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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목차

국문요약 14

제1장 서론 17

1.1. 연구 대상과 목적 17

1.2. 연구 내용과 방법 19

제2장 찰나의 짜임 22

2.1. 순간 속 영원의 모순성 23

2.2. 시·공간의 짜임 32

2.3. 무의미와 인식의 의미화 37

제3장 시·공간의 확장 43

3.1. 시·공간 확장의 고찰 44

3.1.1. 시간의 확장 44

3.1.2. 공간의 확장 54

3.2. 과정 사이의 시·공간 형성 62

3.2.1. 파편화된 시·공간의 리듬 62

3.2.2. 자연물과 인공물의 감각적 변형 과정 70

3.3. 유동성에 따른 경계 확장 78

3.3.1. 유기적인 선과 건축적인 선의 교차 78

3.3.2. 안과 밖 경계의 넘나듦 85

3.3.3. 양.다.교.즉 (양립, 다중, 교차, 즉흥, 兩多交卽) 확장의 의미 91

제4장 교차한 짜임의 재구축 표현 분석 97

4.1. 교차한 짜임의 표현 97

4.1.1. 강박적 반복의 해체와 재조합 97

4.1.2. 주관적 얼굴 형상의 파레이돌리아 102

4.2. 정신과 물질의 감각적 입체화 108

4.2.1. 입체화된 평면의 시·공간 108

4.2.2. 내·외부 환경에 따른 재구축 116

4.3. 매체의 확장, 그 가능성에 관하여 129

4.3.1. 환각적 색채의 디지털 회화 130

4.3.2. 무작위 사운드와 그래픽 영상, 융합 설치 139

4.3.3. 짜인 선의 자동기술법 (Automatism) 145

제5장 결론 162

참고문헌 166

ABSTRACT 171

[표 1] 한미숙, 〈시각예술의 확장 내용과 형식, 양.다.교.즉 (양립, 다중, 교차, 즉흥), 4C〉 92

[도판 1] 조희룡(趙熙龍, 1789~1866), 〈매화서옥〉, 19세기경, 140.0x32.0㎝, 종이에 담채, 국... 35

[도판 2]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 〈Dresden Triptych(Virgin and Child with St... 35

[도판 3]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White Light〉, 1954, 122x97cm, oil on canvas,... 39

[도판 4] 마크 로스코(Mark Rothko), 〈No.6 (Violet, Green and Red)〉, oil on canvas, 1951 39

[도판 5]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Yellow-Red-Blue〉, oil on canvas, 1925,... 50

[도판 6] 에바 헤세(Eva Hesse), 〈Expanded Expansion〉, Fiberglass, polyester resin, latex,... 52

[도판 8] 엘 리시츠키(El Lissitzky), 〈Proun Room〉, 1923, 320x364x364cm, Painted wood,... 61

[도판 9] 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 〈The Sea〉, 2003 69

[도판 10] 드와이트 매킨토시(Dwight Mackintosh), 〈Untitled (DMA 336)〉, 11x15 inches,... 69

[도판 11]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Casa Batllo〉 Barcelona, Spain Photo. Jeremy... 79

[도판 12] 워트 C. 롤런드(Wirt C. Rowland), 〈Guardian Building, Detroit〉, 1929, Photo:... 79

[도판 13] 줄리 머레투 (Julie Mehretu), 〈Dispersion〉, 228.6x365.7cm, Ink and acrylic on... 83

[도판 14] 줄리 머레투 (Julie Mehretu), 〈Dissident Score〉, 274.3x304.8cm, Ink and acrylic... 84

[도판 15] 사라 제(Sarah Sze) represents the US at venice art biennale, 2013 86

[도판 16] 사라 제(Sarah Sze) triple point (observatory), mirrors, photograph of rock... 86

[도판 17] 카타리나 그로세(Katharina Grosse), 2020, Hamburger Bahnhof Museum 87

[도판 18] 제로엔 폼프(Jeroen Pomp), 종이 위 색연필, 2007 100

[도판 19]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 〈Lo Sciocco Senza Paura〉시리즈, 1984 110

[도판 20]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 〈Misano〉, 163.8x208.3x26.7cm, acrylic on wood,... 110

[도판 21] 장 티겔리(Jean Tinguely), 〈Méta-matic no. 10〉, 1959 155

[도판 22] 장 티겔리(Jean Tinguely), 〈Homage to New York〉, 1960, mixed media.... 155

[작품 1] 한미숙, 〈아무것도 있다, 잇다〉, 112x77cm, 종이 위 펜, 2016 47

[작품 2] 한미숙, 〈아무것도 있다, 잇다〉 부분, 종이 위 펜, 2016 47

[작품 3] 한미숙, 〈기이한 추상〉, 26.6x20.3cm, 종이 위 먹, 2021 51

[작품 4] 한미숙, 〈구름을 관통하는 꽃〉, 20x20cm, 종이 위 먹, 2021 51

[작품 5] 한미숙, 〈고통 (Schmerz)〉, 56x76cm, 종이 위 펜, 2019 54

[작품 6] 한미숙, 〈Mental Time Travel〉, 189x336cm, 종이 위 펜, 2018~2019 57

[작품 7] 한미숙 《반짝반짝 Twinkle Twinkle》 개인전(청구전) 2021.7.6.~13, 학고재 아트센터... 59

[작품 8] 한미숙, 〈변형 가능한 드로잉 1〉 부분, 224x385cm,... 60

[작품 9] 한미숙, 〈변형 가능한 드로잉 2〉, 224x385cm, 종이 위 펜, 2020~2021, 부분 65

[작품 10] 한미숙, 〈변형 가능한 드로잉 2〉, 부분 66

[작품 11] 한미숙, 《반짝반짝 Twinkle Twinkle》 개인전(청구전) 2021.7.6.~13, 학고재 아트센... 67

[작품 12] 한미숙, 〈드로잉(펜화), 자연물과 인공물의 감각적 변형 과정〉, 2021 73

[작품 13] 한미숙, 〈자화상(Self-portrait)〉, Pen on paper, 112x77cm, 2018 76

[작품 14] 한미숙, 〈Self-portrait(Time)〉, Pen on paper, 112x77cm, 2018 76

[작품 15] 한미숙, 〈나의 어머니를 위하여(For My Mother)〉, 23.7x27, Pen on paper, 2021 77

[작품 16] 한미숙, 〈변형 가능한 드로잉 3,〉 중간 과정, Pen and ink on paper, 2020~2021 80

[작품 17] 한미숙, 〈회색 시 (Time in Gray)〉, Pen on paper, 2019 80

[작품 18] 한미숙, 〈초록잎뿌리 1〉, 21.5x17cm, Ink on paper, 2021 81

[작품 19] 한미숙, 〈초록잎뿌리 3〉, 20.5x18.5cm, Ink on paper, 2021 81

[작품 20] 한미숙, 〈변형 가능한 드로잉 2〉 부분, 112x77cm, Pen on paper, 2020~2021 82

[작품 21] 한미숙, 〈연속체(Continuum), 고요히 추는 춤 (변형)〉, 전시 이미지, 벗이미술관 2022 89

[작품 22] 한미숙, 〈고요 속 외침〉, 112x77cm, Pen on paper, 2021 93

[작품 23] 한미숙, 〈반짝 반짝(Twinkle Twinkle) 2〉, Pen on paper, 20x20cm, 2021 94

[작품 24] 한미숙, 〈반짝 반짝(Twinkle Twinkle) 1,2,3〉, Pen on paper, 20x20cm, 2021 95

[작품 25] 한미숙, 〈반짝 반짝(Twinkle Twinkle) 1,2,3〉, Pen on paper, 20x20cm, 2021 96

[작품 26] 한미숙, 〈이상한 나라의 ㅁㅅ(미음시옷)〉, 40.5x61cm, 디지털 프린트, 2017 101

[작품 27] 한미숙, 〈Summer〉, 23x18cm, Pen on paper, 2018 102

[작품 28] 한미숙, 〈소름 눈물〉, 112x77cm, Pen on paper, 2017 104

[작품 29] 한미숙, 〈펼쳐진 얼굴〉, 30x25.5cm, Pen on paper, 2017 104

[작품 30] 한미숙, 〈아이돌〉, 23x32.5cm, Pen on paper, 2021 106

[작품 31] 한미숙, 〈낙엽화〉, 26.8x27cm, Pen on paper, 2021 107

[작품 32] 한미숙, 〈without any specific reason〉, 45x32.5cm, Pen and ink on paper, 2021 107

[작품 33] 한미숙, 〈고요히 추는 춤, 조각들〉, 색 PVC, 2021 108

[작품 34] 한미숙, 〈세렌디피티(Serendipity)〉, 112x77x15cm, 종이 위 아크릴릭, 먹, 2021... 109

[작품 35] 한미숙, 〈크레센도, 데크레센도 시리즈 입체화 그림〉, 종이 위 먹, 아크릴릭, 2021 110

[작품 36] 한미숙, 〈쿼드러플 오브젝트〉 시리즈, 60x40x25cm, 종이, 먹, 스테이플러심,... 112

[작품 37] 한미숙 〈round table : 굴레를 벗어나〉 레지던시 결과보고전(기획전),... 112

[작품 38] 한미숙, 〈변형 가능한 드로잉 1〉 부분 113

[작품 39] 〈변형 가능한 드로잉 1〉 부분 확대 (사진제공 벗이미술관, 바우포토) 114

[작품 40] 변형 가능한 드로잉, 참여형 2022 115

[작품 41] 작품 설치 과정 기록 2022, https://www.youtube.com/watch?v=oKqf7P7Wyj8 115

[작품 42] 〈round table〉, 벗이미술관 전시 모습, 2021 작품, 2022.1.22.~4.23전시 116

[작품 43] 한미숙, 〈제목을 붙일 수 없는 그림〉, 76x56, Pen and ink on paper, 2016 118

[작품 44] 한미숙, 〈멜랑콜리 변주〉, 25.7x19.5, 판화 에칭 기법, 펜, 2017 119

[작품 45] 한미숙, 〈between the bars〉, 40.5x36cm, 판화 에칭 기법, 펜, 2017 119

[작품 46] 한미숙, 〈위, 아래〉, 193.9x130.3cm, 캔버스에 아크릴, 먹, 2017 120

[작품 47] 한미숙, 〈울긋불긋〉, 27x22cm, 캔버스에 아크릴, 2017 120

[작품 48] 한미숙, 〈왼쪽 귀와 헝클어진 손〉 27x22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17 121

[작품 49] 한미숙, 〈무지개 고드름 동산〉, 22x27cm, 캔버스에 아크릴, 2017 121

[작품 50] 한미숙, 〈Magic〉, 디지털 회화, 2018 121

[작품 51] 한미숙, 〈Mental Time Travel〉, 189x336cm, 종이 위 펜, 2018~2019 122

[작품 52] 한미숙, 〈2020년 드로잉 작업 과정〉, 〈작품 52번의 과정 영상 QR코드〉 123

[작품 53] 한미숙, 〈Mental Time Travel〉 2018~2019, 영국 런던, 영국왕립예술학교... 124

[작품 54] 한미숙, 《반짝반짝 Twinkle Twinkle》 개인전(청구전) 모습 (학고재아트센터1층)... 125

[작품 55] 한미숙, 《반짝반짝 Twinkle Twinkle》 개인전(청구전) 전시 모습 126

[작품 56] 한미숙, 〈벗이 미술관 창작 스튜디오에서 드로잉, 설치〉, 2021 127

[작품 57] 한미숙, 〈창작 스튜디오에서 드로잉 작업〉, 2021, 〈QR코드〉 127

[작품 58] 한미숙, 〈의미의 형용사〉, 15.8x22.7cm, acrylic on canvas, 2021 128

[작품 59] 한미숙, 2017, 2021 작품, 고요히 추는 춤, 벗이미술관 전시 모습, 2022 128

[작품 60] 한미숙, 데릭 저먼의 정원, 84x53cm, 디지털 프린트 위 아크릴릭 물감, 2008 132

[작품 61] 한미숙, 〈소용돌이 속에서 침투하는 언어〉, 디지털 회화, 2016 134

[작품 62] 한미숙, 〈별 헤는 밤〉, 디지털 회화, 2018 134

[작품 63] 한미숙, 〈얼굴꽃〉, 디지털사진 콜라주, 2013 135

[작품 64] 한미숙, 〈직관하는 확신〉, 12x17, 디지털 프린트, 2021 135

[작품 65] 한미숙, 〈연속체(Continuum)〉, 〈고요히 추는 춤〉, 디지털 프린트, 280x653cm, 혼... 136

[작품 66] 한미숙, 〈Ich liebe dich〉, 디지털 회화, 2021 137

[작품 67] 한미숙, 〈The prophylactic to madness 광기에 대한 예방책〉, 디지털 회화 부분,... 138

[작품 68] 한미숙, 발광하는 연결고리, 1sec. 2021. Sound. Color/Stereo 142

[작품 69] 한미숙, 무작위의 구조화, 44sec. 2021. Sound Design, Color/Stereo 142

[작품 70] 한미숙, 무작위의 구조화, (무작위) 악보 구성 142

[작품 71] 한미숙, 〈폭포〉 부분, 2019 147

[작품 72] 한미숙, 〈자동기술법 드로잉 영상〉, 2021 148

[작품 73] 한미숙, 〈제목을 붙일 수 없는 그림〉, 2016, 부분 상세이미지 150

[작품 74] 한미숙, 〈마주 보지만 닿지 않는 시선〉, 2016, 부분 상세이미지 150

[작품 75] 한미숙, 〈펼쳐진 얼굴〉, 2017, 부분 상세이미지 151

[작품 76] 한미숙, 〈자화상(시간)〉, 2018, 부분 상세이미지 152

[작품 77] 한미숙, 〈변형 가능한 드로잉1〉, 2020, 부분 상세이미지 152

[작품 78] 한미숙, 〈대형드로잉 부분 반공개〉, 2020~2021, 상세이미지 153

[작품 79] 한미숙, 〈고요 속 외침〉, 2021, 상세이미지 153

[작품 80] 한미숙, 〈대형드로잉 부분〉, 2021, 상세이미지 153

[작품 81] 한미숙, 〈Geheimnis(비밀), Gesundheit(건강), Gesicht(얼굴), Gestalt(형태)〉,... 154

[작품 82] 한미숙, 〈변형 가능한 드로잉1, 무작위의 구조화〉, 2021, 상세이미지 156

[작품 83] 한미숙, 〈변형 가능한 드로잉1과 무작위의 구조화〉, 224x385cm, 2020~2021 157

[작품 84] 한미숙, 〈변형 가능한 드로잉1과 무작위의 구조화〉, 224x385cm, 2020~2021 160

초록보기

 본 논문은 '찰나'라는 극히 짧은 시간 동안 맞물린 의식과 무의식 사이, 감성과 이성의 경계에서 시간과 공간으로 확장된 조형 표현을 분석하여 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오늘날은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팬데믹(Pandemic) 시대로 코로나-19(COVID-19)는 우리의 평범하던 일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익숙하지 않은 억압된 낯선 체계로 점령하고야 말았다. 이미 일상생활이 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지금.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기약 없는 세상 속에서 우리에게 살아있는 1분 1초는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최첨단 시대 속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짧은 순간 수많은 사람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각자의 숨을 넘나들고 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관해 연구자는 끊임없는 물음을 가져왔다. 이미 전 세계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등 다양한 분야로부터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근본적인 가치의 기준이 바뀌어 가고 있는 현재는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처럼 세상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연구자는 기존의 질서를 이끌고 가기보다는 작품에 가변적인 시간과 공간적 확장을 시도하며, 기존의 보편적 개념과 사유에 관한 확장을 도모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오늘날 경계가 흐려진 탈중심적인 세상에서 가치의 변화와 순간 속 영원을 포괄하는 모순적이지만 근본적인 실존적 물음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환점으로 나아가 확장된 표현법에 중점을 두어 연구자의 마음과 신체로부터 체화된 독특한 형식의 작품을 분석하고자 한다.

먼저 시간과 공간확장을 지향하는 근본적인 요인은 개인과 사회에 내재한 불안과 희망 속에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유한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시각예술에서 연구자만의 독자적인 고유 목소리를 획득하고자 함이다. 동시에 영원을 향한 세계로 이 시대를 가로질러 무한한 확장 방법으로 작품이 다양하게 펼쳐짐으로써 유한한 존재를 지속하기 위함이다. 그에 따라 연구자는 매 순간 새로운 생성을 추구하는 창작 방식에 이르러 작품을 끝없이 변화, 순환 그리고 재창작하며 미래의 시간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무한을 갈망하는 유한한 존재의 양면을 담은 시간성을 공간성과 연계해 후설과 들뢰즈의 시간론을 토대로 연구자의 작품에 대입하여 재해석한다. 특히 예측 가능함의 완결성을 가져야만 했던 작품의 보편적 기준에서 어느 정도 질서를 벗어나 정해진 궤도를 이탈하는 창작과정과 열린 작품의 해석 방식을 철학적, 사회적, 인지과학적, 조형적 방법으로 면밀하게 고찰해 보고자 한다.

새롭게 의미화되는 본 논문의 주요 연구 대상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의 작품을 토대로 확장된 전개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감각적 변형 과정을 분석한다. 그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도출된 내용과 형식을 연구자의 작품 개념으로 일컫는 양립, 다중, 교차, 즉흥인 양.다.교.즉(兩多交卽, 4C)으로 명명하여 시·공간 확장법을 정립한다. 확장은 기존에서 나아감, 발전 또는 모험의 여정이다. 연구자의 어린 시절 제도적 교육방식에서 탈피하고자 했던 몸부림은 작품에서 차별화된 관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반영되어 본래의 틀을 깨는 다양한 시도로 발현되었다. 이러한 태도는 유일하면서도 유약한 존재의 불안을 극복하기 위함이며, 곧 매 순간 본인다움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명한 의지로 볼 수 있다. 그에 따라 매체의 확장과 열린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한 탐구로 연구자의 드로잉(주로 펜화 중심), 디지털 회화, 아크릴화, 판화, 사운드와 그래픽 영상의 다채로운 매체의 특징을 분석하고 총체적인 해석을 통해 수렴하고자 한다.

또한, 본 논문에서 연구자의 수동적, 능동적인 두 가지의 자동기술법(Automatism)을 기술하고, 이어서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자동기술법을 토대로 신자동기술법(New Automatism)이란 새 개념을 상정하여 낮은 단계인 인간과 기술 또는 기계와의 합작, 높은 단계인 인공지능(AI)과 인간의 협력으로 미래적인 가능성을 모색해 예술에서 열린 가능성으로 새 경로를 탐색한다. 그것으로 작품에서 생동감 있는 실제 공간과 가상 움직임의 융합, 다양한 매체의 결합을 동반해 지속 가능한 확장으로 작품창작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모든 것은 변하고 흐르는 것과 같이 순간을 살아가는 유한한 존재의 불확실성은 시간과 공간 안에 무한성으로 개입되어 확장한다는 설정을 하였다. 존재와 작품에서 영원성을 갈망하는 모순적인 삶처럼 순간 속에서 끝없이 펼쳐져 나간다. 그러므로 본 논문은 연구자의 사유와 조형적 기틀을 마련하고 살아있는 역사를 만들어가는데 그 경로가 될 것이다. 동시에 끊임없이 차별화된 신선함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촉발하여 유의미한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