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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국문초록

목차

Ⅰ. 서론 11

1. 연구 배경 및 목적 11

2. 연구 질문 및 연구 내용 14

1) 연구 질문 14

2) 연구 내용 16

3.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검토 18

1) 돌봄이론과 학교 18

2)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27

4. 연구 방법 및 연구참여자 30

1) 연구 방법 30

2) 연구참여자 특성 34

Ⅱ. 중등학교 행위자의 돌봄 경험과 젠더위계성 40

1. 돌봄 개념의 유동성 40

2. 학교 내 비공식적 돌봄네트워크 44

1) 담임 및 교과교사: 과다노동과 윤리적 책무 45

2) 비교과 교사/담당: 권한 없는 돌봄 행위자들 57

3) 비교사: 존재가 가려진 돌봄 행위자들 65

3. 돌봄 편중과 젠더부정의의 기제 74

1) '엄마' 대리 74

2) 성별직종분리 80

3) 여성 혐오와 비하 86

4) 돌봄 여성화의 악순환 89

Ⅲ. 중등학교 작동 방식과 '돌봄적 학교'의 의의 94

1. 지식의 경쟁 도구화 94

1) 목표: 진학과 진로 96

2) 비교과 교육의 형식화 102

2. 효율 중심의 학교 구조 110

1) 교무-행정 중심성의 업무조직과 공간 구성 110

2) 차별 기반의 고용 114

3) 위계적 일상 120

3. '돌봄적 학교'로의 전환 모색 128

1) 목표: 돌봄의 학교공동체 128

2) 일상과 돌봄노동의 가시화 132

3) 돌봄을 배우고 가르치는 학교 137

Ⅳ. 결론 152

참고문헌 158

ABSTRACT 163

부록 166

표목차

표Ⅰ-1. 연구참여자 특성 35

표Ⅱ-1. 정규교원수 및 직위별 여성비율(2022년) 81

표Ⅱ-2. 정규 비교과 교사 여성비율(2022년) 81

표Ⅱ-3. 학교 정규직원수(2010년-2021년) 82

표Ⅱ-4. 학교 전체 직원수(2010년-2021년) 82

표Ⅲ-1. 중학교 시간 배당 기준 103

표Ⅲ-2. 일반계 고등학교 단위 배당 기준 103

초록보기

이 연구에서는 중등학교를 지식전달 기능만으로 설명하는 기존의 관점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돌봄 개념을 도입하여 학교 현실에 접근한다. 학교 구성원을 학생-교사-학부모로 보는 일반적인 틀을 깨고 비교과 교사/담당과 비교사까지를 포함하는 다양한 행위자들과 심층면접을 진행하여, 지식/돌봄의 위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를 일차적으로 분석한다. 그 분석의 시사점을 중심으로 능력주의 학교의 대안으로서 '돌봄적 학교'의 가능성과 의의를 도출하여 제시한다.

학교에서 돌봄/돌봄노동은 비공식화, 몰가치화되어 있는 반면 지식전달은 공식화, 가치화되어 있다. 돌봄/돌봄노동은 비공식적 돌봄네트워크를 통해서 수행되고 있는데 이는 다양한 기제들을 통한 돌봄의 편중과 젠더부정의에 기반하고 있다. 담임체제를 중심으로 형성된 비공식적 돌봄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비교과 교사/담당, 비교사, 학생의 구체적 상황들은 돌봄의 가시화와 가치화가 가능한 방향으로 학교가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말해 준다.

반면, 지식전달은 학교의 공식적 목표와 조직 구성의 근거로 기능하는데 이는 효율을 위한 차별과 불평등에 기반하고 있다. 공식적 학교 목표는 진학과 진로로 설정되어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지식만을 선별하며 지식 전달-습득의 효과를 측정한다. 효율성을 위해 차별적 고용과 행위자들의 부당한 처우를 정당화하고 학생들은 대상화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이 연구에서 제시한 돌봄적 학교는 학교공동체의 목표 자체를 돌봄으로 전환하여 일상과 돌봄을 공식적 가치로 전면에 내세운 학교를 의미한다. 상호의존성을 인간의 본성으로 보고 돌봄이 사회구조의 새로운 가치와 구성 원리가 되어야 한다고 보는 돌봄이론의 구상을 사회 제도인 학교에 적용해 볼 것을 제안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시민적 권리와 책무로서의 돌봄과 자기돌봄 및 상호돌봄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상을 중심으로 재/구성되는 학교를 제안한다. 이 과정에서 돌봄을 여성이 떠맡아야 하는 일, 사소하고 보이지 않는 일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페미니스트 페다고지에 기반해 학교 구조와 배움 내용을 재구성해야 한다.

이 연구는 교육의 새로운 전망이 구체적 장소로서의 학교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야 하며, 학교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주체인 실질적 행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관점에서 진행된다. 이 연구가 이러한 관점의 논의와 연구가 확장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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