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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목차

논문개요 6

I. 서론 9

II. 이론적 배경 14

A. '언캐니'의 개념과 내용 16

1. '언캐니'의 어원과 개념 17

2. 언캐니의 내용 21

B. 언캐니의 메커니즘 27

1. 억압 28

2. 트라우마 33

3. 반복 강박과 죽음 충동 38

III. 에른스트의 작품 세계와 언캐니 43

A. 에른스트의 작품 세계와 형성 배경 44

B. 기법적 측면에서의 언캐니 56

1. 프로타주(frottage) 57

2. 콜라주-소설 64

C. '로플롭(Loplop)'을 통해 드러나는 '언캐니' 78

1. 토템으로서의 아버지 79

2. 자아의 분신 88

IV. 결론 96

참고문헌 98

도판 110

ABSTRACT 133

도판목차

[도판 1] 막스 에른스트, 폴 엘뤼아르, 『반복(Répétition)』의 표지, 1922 110

[도판 2] 막스 에른스트, 폴 엘뤼아르, 『반복(Répétition)』 속 삽화, 1922 110

[도판 3] 막스 에른스트, 폴 엘뤼아르, 『불사신들의 불행(Les malheurs desimmortels)』속 삽화, 1922 110

[도판 4] 막스 에른스트,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 '제르미날, 나의 누이여, 백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이여. (배경의 우리에갇힌 이는 우리의 '영원한 아버지'이다.)', 1929 110

[도판 5] 막스 에른스트,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 '그리고 나비들은 노래하기시작한다.', 1929 111

[도판 6] 막스 에른스트,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 '처녀 수태.', 1929 111

[도판 7] 막스 에른스트, 『카르멜 수녀원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소녀의 꿈』, '아버지 :너의 입맞춤은 어른과 같구나, 나의 아이여…', 1930 111

[도판 8] 막스 에른스트, 『카르멜 수녀원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소녀의 꿈』, '…너희들은 더 이상 가난해지지 않을 거란다, 머리 깎은 비둘기들아…', 1930 111

[도판 9]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3, 1934 112

[도판 10]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142, 1934 112

[도판 11] 막스 에른스트, 〈Loplop Présente la Marseillaise〉, 1931 112

[도판 12] 막스 에른스트, 〈Loplop présente Loplop〉, 1931 112

[도판 13] 막스 에른스트, 〈로플롭 보여주다(Loplop Presents)〉, 1932 113

[도판 14] 막스 에른스트, 〈스위스, 탄생-다다의 탄생지(Switzerland, Birth-Place of Dada)〉, 1920 113

[도판 15] 막스 에른스트, 〈오이디푸스 왕(Oedipus Rex)〉, 1922 113

[도판 16] 막스 에른스트, 〈나이팅게일에게 위협받는 두 아이 (Two Children Are Threatened by a Nightingale)〉, 1924 113

[도판 17] 막스 에른스트, 『박물지(Histoire Naturelle)』속 삽화, 1926 114

[도판 18] 막스 에른스트, 〈정숙한 요셉(Le Chaste Joseph)〉, 1928 114

[도판 19] 막스 에른스트, 〈가정의 천사 혹은 초현실주의의 승리(The Angel of the home or the Triumph of Surrealism)〉, 1937 114

[도판 20] 막스 에른스트, 〈도난당한 거울(The Stolen Mirror)〉, 1941 114

[도판 21] 막스 에른스트, 〈구성(Composition)〉, 1943 115

[도판 22] 막스 에른스트, 〈마를레네-어머니와 아들(Marlene-Mother and son)〉, 1940 115

[도판 23] 막스 에른스트, 〈신부의납치(The Robing of the Bride)〉, 1940 115

[도판 24] 막스 에른스트, 〈비 내린 뒤의 유럽(Europe After the Rain)〉, 1940-1942 115

[도판 25] 막스 에른스트, 〈여왕과 게임하는 왕(The King Playingwith the Queen)〉, 1944 116

[도판 26] 막스 에른스트, 〈폴란드 기병 연구(Étude pour un Cavalier Polonais)〉, 1954 116

[도판 27] 막스 에른스트, 〈나비를 쫓는 33 명의 어린 여자 아이들(33Little Girls Chasing Butterflies)〉, 1958 116

[도판 28] 막스 에른스트, 〈Commonplaces-Frontpiece〉, 1971 116

[도판 29] 막스 에른스트, 〈Commonplaces- Girls, Death and Devil〉1971 117

[도판 30] 막스 에른스트, 〈무제(Untitled)〉, 1970 117

[도판 31] 막스 에른스트, 〈행복한 달(Ein Mond ist guter Dinge)〉, 1970 117

[도판 32] 막스 에른스트, 〈어떤 동물들은 문맹이다(Some Animals are Illiterate)〉, 1973 117

[도판 33] 막스 에른스트, 〈붉은 종(La Cloche Rouge)〉, 1970 118

[도판 34] 막스 에른스트, 〈어머니 새(Oiseau mère)〉, 1972 118

[도판 35] 막스 에른스트, 〈들여다 보기 : 계란(A l'intérieur de la vue: L'oeuf)〉, 1972 118

[도판 36] 막스 에른스트, 〈무제(Untitled)〉, 1972 118

[도판 37] 막스 에른스트, 도로시아 태닝, 『위험에 처한 새들(Oiseaux en peril)』의 삽화, 1975 119

[도판 38] 막스 에른스트, 〈두 마리 새(Deux Oiseaux)〉, 1975 119

[도판 39] 막스 에른스트, 〈갈라 엘뤼아르(Gala Éluard)〉, 1924 119

[도판 40] 막스 에른스트, 〈붉은 새들(Oiseaux rouges)〉, 1924 119

[도판 41] 막스 에른스트, 〈물고기뼈의 숲(Fishbone Forest)〉, 1927 120

[도판 42] 막스 에른스트, 〈숲과 태양(Forêt et soleil)〉, 1926-1927 120

[도판 43] 막스 에른스트, 〈로플롭이 초현실주의 그룹원들을 소개하다(Loplop Introduces Members of the Surrealist Group)〉, 1931 120

[도판 44] 막스 에른스트, 〈로플롭 보여주다(Loplop Présente)〉, 1931 120

[도판 45] 막스 에른스트, 〈로플롭 보여주다(Loplop Présente)〉, 1931 121

[도판 46] 막스 에른스트, 〈로플롭 보여주다(Loplop Présente)〉, 1932 121

[도판 47] 막스 에른스트, 〈로플롭 보여주다(Loplop Présente)〉, 1932 121

[도판 48] 막스 에른스트, 도로시아 태닝, 『위험에 처한 새들(Oiseaux en peril)』의 삽화 일부, 1975 121

[도판 49] 막스 에른스트, 도로시아 태닝, 『위험에 처한 새들(Oiseaux en peril)』의 삽화 일부, 1975 122

[도판 50] 막스 에른스트, 도로시아 태닝, 『위험에 처한 새들(Oiseaux en peril)』의 삽화 일부, 1975 122

[도판 51] 막스 에른스트, 『백 개의 머리를가진 여인』, '파리의 중심에서 슈퍼 조인인 로플롭은 가로등에게 야식을 제공한다.', p.39, 1929 122

[도판 52] 막스 에른스트,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 '일요일의 유령들이 시끄럽게 지저귄다.', p. 97, 1929 122

[도판 53] 막스 에른스트,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 '…', p. 261, 1929 123

[도판 54]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73, 1934 123

[도판 55] 막스 에른스트, 『카르멜 수녀원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소녀의 꿈』, 'And after the Tenebreuse, at the OurLady of Calvary ball, Marceline-Marie... 123

[도판 56]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82, 1934 123

[도판 57]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83, 1934 124

[도판 58]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99, 1934 124

[도판 59]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137, 1934 124

[도판 60]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168, 1934 124

[도판 61] 막스 에른스트, 『백 개의 머리를가진 여인』, '범죄 혹은 기적: 완벽한 인간.', 1929 125

[도판 62] 막스 에른스트, 『카르멜 수녀원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소녀의 꿈』, 'Marceline-Marie: "But why, hair, why are you every where?" The hair: "The better to put you... 125

[도판 63] 막스 에른스트, 『카르멜수녀원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소녀의 꿈』, 'And the hair floats away…', p. 85, 1930 125

[도판 64] 막스 에른스트, 『카르멜수녀원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소녀의 꿈』, '…majestically.', p. 87, 1930 125

[도판 65] 막스 에른스트, 『카르멜수녀원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소녀의 꿈』, '"But why does it wear the body of an athlete? Why is it smeared with a... 126

[도판 66] 막스 에른스트, 『백 개의 머리를가진 여인』, '환희에 차고 부드러운 천둥, 이것은 밤의 지배자이다.' p. 221, 1929 126

[도판 67] 막스 에른스트, 『백 개의 머리를가진 여인』, '정적의 바다.' p. 223, 1929 126

[도판 68] 막스 에른스트,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 '물에 빠진 자들의 우아한 몸짓.' p. 225, 1929 126

[도판 69] 막스 에른스트,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 '평온함.' p. 227, 1929 127

[도판 70] 막스 에른스트,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 '황혼의 바다.' p. 229, 1929 127

[도판 71]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46, 1934 127

[도판 72]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47, 1934 127

[도판 73]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60, 1934 128

[도판 74]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48, 1934 128

[도판 75]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49, 1934 128

[도판 76]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50, 1934 128

[도판 77]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51, 1934 129

[도판 78]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61, 1934 129

[도판 79]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200, 1934 129

[도판 80] 샤르코, 〈공격: 십자가책형(Attaque: Crucifiement, Planche IX)〉(1875) 129

[도판 81]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207, 1934 130

[도판 82] 막스 에른스트, 『자선 주간』, p. 208, 1934 130

[도판 83] Paul Richer, 『간질 혹은 주요 히스테리에 대한 임상 연구 (Études cliniques sur l'hystéro-épilepsie ou grand hystérie)』 속 삽화, 1885 130

[도판 84] 막스 에른스트, 〈로플롭 보여주다(Loplop Présente)〉, 1930 130

[도판 85] 막스 에른스트, 〈로플롭 보여주다(Loplop Présente)〉, 1931 131

[도판 86] 막스 에른스트, 〈로플롭 보여주다(Loplop Présente)〉, 1931 131

[도판 87] 막스 에른스트, 《초현실주의자 막스 에른스트(Surréaliste Max Ernst)》 展의 포스터, 1932 131

[도판 88] 막스 에른스트, 〈다다의 방해로부터 박물관의 스프링 변기를 보호하는 총 앞의 늙은 호색한(An Old Lecher in Front of a Gun Shields the... 131

[도판 89] 에른스트의 가족과 엘뤼아르의 가족이 찍힌 사진, 1921 132

[도판 90] 막스 에른스트, 〈숲과 비둘기(Forest and Dove)〉, 1927 132

초록보기

본 논문은 막스 에른스트(Max Ernst)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정신분석학적 개념인 '언캐니(Uncanny)'의 양상을 탐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된 연구이다.

대표적인 초현실주의자 막스 에른스트는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본 연구는 에른스트의 작품에서 작가의 심리적 요인이 어떻게 표출되고 있는지와 그것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 고민한 바, 예술 작품에 내포된 작가의 심리적 요인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채택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언캐니란 한때 친숙했으나 억압된 것이 반복적으로 회귀함으로써 발생하는 섬뜩함을 일컫는다. 본고는 이와 같은 프로이트의 '언캐니' 개념을 억압된 것들이 귀환하는 시각적 양상과 개인의 심리적 측면을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도구로 상정하고, 언캐니가 에른스트의 작품에 어떠한 양태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며 작품 분석에 임한다.

언캐니의 원어인 독일어 '운하임리히(Unheimliche)'와 그 반의어인 '하임리히(Heimliche)'의 의미를 추적한 프로이트는 '하임리히'가 의미 변화를 거쳐 '운하임리히'가 되었음을 밝혀낸다. 그는 '하임리히'에 억압이 가해졌기 때문에 이러한 의미 변화가 발생했다고 말한다. 이어 프로이트는 소설 「모래 사나이(Der Sandmann)」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안구 상실의 공포가 거세 공포임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로부터 언캐니를 일으키는 것에는 인류에게 한때 가장 친숙했던 곳으로서 어머니의 자궁이 포함된다는 것을 주장한다. 한편 언캐니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으로는 억압과 트라우마, 그리고 죽음 충동과 반복 강박이 있다. 억압은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불쾌를 일으키는 경험이나 사건을 무의식으로 보내는 방어 기제로, 이때 억압되는 것이 트라우마이다. 그러나 이 트라우마는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인간의 가장 편안한 상태로서의 죽음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죽음 충동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억압과 트라우마, 죽음 충동과 반복 강박으로 발생하는 언캐니의 양상은 에른스트의 프로타주, 콜라주-소설, 그리고 로플롭(Loplpop)의 이미지에서 드러난다. 프로타주는 트라우마가 증상이 되어 나타난 행위이자, 트라우마를 반복적이고도 강박적으로 내비친다. 콜라주-소설에서는 억압된 과거의 생산 양식에 속하는 것들을 현재의 시점에서 두렵고도 낯선 모습으로 재상연한다. 이처럼 한물간 것들로 만들어진 이미지는 역사적 차원에서 억압된 것들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억압된 것들까지 소환한다. 인류의 근원적인 상태를 떠올리는 산호초를 닮은 머리카락이나 죽음과 안식이 공존하고 있는 바다와 같은 이미지들은 인류에게 있어 한때 가장 친숙했던 어머니의 자궁을 떠올리게 한다. 조류 인간인 로플롭은 토템(totem)이자 작가의 분신이라는 두 가지 정체성을 지닌다. 토템으로서의 로플롭은 인류가 지닌 원초적인 욕망에 대한 금기를 가리키며, 분신으로서의 로플롭은 가장 친숙하지만 극복해야만 하는 자신의 모습과 함께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

본 논문은 에른스트의 작품을 이루고 있는 억압과 트라우마, 반복 강박의 요소들을 살펴봄으로써 에른스트의 작품에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개념인 '언캐니'가 표출되는 양상을 연구한다. 이로써 미술 작품에서 드러나는 개인의 심리적 외상과 억압의 흔적을 분석할 수 있는 유용한 틀로서 '언캐니' 개념을 조망한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