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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대표작품

국문초록

목차

서론 13

I. 작품 형성 배경 16

1. 주체 탐구의 의지 16

1.1. 해체와 통합된 주체 18

1.2. 라캉적 해석을 통해 본 주체 19

2. 예술회화를 통한 자아 21

2.1. 조화된 사유의 자아 23

II. 작품 표현의 전개 26

1. 비실체적 주체 이미지 26

2. 상징적 주변 요소 28

3. 반복된 표현 30

III. 작품 분석 33

1. 대칭과 중첩적 공간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33

2. 서사적 상황 : 달콤한 꿈(Bittersweet Dream) 34

3. 명암대비의 표현주의적 경향 : 의식 상실(Black-Out) 35

결론 39

참고도판(작품목록) 41

참고문헌 48

Abstract 50

도판목차

(도판1) 반복적 작품 표현의 전개 - 김윤경, 〈자아, 이야기, 신호(Self, Story, Signal)〉, 2010-12년(연작을 중심으로) 32

(도판2) 김윤경, 〈자아성찰(Self-Communion)〉, 2010-11년, 혼합매체(Mixed Media), 320.4 x 130.3cm, 개인소장 41

(도판3) 김윤경, 〈자아(Being)〉, 2010-11년, 혼합매체(Mixed Media), 130.0 x 160.2cm, 개인소장 41

(도판4) 김윤경,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2012년, 혼합매체(Mixed Media), 130.0 x 160.2cm, 개인소장 42

(도판5) 김윤경, 〈인생은 아름다워(La dolce vita)〉, 2011년, 캔버스에 유채와 콩테 (Oil and conte on canvas), 130.0 x 160.2cm, 개인소장 42

(도판6) 김윤경, 〈달콤한 꿈(Bittersweet Dream)〉, 2011년,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130.0 x 160.2cm, 개인소장 43

(도판7) 김윤경, 〈의식 상실 (Black-Out)〉, 2012년,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90.7 x 72.7cm, 개인소장 43

(도판8) 김윤경, 〈의식 상실 (Black-Out)〉, 2011년,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40.9 x 31.8cm, 개인소장 44

(도판9) 김윤경, 〈의식 상실 (Black-Out)〉, 2012년, 캔버스에 유채와 콩테(Oil and conte on canvas), 100 x 72.7cm, 개인소장 44

(도판10) 김윤경, 〈봄날1〉, 2011년, 캔버스에 유채와 콩테(Oil and conte on canvas), 130 x 97cm, 개인소장 45

(도판11) 김윤경, 〈봄날2〉, 2011년, 캔버스에 유채와 콩테(Oil and conte on canvas), 130 x 97cm, 개인소장 45

(도판12) 김윤경, 〈의식 상실 (Black-Out)〉, 2012년, 캔버스에 유채, 콩테와 목탄(Oil, conte and charcoal on canvas), 130.0 x 160.2cm, 개인소장 46

(도판13) 김윤경, 〈의식 상실 (Black out)〉, 2012년, 캔버스에 유채, 콩테와 목탄(Oil, conte and charcoal on canvas), 116.8 x 91.0cm, 개인소장 46

(도판14) 김윤경, 〈의식 상실 (Black-out)〉, 2012년, 캔버스에 유채, 콩테와 목탄(Oil, conte and charcoal on canvas), 116.8 x 91.0cm, 개인소장 47

(도판15) 김윤경, 〈의식 상실 (White Out)〉, 2012년, 종이에 콩테와 목탄(Conte and charcoal on paper), 116.8 x 91.0cm, 개인소장 47

초록보기

 인간 삶에서 그 최초의 기원과 진화의 각 단계들을 차근차근 짚어나갔던 모더니즘의 논지들은,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구체적인 순간들과 돌출하는 특수하고 분절된 의미들의 몽타주(Montage)에 대한 연구로 변화되어 탈근대(Postmodern)의 담론을 이룬다. 근대(Modernism)의 서사만으로는 사실상 종말이 예견되었다면, 반면 탈근대의 새로운 서사들은 역설적으로 종말론 이후 새롭게 창세기처럼 쓰여져 제각기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하고 성찰해나가는 삶을 그려나간다.

작가 본인 역시 이러한 초시간적 관조가 불가능해진 탈근대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정체성에 대한 사유에 이르게 되고, 그 가운데 비실체적 자아에 대한 경험으로부터 연구와 성찰의 과정이 시작된다. 처음 정체성 탐구에 대한 근본적 계기는 타인의 시선에 대하여 '삶을 어떤 형태로 만들어 보여줄 것인가'에 관한 책임감에서 시작된다. 환경적 흐름 속에서 삶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감이 아닌, 사회화되어 타인에게 보여지는 외면적 측면의 자아에 대한 발전을 가혹하게 형성해 나간다. 이 와중에 외면적 측면의 자아와 일치되지 못하거나 성과에 충족되지 못한 내면적 측면의 자아는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양면적인 측면의 두 자아의 성향은 충돌하게 되면서 작가 본인은 걷잡을 수 없는 괴리감과 소외감, 고립감, 허무함, 불안감, 우울함, 강박적이고 편집적인 어려움 등을 겪게 된다. 이러한 비실체적 모습의 자아에 대한 경험은 다시금 진정한 정체성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 주었고, 이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작업은 전개된다.

작업은 비실체적 자아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는 자화상에서부터 시작되어 2010년도부터 2012년도까지 크게 세 단계의 작품으로 분류된다. 화면에는 끊임없이 이상 하는 욕망들이 실제의 현실에서 구현되지 못한 채 무의식 속에 남겨져 불완전하고 희미하게 보이는 결핍된 자아의 모습들이 등장한다. 대부분 단색조나 저채도로 표현되어 다변적이고 중심이 상실된 형태로 그려진다. 이 때 화면에 함께 등장하는 숲, 빛과 어둠 등은 이러한 자아를 더욱 비실체적 형태로 만드는 주요 수단이 되는데, 단순한 자연의 현상에서 나아가 보고 있고 보여 지는 자아를 둘러싼 환경적 외부요인과 내부적 갈등을 상징화된다. 작품들은 작가 본인에 의해 반복적으로 표현되어 담담하고 자조적인 목소리로 정체성에 대한 사유를 담는다.

초기작들은 자연에 비치거나 가려져 형체가 비고정적으로 표현되거나 대칭되고 겹쳐진 어렴풋한 형상화를 시도한다. 혹은 이분된 면들의 조화로 하나의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기의 작품들은 무의식적 몽상의 상황과 현실 속의 비실체적 자화상이 함께 혼합된 화면을 만들며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의 작품들은 빛이 가져다주는 어둠과 밝음이 극적으로 대비되거나 조화되어 만들어내는 어렴풋한 자아의 형상들이 주를 이룬다.

이와 같이 연속적으로 비실체적 자화상을 그려내는 작업은 작가 본인에게 내면적 면과 이와 대비되는 외면적 면들의 경계가 끊임없이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통해서 하나의 전체가 구성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 결과적으로 작업 활동은, 정체성 연구에 대한 모색과 더불어 지속적인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는 감각적인 장치가 된 셈이다. 즉, 양면성을 지닌 자아는 한 방향으로 치우쳐서 형성되지 않고 작업을 통해 적절히 조화된 자아를 제시하고, 간극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정체성을 찾는 성찰의 과정은 매번 새로운 의지로 되풀이된다. 새롭게 제공된 정체성의 의지는 끊임없는 성찰의 과정으로써 항상 새로운 삶을 만들며 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서 정체성에 대한 안심과 방향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