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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국문초록 8
I. 서론 11
1. 연구동기 11
2.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14
3. 연구문제 18
II. 선행연구 고찰 19
III. 연구방법 23
1. 현상학적 연구방법 23
2. 연구 참여자 26
3. 참여자에 대한 윤리적 고려 28
4. 연구절차 29
5. 자료분석 31
IV. 연구결과 34
1. 놀이치료 슈퍼바이저 체험 34
1) 새로운 역할의 시작 34
2) "슈퍼비전 비용과 시간의 가치" : 책임감 37
3) "내가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나?" : 부담감 40
4) "슈퍼바이저가 누구야?" : 외부의 시선 44
5) 알아가기 46
6) "자료에서 이 친구의 수준이 보여요" 49
7) "내 사람" : 애착 51
8) "컨설팅을 해줘요" : 양육 54
9) "이 정도는 해야 되지 않나?" : 기준과 기대 56
10) "엄격하게 다 주려고 했어요" 59
11) "나랑 안 맞나?" : 정체(停滯) 그리고 돌아보기 62
12) "슈퍼비전도 상담과 같아요" : 관계 66
13) "보이는 전부를 다 알려주지 않아요" : 조율 70
14) 독립 74
15) 끝나지 않은 관계 78
2. 놀이치료 슈퍼바이저 체험의 의미 81
1) 시간에 대한 믿음 81
2) 가르침을 통한 성장 83
3) 연금술 : 정제하여 전수하다 86
V. 논의 및 결론 90
참고문헌 96
부록 105
ABSTRACT 107
초록보기 더보기
본 연구는 놀이치료 슈퍼비전에서 슈퍼바이저들의 체험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013년 10월부터 2014년 8월까지 4명의 놀이치료 슈퍼바이저들을 만나 3-5회에 이르는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고, 자료의 분석 및 해석은 van Manen(1990)이 제안하는 절차를 따라 수행하였다.
면담을 통해 슈퍼바이저로서 그들의 변화와 성장과정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으며, 체험을 분석한 결과 15개의 본질적인 주제가 도출되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참여자들은 '놀이치료 슈퍼바이저' 자격증이 수련과정의 중심목표가 아니었으며, 좋은 상담자가 되고자 몰입한 시간들이 쌓여 슈퍼바이저 자격증을 받을 준비로 이어졌다고 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슈퍼바이지에 대한 큰 책임을 느끼고 있었으며, 그들이 지불하는 슈퍼비전 비용과 시간은 객관적인 수(數)가 아니며, 상대적인 가치가 담긴 값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슈퍼비전으로 들어가기 전, 슈퍼바이지와 개인적인 부분을 나누며 서로 알아가는 단계를 거쳤는데, 이는 교육 이전에 서로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보다 효과적인 슈퍼비전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정리 해오는 자료를 통하여 슈퍼바이지의 발달수준을 파악하여 각각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 교육하려 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자신의 슈퍼바이지에게 마치 부모-자녀관계와 같은 애착을 갖고 있었고 그들이 먼저 요구하지 않아도 초심 상담자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며 먼저 그들을 보살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렇듯 참여자들은 현재의 슈퍼비전 장면에 머무르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과거로 거슬러 가는 듯 했고, 그들의 초기 슈퍼바이저 역할 수행의 시작은 과거 자신의 슈퍼비전 체험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참여자들은 슈퍼바이지에게 상담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기준과 기대를 갖고 있었기에 때로 슈퍼바이지의 성장을 엄격하게 재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는 엄밀히 살펴보면 슈퍼바이지의 속도와 요구라기보다는 참여자 자신의 역할 수행에 더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었기에 참여자들의 기대와 보살핌 그리고 엄격한 교육에도 불구하고 때로 성장이 더디고 정체되는 듯한 슈퍼바이지를 만나게 되면 참여자들은 답답함과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러나 바로 이 위기의 순간에 '혹시 슈퍼비전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았고, 정체의 이유를 서로 간 '관계'의 문제로 이해하였다. 그리고 '나의 슈퍼바이지'로서가 아닌, 각각의 개인으로 그들을 살펴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더 깊어진 이해와 관계를 통해 각각의 슈퍼바이지에게 맞는 속도와 방식으로 슈퍼비전 내용을 조율하고 있었다. 또한 슈퍼바이지가 성장함에 따라 참여자들은 그들이 혼자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전문성을 가진 슈퍼바이저를 소개하거나 다양한 분야로 안내하여 더욱 통합적인 성장을 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슈퍼비전이 종결되어도 서로의 관계는 마치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듯 이어져 있으며 잘 해내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바라본다고 하였다.
다음으로 놀이치료 슈퍼비전에서 슈퍼바이저가 체험한 의미를 세 가지로 이해하였다. 첫째, "시간에 대한 믿음"으로 참여자들은 슈퍼비전 과정에서 슈퍼바이지의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조급해 하지 않고 인내하며 슈퍼바이지를 기다려 주어야 하는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이 시간을 함께 해 나가면서 결과적으로 슈퍼바이저 역할 수행에 대한 스스로의 신뢰 역시 증가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가르침을 통한 성장" 에서는 슈퍼바이저 역할수행은 가르치는 동시에 참여자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하게 되고 다시 배우게 되어 결과적으로 자신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셋째, "연금술: 정제하여 전수하다"로 현재 슈퍼바이저 수행은 과거 자신의 슈퍼비전 체험에서 시작되었음을 깨달았다고 하였다. 도제식으로 전수받은 과거 슈퍼비전 체험은 참여자들이 전문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매우 특별하게 체화(體化)되어 그들의 한 부분이 되었으며, 다시 현재에 이르러 자신의 고유한 성향과 경험으로 재통합되고 새롭게 정제되어 자신의 슈퍼바이지들에게 전수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또한 지금의 슈퍼바이지 역시 자신의 슈퍼비전 체험을 새롭게 다듬고 발전시켜 다시 그들의 후배에게 전수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이렇게 시간을 따라 끊임없이 정제하는 과정을 통해 상담분야는 더 발전되어 간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하였다.
이상의 연구에서, 놀이치료 슈퍼바이저들의 체험을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드러내어, 놀이치료 슈퍼비전과 놀이치료 슈퍼바이저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놀이치료 슈퍼바이저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초심 슈퍼바이저들을 위한 교육과정의 근거 자료가 되리라 생각하며, 본 연구는 처음으로 시도된 놀이치료 슈퍼바이저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에 앞으로 슈퍼바이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
원문구축 및 2018년 이후 자료는 524호에서 직접 열람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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