

(圖 75) 김기창, 〈십자가에 못박힘〉 78

(圖 76) 루벤스, 〈십자가 위의 78

(圖 77) 샤갈, 〈백색의 십자가〉 80

(圖 78) 고갱, 〈황색그리스도가 있는 자화상〉 80

(圖 79) 벨라스케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80

(圖 80) 보쉬에, 〈십자가를 진 그리스도〉 80

(圖 81) 김기창, 〈시체를 옮기는 제자들〉 81

(圖 82) 보쉬에, 〈매장〉 81

(圖 83) 김기창, 〈부활〉 83

(圖 84) 멤링, 〈부활〉 83

(圖 85) 김기창 , 〈막달라 마리아와 만남〉 83

(圖 86) 렘브란트, 〈부활하신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 83

(圖 87) 김기창, 〈승천〉 84

(圖 88) 라파엘로, 〈그리스도의 변용(變容)〉 84

초록보기

예술의 본질인 미(美)와 종교의 본질인 성(聖)의 관계는 그 동안 인류 미술사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역사적으로 예술은 종교를 모태로 하여 탄생하였고, 종교는 예술의 힘을 빌어 더욱 심화될 수 있었다.‘아름다움’과‘성스러움’은 실낙원(失樂園)의 인간이 지향해야 할 영원한 과제이자, 불완전한 인간이 진리에로 향하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양자(兩者)의 이러한 탐구 노력은 미술 분야 중‘종교화’라고 불리는 성화(聖畵)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기독교 미술’이란 기독교적인 주제들을 표현한 작품이나 기독교인이 신앙심의 발로로 그린 작품들을 지칭한다. 즉 종교적인 목적을 가지고 추구하는 모든 미술, 또는 작가 자신의 신앙적인 체험을 표현하는 미술 작품을 말한다. 기독교 미술의 범위로는 기독교인이 제작한 작품으로 주제나 내용이 성서와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집단적 또는 개인적인 신앙생활에 관련하여 표현된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건축 등 조형예술까지도 포함하는 것이다. 이 중 회화 영역을 기독교계에서는‘성화(聖畵)’라고 부르고 있다.

성화의 주된 소재는 예수 그리스도, 성모자, 십자가, 예수의 생애를 비롯한 성서의 내용들이며, 이 중에서 예수의 이미지가 가장 많다. 물론 예수의 형상이 꼭 들어가야만 성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화가의 작업에서 자신의 신앙과 사상의 핵심적인 주체를 배제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스도 예수의 형상 재현은 자기 신앙의 집약적 표현이란 점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의 형상은 정형화된 모사(模寫)의 방법을 따르지는 않는다. 이는 예술의 속성 상 창작의 주체자가 객관적 대상에 대해서 개인의 예술적 의지와 집단의 가치체계를 반영하여 표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수의 형상을 비롯한 모든 성화는 비록 같은 대상과 같은 내용을 작품의 대상으로 삼더라도 집단적, 개인적 특수성과 시ㆍ공간적인 상황에 따라 다른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7세기에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있던 소현세자가 환국하면서 가져온 천주상의 유입으로 서양화법과 함께 성화가 처음 소개되었다. 이어 천주교의 전래를 통해 성화 유입이 본격화 되었고, 이후 개화기에 가서야 비로소 기독교 포교활동과 함께 직접 성화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기독교를 받아들인 근대 화가들 중심으로 자신의 신앙을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이들 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화가가 바로 雲甫 金基昶이다.

그는 6.25전쟁이란 어두운 시기에 성경이야기를 한국적으로 표현한‘예수의 생애’를 완성시켰는데 총 30점으로 이루어진 연작으로, 이는 서양화가들도 시도하지 못했던 것으로 운보만의 독창적 작품이다. 운보는 예수가 처한 시대와 환경을 2천년 전의 팔레스타인으로 설정하지 않고, 조선이라는 시ㆍ공간적 배경으로 설정하였다. 말하자면 한국적 예수를 그린 것이다. 그는 예수가 먼 외래 종교의 메시아가 아닌 우리 속에 존재하는 토착화된 실체요, 이 땅의 실제적인 구원자로 파악하고 있었다.

모든 예술은 향토성을 피할 수 없는 것이고, 그 향토적인 성격의 예술이 빛을 발할 때 본연의 가치를 지닌다. ‘예수의 생애’가 바로 이를 뒷받침해주는 좋은 예이다. 이후 성화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운보 뿐 아니라 다른 근`현대 작가들이 한국적인 정서로의 예수, 또는 자신의 예수를 예술적인 감각으로 다양하게 표현했다.

운보 김기창을 비롯한 한국 근ㆍ현대 작가들의 존재는 한국 기독교사에 있어서 외래 종교의 교리와 그에 따른 문화를 맹목적, 수동적인 태도가 아닌 주체적, 창조적으로 수용하여 왔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들의 활동은 문화의 주체자인 인간이 객관적 신뢰의 대상을 그대로 모방하기보다는 그 대상에서 미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예술적인 의지를 발동해 자신이 처한 문화적인 토대 위에서 창조적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화가로서의 본능적인 행위로 볼 수 있다.

성화는 단순히 종교화에 그치지 않는다. 미술을 포함한 인간의 예술은 속성 상 집단 또는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기초하며, 예술 활동의 원동력은 자신의 주관적인 자각과 확신, 즉 개인의 종교성이라고 볼 수 있다. 운보 김기창과 한국의 근ㆍ현대 성화 작가들은 지금까지 하나의 종교에 심취되어 단지 포교를 목적으로 작품 활동을 한 것이 아니다. 다른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신념과 자각, 그리고 진리에 대한 주관적인 깨달음이 그들의 예술적 의지를 자극했고, 그들의 작품들은 그러한 자신의 세계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신성한 활동의 결과물들인 것이다. 따라서 이들을 종교인이라는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지양하고, 또한 이들의 작품을 단순히 종교적 부산물로 매도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예술적인 안목과 미(美)와 성(聖)을 추구하는 인간 본연의 마음으로 그들과 그들의 작품을 새롭게 이해하고 평가하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