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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국문초록

목차

Ⅰ. 서론 17

1. 연구 배경 및 목적 17

1) 연구 배경 17

2) 연구 목적 21

2. 연구 방법 및 범위 23

Ⅱ. 이론적 배경: 나르시시즘과 페미니즘 28

1. 정신분석과 나르시시즘 28

1) 프로이트(Sigmund Freud) : 나르시시즘과 이상적 자아 28

2) 라캉(Jacques Lacan): 거울 단계와 자아 이미지 35

2. 여성 나르시시즘과 페미니즘 39

1) 페미니즘의 비판과 재해석 39

2) 여성 나르시시즘의 재구성 43

Ⅲ. 미술사적 배경: 여성 자화상과 페미니즘 미술 49

1. 자화상의 심리학과 여성 자화상 49

2. 페미니즘 미술과 정체성 정치학 57

3. 동시대 여성 자화상과 포스트 정체성 69

Ⅳ. 선행작가 연구 77

1. 프리다 칼로(Frida Kahlo): 분열된 자아와 다중정체성의 자화상 78

2. 신디 셔먼 (Cindy Sherman): 여성 정체성의 비판적 재구성 88

3. 르네 콕스(ReNée Cox): 인종과 젠더의 포스트 정체성 102

4. 류만원(劉曼文): 자아 이미지의 위장과 변형 108

Ⅴ. 연구자의 작품 분석 119

1. 이상적 자아의 리비도 전이: 〈화월경심(花月倾心)〉 (2020~2021) 120

2. 자아 이미지의 변형과 재구성: 〈영향해어(盈香解语)〉 132

3. 여성 나르시시즘 자화상 : 〈방화유심(芳华由心)〉 (2022-2023) 142

Ⅵ. 결론 156

참고문헌 161

Abstract 169

표목차

[표 1] J.D.Naslo, 〈일차적 나르시시즘〉, 2017. 31

[표 2] J.D.Naslo, 〈이차적 나르시시즘〉, 2017. 32

[표 3] J.D.Naslo, 〈자아와 대상의 특징 간 동일시〉, 2017. 33

[표 4] J.D.Naslo, 〈타자의 이미지를 통한 자아의 형성〉, 2017. 37

그림목차

[그림 1] Sofonisba Anguissola, 〈self-portrait〉, 1560, Oil on Canvas, 36 x 30 in. 53

[그림 2] lavinia fontana, 〈Self-portrait at the Virginal with a Servant〉, 1577, Oil on Canvas, 10.62 x 9.44 in. 54

[그림 3] Artemisia Gentileschi, 〈Self-Portrait〉, Oil on Canvas, 1615-1617, 30 ½ x 28 ¼ in. 54

[그림 4] Elisabeth Louise Vigee-LeBrun, Self Portrait in a Straw Hat, 1782,... 55

[그림 5] Yayoi Kusama, 〈Oven-Pan〉, 1963, Canvas, Cotton, Steel and Wood, 9-3/4 x 18-1/2 x 24 in. 63

[그림 6] Yayoi Kusama, 〈Sex Obsession Food Obsession Macaroni Infinity Nets & Kusama〉, 1962, Paper, 94 x 99.1 x 109.2 in. 63

[그림 7] Yoko Ono,〈piece cut〉, 1964, Performance. 64

[그림 8] Judy Chicago,〈Dinner Party〉, 1979, Ceramics and Textiles, 1463 x 1463 in. 66

[그림 9] Carolee Schneemann, 〈Interior Scroll〉, 1975, Performance. 68

[그림 10] Louise Bourgeois, 〈나선형 여인〉, 1984, 청동, 슬레이트접시,... 71

[그림 11] Marlene Dumas, 〈Het Kwaad is Banaal〉, 1984, Oil on Canvas, 49.41 x 41.54 in. 72

[그림 12] Lyle Ashton Harris, 〈Constructs #10〉, 1989, Photograph, 72 x 48 in. 72

[그림 13] Maria Lassnig, 〈Ways of being〉, 1990, Oil on Canvas, 49.21 x 39.37 in. 74

[그림 14] Yayoi Kusama, 〈SELF-PORTRAIT BELROS〉, 2010, Acrylic on Canvas, 63.78 x 51.18 in. 74

[그림 15] 천커, 〈세상의 또 다른 나〉, 2007, Molding paste on board,... 75

[그림 16] 류빙, 〈마다가스카르의 자화상〉, 2015, Oil on Canvas, 120 x 120 in. 76

[그림 17] Frida Kahlo,〈The Two Fridas〉, 1939, Oil on Canvas, 68.3 x 68 in. 79

[그림 18] Frida Kahlo,〈The Broken Column〉, 1944, Oil on Canvas, 15.7 x 12.0 in. 79

[그림 19] Frida Kahlo, 〈My Nurse and I〉, 1937, Oil on Canvas, 12 x 13.66 in. 82

[그림 20] Lola Alvarez Bravo, 〈'Frida Kahlo'〉, 1943, Photograph. 84

[그림 21] Frida Kahlo, 〈Self-Portrait As A Tehuana (Diego On My Mind)〉, 1943, Oil on Masonite, 29 x 24 in. 84

[그림 22] Frida Kahlo, 〈Self-Portrait with Cropped Hair〉,... 85

[그림 23] Cindy Sherman,〈Untitled Film Still #21〉, 1978. Silver Print, 8 x 10 in. 89

[그림 24] Cindy Sherman, 〈Untitled Film Still #7〉, 1978,... 92

[그림 25] Cindy Sherman, 〈Untitled #205〉, 1989,... 94

[그림 26] Cindy Sherman, 〈Untitled #96〉, 1981, Chromogenic Color Print, 24 x 48 in. 96

[그림 27] Cindy Sherman, 〈Untitled Film Still #35〉, 1979,... 97

[그림 28] Cindy Sherman, 〈Untitled Film Still #15〉,... 99

[그림 29] Renee Cox, 〈Yo Mama's Last Supper (5 works)〉, 1996, Cibachrome Prints, 30 x 150 in. 103

[그림 30] Renee Cox, 〈YO MAMA〉, 1993, Photography, 48 x 84 in. 104

[그림 31] Renée Cox,〈Queen Nanny of the Maroons series〉, 2004,... 105

[그림 32] Renée Cox, 〈Red coat〉, 2004, Color Digital Inkjet Print... 106

[그림 33] 류만원, 〈독백-류만원〉, 2001, Oil on Canvas, 162 x 130 in. 110

[그림 34] 류만원, 〈독백〉, 2010, Oil on Canvas, 78 x 63 in. 110

[그림 35] 류만원, 〈평담인생 4〉, 2001, Oil on Canvas, 63.7 x 51.1 in. 112

[그림 36] 류만원, 〈평담인생 6〉, 1999, Oil on Canvas, 63.7 x 51.1 in. 113

[그림 37] 류만원, 〈평담인생 12〉, 2000, Oil on Canvas, 63.7 x 51 in. 113

[그림 38] 류만원, 〈평담인생 14〉, 1999, Oil on Canvas, 63.7 x 51.1 in. 114

[그림 39] 류만원, 〈창외대풍경〉, 1996, Canvas on Painting, 120 x 180 in. 116

[그림 40] 손금, 〈화월경심 1〉, 2020, 유화와 프로필텐, 162 x 130.3 in. 122

[그림 41] 류만원, 〈하당월색〉 (중연(中联), 2011, Oil on Canvas, 78.7 x 63.7 in. 122

[그림 42] 손금, 〈물오리〉, 스케치. 123

[그림 43] 손금, 〈화월경심 3〉, 2020, 유화와 프로필텐, 162 x 130.3 in. 123

[그림 44] 손금, 〈홍게〉, 스케치. 124

[그림 45] 손금, 〈화월경심 4〉, 2020, 유화와 프로필렌, 162 x 130.3 in. 124

[그림 46] 손금, 〈화월경심 5〉, 2021, 유화와 프로필텐, 162 x 130.3 in. 125

[그림 47] 손금, 〈소인 (小人)〉, 스케치. 126

[그림 48] 류만원, 〈창 밖의 대풍경〉, 부분도. 126

[그림 49] 손금, 〈화월경심 6〉, 2021, 유화와 프로필렌, 150 X 180 in. 127

[그림 50] Rosa Loy, 〈Thinking and Feeling/Denken und Fuhlen〉, 2020, Casein on Canvas, 59 x 39.3 in. 128

[그림 51] Frida Kahlo,〈Self Portrait with Monkey〉, 1940, Oil on Masonite, 16 x 12 in. 128

[그림 52] Henri Matisse, 〈The Music/LaMusique〉, 1939, Oil on Canvas, 55 1/4 x 55 1/4 x 3 7/8 in. 129

[그림 53] 암각화, 부분. 131

[그림 54] 손금, 〈영향해어 1〉, 2023, Acrylic on Canvas, 94 x 300 in. 133

[그림 55] Jean-Honore Fragonard, 〈The Happy Accidents of the Swing〉, 1767, Oil on Canvas, 81 x 64.2 in. 134

[그림 56] Cindy Sherman, 〈Untitled Film Still #2〉, 1977, Gelatine Silver Print, 10 x 8 1/10 in. 134

[그림 57] 손금, 〈영향해어 1〉, 스케치. 135

[그림 58] 손금, 〈영향해어 2〉, 2022, Acrylic on Canvas, 134 x 300 in. 137

[그림 59] Jean Auguste Dominique Ingres, 〈대 오달리스크(La Grande Odalisque)〉, 1814, Oil on Canvas, 88.9 x 162.56 in. 138

[그림 60] 테이프 부착, 부분. 139

[그림 61] 손금, 〈영향해어 3〉, 2022, Acrylic on Canvas, 150 x 180 in. 140

[그림 62] Cindy Sherman, 〈Untitled Film Still #81〉,... 141

[그림 63] 손금, 〈방화유심 1〉, 2023, Acrylic on Canvas, 120 x 80 in. 145

[그림 64] 실크스크린 인쇄, 부분. 146

[그림 65] Cindy Sherman, 〈Untitled #358〉, 2000, Photo. 146

[그림 66] 손금, 〈방화유심 4〉, 2023, Acrylic on Canvas, 120 x 80 in. 147

[그림 67] 손금, 〈방화유심 2〉, 2023, Acrylic on Canvas, 120 x 80 in. 148

[그림 68] 호랑이 머리, 스케치. 148

[그림 69] Theresa Hak Kyung Cha,〈Mouth to Mouth〉, 1975, Video, 8 min. 149

[그림 70] 손금, 〈방화유심 3〉, 2023, Acrylic on Canvas, 120 x 80 in. 149

[그림 71] 손금, 음극의 선. 153

[그림 72] 손금, 중립의 선. 154

[그림 73] 손금, 양극의 선. 154

초록보기

 자화상은 독특한 예술 매개체로서 시대와 문화의 거울일 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개성을 내재적으로 표현한다. 그것은 자아 이미지를 표현하는 한 방법이며, 예술가의 자아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다. 자화상은 자아 이미지와 일치하지는 않으며, 예술가의 자화상에 표현된 자아 이미지는 이상화된 요소나 사회에 의해 만들어진 요소를 가질 수 있다.

자화상은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 관찰자와 피 관찰자 및 현실과 환상이 다중으로 얽혀있다. 또한 오늘날 미술의 정체성에 대한 탐색과 직결되기도 한다. 여성이 자화상을 그리는 것 또한 여성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면서 그에 답하는 것이다. 여성 자아 이미지의 구축과 젠더 정체성의 재구성은 줄곧 중요한 의제가 되었다. 자화상은 여성 예술가들이 자아 이미지를 구축하고 젠더 정체성을 탐구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예술 형식이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나르시시즘의 관점에서 여성 자화상의 특성을 분석한다. 그다음 정신분석 분야에서 나르시시즘의 개념을 정의한다. 그리고 페미니스트들이 기존의 여성 나르시시즘 이론에 대한 태도와 이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정리한다. 또한 그 결과가 여성 자화상의 발달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고찰한다. 이상의 내용을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여성 자화상의 나르시시즘적 특성을 접점으로 하여 여성 나르시시즘과 동시대 여성의 자아 정체성 표현에 대한 연구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성 나르시시즘은 정신분석에서 제기된 개념으로, 초기에 페미니스트들은 여성 나르시시즘의 부정적 함의를 강조했다. 이들은 허구적 자아와의 동일시를 촉발하는 여성 나르시시즘이 여성에 대한 속박과 억압의 한 형태라고 믿었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사회가 요구하는 아름다운 여성, 완벽한 자아 이미지에 자신을 동일시하는데, 이는 일종의 억압으로 기능할 때가 많다. 이에 페미니스트들은 '누가 아름다움을 지시하고, 누가 그 아름다움의 기준을 정하는가, 규범을 지탱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페미니스트들은 여성 나르시시즘을 새롭게 정의했다.

새롭게 정의된 여성 나르시시즘은 나르시시즘의 부정적 계기, 즉 수동적, 정태적 계기보다는 나르시시즘의 긍정적 계기, 곧 자신의 이미지를 자기 스스로 선택하고 구성하는 능동적 계기를 강조한다. 여성 나르시시즘은 타인에 의해 정의되고 제약받는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동적이고 적극적인 자기 구성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변화했다. 이는 여성 개인의 자주적인 선택을 강조하고 외부 세계의 요구와 압력에 반대한다. 동시대의 페미니즘 이론가와 예술가들은 타자의 시각에서 정의된 객체가 아닌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서술자로서 여성의 위치를 강조한다. 여성 나르시시즘은 여성이 자기 몸과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방법, 개인적인 프레임 내에서 여성이 자아를 재구성하는 방법, 그리고 여성들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한을 부여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페미니즘에서 영감을 얻은 여성 예술가들은 자화상을 통해 여성 나르시시즘의 개념을 재구성했다. 예술사에서 여성 자화상은 남성 중심주의에서 비롯된 억압적 나르시시즘에서 자유로운 자기표현을 주창하는 비(非) 억압적 여성 나르시시즘으로의 전환을 구현했다. 그 과정에서 여성 예술가들은 나르시시즘의 재구성이 여성 집단 정체성의 본질주의적 관점에서 구성되어서는 안 되며, 이는 여전히 주객 이분법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남성에 대한 여성 주체를 구축하려는 것임을 깨닫는다.

진정한 여성 나르시시즘의 재구성은 포스트 정체성의 관점에서 출발해야 하며, 이 이론은 전통적인 정체성을 초월하여 완전한 이해와 자아 형성에 더 중점을 둔다. 따라서 정체성은 고정되거나 미리 설정된 상태가 아닌, 지속적인 발전과 변화의 과정으로 간주한다. 여성 예술가는 유동적이고 다원적인 정체성을 추구함으로써 자아의 내적, 외적 아름다움의 표현으로 자신의 실제 정체성을 드러내는 여성 나르시시즘을 구현한다.

자화상을 주로 그린 여성 화가 중에는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 신디 셔먼(Cindy Sherman, 1954~), 르네 콕스(Renée Cox, 1960~), 류만원(劉曼文, 1962~)이 대표적이다. 그녀들은 다양한 형식의 언어를 통해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기 자신을 기반으로 한 자아 이미지를 그리기 위해 자화상을 사용하는 방법을 탐구했다. 프리다 칼로는 상징적인 예술 언어를 사용하여 부서진 마음과 몸속에서 자아를 재창조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신디 셔먼은 여성 정체성의 다양한 성격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르네 콕스는 인종과 젠더의 시각에서 여성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류만원은 가족과 자아 사이의 전환에서 여성이 겪는 혼란에 대하여 탐구한다. 그녀들은 포스트 정체성의 관점에서 여성 정체성의 다양성과 구성을 탐구하고, 미적 억압을 초월하여 더욱 자유로운 여성 나르시시즘을 재구성한다. 그녀들의 작품 또한 구도, 의미, 색상 측면에서 연구자의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

연구자의 박사과정 기간의 작품들은 페미니스트와 여성 예술가의 영향을 받아 연구자의 자아 정체성을 자화상의 형식으로 표현하였다. 작품은 세 연작으로 나뉜다. 사회 통념적인 미의 기준에서 여성 나르시시즘을 나타낸 초기 연작 〈화월경심(花月傾心)〉, 여성의 집단적 관점에서 여성 신체의 아름다움을 자유자재로 구현한 두 번째 연작 〈영향해어(盈香解語)〉, 포스트 정체성의 관점에서 여성 나르시시즘을 재구성한 세 번째 연작 〈방화유심(芳華由心)〉이 있다. 세 연작은 각각 이상적인 자아에서 다원적인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여성 나르시시즘에 대한 연구자의 다양한 이해의 과정을 반영한다.

본 연구는 여성 나르시시즘, 포스트 정체성, 자아 이미지에 대하여 심도 있게 탐구함으로써 자화상 예술에 내재된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여성 예술가가 어떻게 자화상을 통해 전통적인 정체성과는 다른 여성 이미지를 구축하는지를 제시한다. 따라서 이론과 실천을 결합하여 여성 예술가들이 어떻게 작품을 통해 더욱 포용적이고, 자유롭고, 다양한 여성 나르시시즘을 창조하고, 이를 통해 실제적인 여성 자아 이미지를 형성하는지를 탐구한다. 이는 동시대 여성 예술의 이론과 실천면에 있어 독특한 시사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