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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국문초록

목차

I. 서론 14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14

2. 연구 방법 및 절차 16

II. 현대 회화에서 숭고의 실천 양상 23

1. 현대미술에서 숭고의 실천 양상 24

1.1. 모더니즘적 숭고: 실재의 노스탤지어 24

1.2. 미적 체제로서 숭고: 바넷 뉴먼과 마크 로스코 28

1.3. 포스트모던적 숭고: 게하르트 리히터와 빌 비올라 34

2. 동시대적 숭고의 유형들 41

2.1. 숭고의 대상: 매리 코스, 마커스 암, 아니쉬 카푸어 41

2.2. 숭고의 방식 및 양태: 제임스 터렐, 시오타 치하루 51

3. 연구 작업에서 숭고 57

3.1. 물질성의 탐닉 (2012-2016) 58

3.2. 균열에서 물질적 깊이와 심연 (2017-2022) 63

3.3. 물질적 수행의 과정과 생성 (2019-2022) 69

3.4. 연구작품에서 '물질적 숭고' 의 회화적 발현 76

III. 물질적 숭고의 이론적 구성 81

1. 고전적 숭고론 82

2. 리요타르의 숭고론 89

2.1. 재현불가능성의 숭고 90

2.2. 비물질적 물질론(immaterial materialism)의 숭고 93

3. 신유물론적 관점을 통한 '물질적 숭고' 의 개념화 97

3.1. (신) 물질적 전회: 신체-정신, 주체-객체의 이분법을 횡단하기 98

3.2. 신유물론의 물질론: 생동하는 물질(vibrant matter) 103

3.3. 내재주의적 숭고: 창발하는 물질 109

3.4. 수행적 물질: 내부-작용 (intra-action) 114

IV. 연구작품에서 물질적 숭고의 분석 121

1. 조형적 분석 122

1.1. 물질적 형태와 수행적 형태 123

1.2. 강도의 연속적 장 136

2. 수행성 분석 149

2.1. 생성적 반복과 반복의 종합 149

2.2. 현재적 수축으로서 반복 153

3. 미적 지각 분석 157

3.1. 환영 이미지와 물질의 연속성 157

3.2. 지각 사건: 거리와 위치의 상호작용 166

4. 물질적 숭고: 신유물론과 연구자의 작품의 상관성 174

V. 결론 180

참고문헌 185

Abstract 192

그림 1.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비, 증기 그리고 속도 (Rain, Steam and Speed〉, 1844, oil on canvas, 91x121.8cm, © Tate, London. 25

그림 2. 카자미르 말레비치 (Kazimir Malevich), 〈흰색 위의 흰색 (White on White)〉, 1918, oil on canvas, 79x79cm, © MoMA, New York. 27

그림 3. 바넷 뉴먼 (Barnett Newman), 〈인간, 영웅적이고 숭고한 (Vir Heroicus Sublimis)〉, 1950-1951, oil on canvas, 242x542cm, © MoMA, New York. 31

그림 4. 마크 로스코 (Mark Rothko), 〈옐로우 오버 퍼플 (Yellow Over Purple)〉, 1956, oil on canvas, 151x177cm, ©... 32

그림 5. 게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 〈추상화 (726) (Abstract Painting(726))〉, 1990, oil on wood, 251x351x3.8cm, © Tate, London. 36

그림 6. 게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 〈추상화 (Abstract Painting)〉, 2016, oil on canvas, 200x250cm, © Private Collection. 37

그림 7. 빌 비올라 (Bill Viola), 〈밀레니엄의 다섯 천사 (Five Angels for Millenium)〉, 2001, video, 5 projections, color and sound, © Tate, London. 39

그림 8. 빌 비올라 (Bill Viola), 〈그는 당신을 위해 눈물을 흘린다 (He Weeps for You)〉, 1976, video and sound installation, installation... 40

그림 9. 매리 코스 (Mary Corse), 〈무제 (Untitled (White Multiband, Beveled))〉, 2019, glass microspheres in acrylic on canvas, 91.4x304.8cm, © Mary Corse, Courtesy Kayne Griffin Corcoran,... 42

그림 10. 매리 코스 (Mary Corse), 〈무제 (Untitled (DNA Series))〉, 2017, acrylic and glass microspheres on... 44

그림 11. 마커스 암 (Markus Amm), 〈무제 (Untitled)〉, 2017, oil on gesso board, 35x30cm, © David... 45

그림 12. 마커스 암 (Markus Amm), 〈무제 (Untitled)〉, 2015, oil on gesso on board, 30x25cm, © Galerie Karin... 47

그림 13. 아니쉬 카푸어 (Anish Kapoor), 〈마이 바디 유어 바디 (My Body Your Body)〉, 1993, fIberglass and pigment, installation view, ©... 49

그림 14. 아니쉬 카푸어 (Anish Kapoor), 〈육각형 거울 (Hexagon Mirror), 2007, polished stainless steel, 232x232x44cm, © Christen Sveaas. 50

그림 15. 제임스 터렐 (James Turrell), 〈숨쉬는 빛 (Breathing Light)〉, 2013, led light inti space, installation view, © James Turrell, photo © Florian Holzherr. 51

그림 16. 제임스 터렐 (James Turrell), 〈곡선형 타원형 유리 (Gathas)〉, 2019, Museo Jumex, installation view, © James Turrell, photo © Florian Holzherr. 53

그림 17. 시오타 치하루 (Shiota Chiharu), 〈비트윈 어스 (Between Us)〉, 2020, threads and chairs, Gana Art Exhibition, installation view, © Shiota Chiharu © Gana Art. 55

그림 18. 시오타 치하루 (Shiota Chiharu), 〈아더 사이드 (Other Side)〉, 2013, threads and doors, Towner Exhibition, installation view, © Shiota Chiharu. 56

그림 19. 신보라, 〈소울스케이프 (Soul;scape)〉, 2013, oil on canvas, 162.2x130.3cm. 59

그림 20. 신보라, 〈소울스케이프 (Soul;scape)〉, 2013, oil on canvas, 145.5x112.1cm. 60

그림 21. 그림 20의 세부. 60

그림 22. 신보라, 〈소울스케이프 (Soul;scape)〉, 2013, oil on canvas, 130.3x162.2cm. 61

그림 23. 신보라, 〈소울스케이프 (Soul;scape)〉, 2019, oil on canvas, 65.1x53.0cm. 64

그림 24. 신보라, 〈소울스케이프 (Soul;scape)〉, 2019, oil on canvas, 665.1x53.0cm. 65

그림 25. 신보라, 〈소울스케이프 (Soul;scape)〉, 2019, oil on canvas, 145.5x112.1cm. 66

그림 26. 신보라, 연구작품 〈소울스케이프 (soul;scape)〉의 설치 전경. 67

그림 27. 신보라, 〈빛을 담다(Waves Within)〉, 2022, oil on canvas, 22.7x15.8cm. 69

그림 28. 표면 1(좌)과 표면 2(우)의 시각적 차이 70

그림 29. 신보라, 〈빛을 담다(Waves Within)〉, 2022, oil on canvas, 72.7x60.6cm. 71

그림 30. 신보라, 〈빛을 담다(Waves Within)〉, 2022, oil on canvas, 65.1x53.0cm. 72

그림 31. 신보라, 〈빛을 담다(Waves Within)〉, 2022, oil on canvas, 53.0x45.0cm. 74

그림 32. 신보라, 〈빛을 담다(Waves Within)〉, 2022, oil on canvas, 53.0x45.0cm. 75

그림 33. 신보라, 〈소울스케이프 (Soul;scape)〉, 2021, oil on canvas, 193.9x521.2cm. 124

그림 34. 연구작품의 제작 과정. 125

그림 35. 연구작품의 제작 과정. 126

그림 36. 연구작품의 제작 과정. 127

그림 37. 연구작품의 세부, "바탕층-〉보조제-〉물감도포-〉균열-〉건조"의 반복 과정. 128

그림 38. (좌), (우) 신보라, 〈Waves Within 22.06-1-XIX〉, 2022, oil on canvas, 22.7x15.8cm, (표면 1), 신보라, 〈Waves Within 22.06-1-XXXIII〉,... 130

그림 39. 바탕층 물감 색채에 따른 최종 결과물의 색채 차이. 131

그림 40. 연구작품의 세부, 연구작품에 발려진 바탕층 물감의 건조도에 따른 결과물의 차이. 132

그림 41. 신보라, 〈Waves Within 22.05-XV〉, 2022, oil on canvas, 72.7x60.6cm. 134

그림 42. 연구작품의 세부, 연구작품의 일부를 촬영한 모습. 135

그림 43. 신보라, 〈소울스케이프 (Soul;scape)〉, 2021, oil on canvas, 193.9x521.2cm. 137

그림 44. 연구작품의 제작 과정, (그림 43)의 색채의 감각적 밀도가 형성되는 과정. 138

그림 45. 신보라, 〈소울스케이프 (Soul;scape)〉, 2022, oil on canvas, 162.2x130.3cm. 139

그림 46. 신보라, 〈소울스케이프-II (Soul;scape-II)〉, 2022, oil on canvas, 193.9x130.3cm. 141

그림 47. 신보라, 〈소울스케이프-III (Soul;scape-III)〉, 2021, oil on canvas, 193.9x130.3cm. 142

그림 48. 연구작품 〈소울스케이프-III (Soul;scape-III)〉의 세부. 143

그림 49. 연구작품의 세부, 연구작품에서 행위의 속도와 압력에 다른 형태의 차이. 147

그림 50. 연구작품의 세부, 연구작품에서 물감의 경도에 다른 형태의 차이. 147

그림 51. 연구작품의 세부, 개별 생성 행위의 결과물. 150

그림 52. 신보라, 〈Waves Within 22.06-1-XXXVIII〉, oil on canvas, 22.7x15.8cm. 151

그림 53. 박서보 (Seo-Bo Park), 〈묘법 No. 96-75 (Écriture No.96-75)〉, 1975, pencil and oil on canvas, 129.3x161.2cm, ©... 152

그림 54. 신보라, 〈Waves Within 22.05-II〉, 2022, oil on canvas, 162.2x130.3cm. 156

그림 55. 연구작품의 설치 전경. 158

그림 56. 연구작품의 설치 전경. 159

그림 57. 신보라, 〈이름없는 시간 (Nameless Hour)〉, 2022, oil on canvas, 145.5x112.1cm. 160

그림 58. 신보라, 〈이름없는 시간 (Nameless Hour)〉, 2022, oil on canvas, 162.2x130.3cm. 161

그림 59. 모리스 루이스 (Morris Louis), 〈러셋 (Russet)〉, 1958, synthetic polymer paint on canvas, 235.6x441.1cm, © MoMA, New York. 164

그림 60. (좌), (우) (표면1) 신보라, 〈Waves Within〉, 2022, oil on canvas, 22.7x15.8cm, (표면2) 신보라, 〈Waves Within〉, 2022, oil on canvas, 22.7x15.8cm. 166

그림 61. 연구작품 세부, 감상 시점에 따른 표면 광택의 차이. 167

그림 62. 연구작품의 세부, 정면과 측면. 168

그림 63. 연구작품 세부, 시점에 따른 광택의 차이. 170

그림 64. 연구작품의 세부. 171

그림 65. 셰리 레빈 (Sherrie Levine), 〈우편엽서 콜라주 #4, 1-24 (Postcards Collage #4, 1-24)〉, installation view, © Sherrie Levine. 172

다이어그램 1. 깊이(은유적, 물리적, 환영적) 지각과 층위에서의 연속성 162

초록보기

본 논문은 물질적 숭고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연구자의 2016년부터 2022년 사이에 제작된 회화 작품을 물질성과 미적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며, 이를 미술사적, 미학적, 비평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숭고의 미학이 포스트모더니즘의 미적 패러다임으로 작용한 이후, 숭고의 대상, 원천, 지향, 경험의 양상 등에서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런 숭고의 계열을 각각 숭고의 대상과 숭고의 방식 및 양태로 분류해 분석하며, 연구자의 작품 활동과 연계한다. 연구자는 작품 활동에 있어 숭고의 경험은 때로는 물질 자체의 심층에서 출현하기도 하고, 물질의 실재나 객체성에 도달하려는 것이기도 했다. 또한, 하나의 회화적 수행 안에서 물질, 신체, 도구, 정신이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자는 이러한 숭고의 방식과 양상을 특성화하기 위해 '물질적 숭고'라는 개념을 토대로 이론적인 연구 및 회화적 분석을 시도한다.

물질적 숭고의 개념화를 위해 먼저 이론적 관점에서 숭고의 역사적, 미학적 고찰을 버크와 칸트의 고전적 숭고론과 리요타르의 숭고론을 순서로 연구하고, 다음으로 신유물론적 관점에서의 제인 베넷, 마뉴엘 데 란다, 캐런 버라드의 물질론을 고찰한다. 이러한 이론적 관점에 관한 연구는 이후 연구작품의 회화적 분석에 있을 숭고와 물질 개념의 적용을 위한 것이다.

숭고 개념에 있어 리요타르는 그의 포스트모던 숭고 논의에서 물질적 숭고 개념을 예비했고, 다양한 색조들의 미세한 변화와 음색 또한 물질의 영역에 포함시키며 이들을 감각적 사건 그 자체로 규명했다. 이는 곧 물질의 질과 양이 아닌 그들의 비물질적인 힘과 능력에 주체성을 부여하는 것이고 물질의 힘과 능력에서 비롯되는 숭고의 감각적 사건의 원천을 물질의 비물질성으로 규명하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물질적 숭고에서 물질을 미적 수행이나 경험의 근본적인 작인(作人, agency)으로 보며, 회화의 물질의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신유물론의 물질 개념으로 본다. 여기엔, 제인 베넷의 물질적 생기론, 마누엘 데란다의 물질의 자기조직화와 창발, 캐런 버라드의 내부-작용(Intra-action, 간-행)으로서 물질적 수행의 개념이 탐구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물질과 정신의 이분법을 넘어, 물질과 정신의 연속성을 새로운 물질 개념 안에서 창안하고 있다. 신유물론은 비인간적 물질과 인간을 그 근본적인 존재론적 지위에서 일의적으로 사고하고, 물질의 모든 생성적 창조의 원천으로 취급한다. 이로써 물질은 본래적 위상을 회복하고 세계를 구성하는 원천으로 제시된다. 이는 물질은 물질-에너지-현상으로서 존재하는 비물질적 물질인 동시에 에너지-현상의 비결정적인 상태로 규명하는 것이며 이는 사고와 사유 역시 물질적 차원에서 경계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로 서로 얽히며 형성과 재형성의 역동적인 과정에 있음을 뜻한다.

연구자는 작품을 제작할 때 재료와 물질을 마주하며 느끼는 물성과 힘의 작용에 주목한다. 연구자가 활용하는 모든 도구는 물질적 차원에서 생동력을 지닌 행위 주체로 작용하며 이들이 지닌 강도는 물질적 만남을 통해 그 생생함과 힘을 드러낸다. 이는 비정형의 자국 내지는 인상으로 회화 표면에 남게 되고, 이는 작품에서의 강도적 생성으로 이어진다. 물질로서 몸과 행위, 회화가 지닌 매체의 특성, 그리고 이를 경험하는 관람자의 지각 행위, 물질적 숭고론의 담론 모두는 하나의 작품 속에서 생성된다. 즉, 물질적 숭고 안에서 미적 체험을 통해 이제 회화는 하나의 생성적 사건이 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위의 분석에 기초하여, 연구자의 작품을 물질적 숭고적 측면에서, 미적 경험과 미적 지향, 물질을 통한 회화적 생산 행위라는 개념으로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