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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국문초록

목차

Ⅰ. 서론 13

1. 연구의 필요성과 의의 13

2. 선행연구 검토 17

3. 연구 범위와 방법 22

Ⅱ. 한국 전래동화의 개념과 형성배경 28

1. 전래동화의 개념과 용어에 관한 문제 28

2. 한국 근대성과 문학사적 논의 36

3. 전래동화의 장르형성과 전개 47

3.1. 전통문학의 혼용(~1909) 51

3.2. 운율과 축약(1910~1919) 55

3.3. 장르 인식과 분화(1920~1929) 59

3.4. 장르의 정착(1930~) 62

4. 근대 전래동화의 한·일 영향관계 65

Ⅲ. 근대 전래동화의 자료적 고찰 74

1. 내한 외국인이 발행한 설화집과 동화집 75

① 알렌(Allen, H. N)의 『Korean Tales』(1889) 77

② 그리피스(W. E. Griffis)의 『Fairy Tales of the Old Korea』1911) 78

③ 게일(J. S. Gale)의 『Korean Folk Tales』1913) 79

④ 헐버트(H. B. Hulbert) 『Omjee the Wizard』1925) 81

⑤ 가린(N. G. Garin)의 『Корей ские сказки』(1904) 83

⑥ 애스턴(W. G. Aston)의 『Corean Tales』 84

2. 일본인이 발행한 설화집과 동화집 85

① 우스다 잔운(薄田斬雲)의 「조선총화 (朝鮮叢話)」(1908) 87

② 다카하시 도루(高橋亨)의 『조선의 이야기집과 속담(朝鮮の物語集附俚諺)』(1910) 87

③ 조선총독부 학무국의 『전설동화조사사항(傳説童話調查事項)』(1913) 88

④ 다카기 도시오(高木敏雄)의 『신일본교육구전설화집(新日本教育昔新)』(1917) 91

⑤ 미와 다마키(三輪環)의 『전설의 조선(傳説の朝鮮)』(1919) 92

⑥ 야마사키 겐타로(山崎源太郞)의 『조선의 기담과 전설(朝鮮の奇談と傳説)』(1920 93

⑦ 조선총독부, 다나카우메키치(田中梅吉)의 『조선동화집(朝鮮童話集)』(1924) 95

⑧ 나카무라 료헤이(中村亮平)의 『조선동화집(朝鮮童話集)』(1926) 97

⑨ 조선교육회 《문교의 조선(文敎の朝鮮)》 (1925~1945) 98

3. 한글 전래동화집과 한국인 발행한 일본어 설화집 100

3.1. 한글 전래동화집 101

3.2. 한국인 발행 일본어 설화집 104

4. 전래동화 관련 연속간행물 107

4.1. 아동 문예지 107

4.2. 성인 문예지 및 기타 관련 잡지 115

4.3. 신문 및 기타 자료 118

Ⅳ. 근대 전래동화의 설화 수용과 구성요소 120

1. 설화 수용방식 120

2. 유형분류 125

① 최인학의 한국민담 유형에 따른 분류 127

② 조희웅의 한국설화 유형에 따른 분류 131

③ 조동일의 구비문학 분류 135

④ 서대석의 분류 제안 137

⑤ 정소영의 현대 전래동화 분류 138

3. 구성요소 143

3.1. 주체요소 143

3.2. 사건 (갈등) 요소 148

3.3. 해결요소 152

3.4. 주제요소 155

4. 바보 아우 유형 「쿨덕이 이야기」의 수용과 의미 158

Ⅴ. 근대 전래동화의 서사구조와 서사적 특성 165

1. 서사구조 165

1.1. 등장인물 기능과 형태 168

1.2. 구조 의미론에 따른 서사구조 분석 184

1.3. 영웅신화 구조의 수용과 의미 193

2. 서사적 특성 206

2.1. 환상공간의 개입 206

2.2. 해학과 희극성 210

2.3. 모방욕망과 변신 214

3. 근대 전래동화의 문학적 지향과 한계 221

Ⅵ. 결론 233

참고문헌 237

부록 246

〈부록 1〉 한국 근대 외국인 발행 설화·동화집 수록작품 246

〈부록 2〉 한국 근대 일본인 발행 설화·동화집 수록작품 250

〈부록 3〉 한국 근대 한국인 발행 설화·동화집 수록작품 257

〈부록 4〉 한국 전래동화 관련 연속간행물 발간 연표와 수록작품 263

Abstract 270

표목차

〈표 1〉 근대 문학사의 변천과정에 기초한 시대구분 37

〈표 2〉 한·일 주요 동화집 공통수록 작품 67

〈표 3〉 한국과 일본의 「호랑이와 곶감」 수용과 차이점 71

〈표 4〉 일본인이 발행한 설화집과 동화집 86

〈표 5〉 한국인이 발행한 설화집과 동화집 100

〈표 6〉 『매일신보』 아동문예란 시기별 표제 장르 118

〈표 7〉 신화·전설·민담의 구분과 특징 121

〈표 8〉 전래동화의 구비설화 수용 방식 123

〈표 9〉 연속간행물 수록 전래동화 표본추출 목록 126

〈표 10〉 최인학의 한국민담 유형에 따른 분류 128

〈표 11〉 최인학의 신화·전설 유형분류 131

〈표 12〉 조희웅의 한국설화 유형에 따른 분류 132

〈표 13〉 조동일의 구비문학 분류체계 135

〈표 14〉 서대석의 옛이야기 유형분류 제시안 137

〈표 15〉 정소영의 현대 전래동화 유형분류에 따른 분류 139

〈표 16〉 현대 전래동화와 근대 전래동화의 유형 분포 비교 142

〈표 17〉 근대 전래동화의 동물주체 유형 분류 144

〈표 18〉 근대 전래동화의 인물주체 유형분류 147

〈표 19〉 근대 전래동화의 사건 유형분류 149

〈표 20〉 근대 전래동화의 갈등대상 분류 151

〈표 21〉 근대 전래동화의 사건 해결요소 분류 153

〈표 22〉 근대 전래동화의 주제요소 분류 155

〈표 23〉 근대 전래동화 중복수록 작품 167

〈표 24〉 프로프의 행위기능에 따른 근대 전래동화의 행위 영역 171

〈표 25〉 러시아 마법담과 한국 근대 전래동화의 차이점 178

〈표 26〉 한국 전래동화 형태 제안에 따른 「혹 달린 노옹」 형태 예시 182

〈표 27〉 등장인물 기능과 영웅신화 구조의 대비 195

〈표 28〉 캠벨의 영웅신화 구조와 근대 전래동화 구조 대입 197

〈표 29〉 전래동화 「소 되었던 사람」과 영웅신화 구조 대입 199

〈표 30〉 전래동화 「오형제」와 영웅신화 구조 대입 200

〈표 31〉 보글러의 영웅서사 구조와 근대 전래동화 구조 대입 201

〈표 32〉 전래동화 「도둑놈의 이름은 신재복」의 영웅서사 구조 대입 203

그림목차

〈그림 1〉 행위자 모델의 통합적 형태 구조 185

〈그림 2〉 그레마스의 행위소 모델 도식 187

〈그림 3〉 의미작용의 기호사각형 구조 187

〈그림 4〉 「혹 달린 노옹」의 통합적 형태 구조 188

〈그림 5〉 「혹 달린 노옹」의 기호사각형 구조 189

〈그림 6〉 「반쪽 사람」의 통합적 형태 구조 190

〈그림 7〉 「반쪽 사람」의 기호사각형 구조 190

〈그림 8〉 「선녀의 옷과 수탉」의 통합적 형태구조 192

〈그림 9〉 「선녀의 옷과 수탉」의 기호사각형 구조 192

초록보기

 본 연구는 한국 근대기 전래동화와 관련한 문학적 상황을 살펴보고, 전래동화가 한국의 옛 이야기를 수용하여 장르화되는 과정의 제반사항들을 고찰하여 근대 전래동화의 특질을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근대기 발간된 동화집, 아동문예지, 신문 등의 자료를 통해 수록된 작품의 문학적 지향과 한계를 탐구하여 전래동화가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다층적 기능을 함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한다.

전래동화는 구전되던 이야기가 문자로 기록되는 과정에 생겨난 것이지만 근대 문명의 변화와 민중계몽, 구국열망이라는 사상적 열망들이 집약된 기획적 결과물이다. 즉 한국의 근대기가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암흑기를 거쳐 왔다는 것은 전래동화가 탄생한 배경이기도 하고 태생적 한계이기도 하다.

한국 근대 전래동화 연구는 이러한 특수성을 안고 근대기 발생론적 배경을 규명하여 탄생 배경에 따른 정체성을 확립함과 동시에 설화의 수용과 서사구조 등의 분석을 통하여 문학적 지향점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에 따라 아동과 독자 등 사회 · 문화적 문제들도 함께 고찰하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

II장에서는 전래동화에 관한 개념과 용어에 대한 논의와 함께 장르가 형성되는 과정의 시대별 변곡점들을 고찰하였다. 전래동화는 근대기 고래동화, 조선동화, 야담, 민담 등의 용어와 혼재되다가 전래동화라는 용어로 정착되기 시작했다. 명칭의 혼란은 당시 문학 장르와 문학성에 관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매 시기마다 새로운 작품이 발표되고 동화집이 간행되는 등 전래동화가 정착되는 변곡점들이 있었다. 한국 근대기 식민지 상황은 일본과의 영향력을 간과하기 힘든 바, 한 · 일 영향관계를 살펴보았다. 전래동화의 형성에 있어서 일본은 일선동조론에 입각하여, 한국은 새로운 문화 수용의 차원으로 서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제 III장의 자료적 고찰을 통해 근대기 설화 채록에서부터 전래동화가 수록되는 과정을 확인하였다. 근대기 한국의 설화는 개항 이후 선교사들에 의해 채집되고 발간되기 시작했다. 조선총독부 학무국은 신민양성을 위한 교육 자료의 확보를 위해 '전설동화조사'를 실시하였고 『조선동화집』을 발간했다. 한국은 일본과 상해 등 해외 유학파들을 중심으로 아동문예잡지의 창간과 함께 주도되었는데, 이를 통해 다수의 전래동화가 소개되었고 개벽사의 성인잡지를 통해서도 발표되었다. 1926년 심의린의 『조선동화대집』, 1927년 한충의 『우리동무』, 1940년 박영만의 『조선전래동화집』이 출간되었다.

IV장은 전래동화의 설화 수용 양상과 구성요소를 탐구하였다. 다양한 유형 분석을 통해 전래동화를 대입 · 분석한 결과, 근대기 발표된 전래동화는 동물과 관계된 유형이 많고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한 음외담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대등한 인물을 통해 벌어지는 갈등 양상과 바보이야기도 많았다. 특히 바보 유형 중 정신지체아로 구분되는 특이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바보 아우 「쿨덕이 이야기」를 통해 바보이야기가 웃음과 재미를 유발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치유와 그가 속한 가정과 공동체에 던지는 위로와 화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논의하였다.

V장에서는 서사구조 분석과 서사적 특징을 논의하였다. 프로프의 개념을 토대로 근대 전래동화를 비교 분석하였다. 통상적으로 러시아 민담은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반면에 한국 전래동화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이다. 본고는 한국 전래동화만의 특징적 범주를 인물의 기능과 형태적 요소로 나누고 새로운 전래동화 구조를 제안하였다. 다음으로 그레마스의 개념을 토대로 등장인물의 욕망 구조와 형태를 알아보았다. 초월자를 상정해야 하는 단점이 제기되었지만 표면에 드러난 가치체계와 내면에 숨겨진 가치체계의 상반된 현상을 확인하게 되었다. 더불어 캠벨의 영웅신화 구조를, 보글러의 시나리오 구조와 함께 대입하고 결과를 제시하였다. 영웅신화 구조는 주인공의 정신적 변신을 동반함으로 표층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재적 과정이 함축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전래동화는 단순성을 가지면서도 인간 의식구조를 대부분 표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래동화의 서사적 특성은 환상 공간의 개입과 해학과 희극성, 그리고 모방욕망과 변신 등이다. 환상적 서사는 우연과 필연이 내재된 신화적 상상력을 동반한다. 전래동화에 나타난 환상은 초월적인 힘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회절서를 표방하기도 한다. 희극성은 웃음이라는 인간이 가진 능력으로 인간 삶의 위로와 관계성을 상정한다. 웃음은 타인의 행위를 보고 웃음으로써 자신 안에 있는 그릇된 욕망을 감춰 버린다. 모방은 채찍과 진보를 함께 갖고 있다. 의도적일 때는 채찍이 되고, 그것으로 인해 변형될 때는 진보가 된다. 변신은 외향적 변신과 내면의 변신 어느 쪽이든 이전과는 다른 것이 된다. 즉 이것은 가능성이며 전래동화 속에는 그것이 이미 내장되어 있다고 하겠다.

문학에서의 작가와 독자는 동일한 향유층이다. 근대기 전래동화 편집자와 작가들은 각기 자신만의 독창적 기법을 통해 전래동화의 위상을 높이고 자신의 문학적 세계관을 발휘하였다. 전래동화는 전통적 서사 줄거리를 가지고도 다양한 문학적 서술방법과 각각의 세계관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물론 근대 전래동화에는 교훈의 과잉을 비롯한 다양한 한계점도 있다. 거짓말, 속임수 등이 만연하고, 남의 아내를 탐하거나 여성을 비하하는 비윤리적인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그런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전래동화는 문화적으로나 문학적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수용독자를 상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문학이다.

특히 전래동화의 작품 내적인 논의는 전래동화의 현대적 변용에 있어서도 긴요할 것이라 본다. 시대의 유행에 따르기보다 원전의 이야기와 작품 내적 세계관을 이해한 연후에 그에 맞는 재화가 이루어져야 가장 이상적인 전래동화로서 상정 가능하기 때문이다. 근대기 상업적이고 서구 편향적 의식 속에서도 민족의 전통을 지켜 온 전래동화가 한국 전통에 대한 비판적 수용과 불변하는 민족정신과 결합됨으로써 보다 가치 있는 장르로 기능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