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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2
국문초록 5
목차 7
Ⅰ. 서론 9
1. 연구 목적과 배경 9
2. 선행 연구 검토 12
3. 연구 방법 및 범위 16
Ⅱ. 모빌리티의 개념과 구조 19
1. 모빌리티의 개념과 구성요인 19
2. 김숨 소설의 모빌리티와 임(이)모빌리티 23
Ⅲ. 시대적 배경과 모빌리티 전개 양상 30
1. 국가 주체의 전복과 신체 모빌리티 - 『한 명』 30
1.1. 식민화된 몸, 대항 담론의 왜곡과 변형 30
1.2. 불결한 타자, 리얼리즘 양식의 재현 50
2. 디아스포라 모빌리티와 권력의 위계 - 『떠도는 땅』 65
2.1. 정착 욕망과 길 위에 표류하는 인간 66
2.2. 철길에 떠도는 영혼, 소돔을 넘어서 83
Ⅳ. 결론 101
참고문헌 106
Abstract 110
부록 114
본 논문은 '모빌리티(mobihty)'를 사회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로 보고 김숨 소설을 연구 하였다. 그동안 문학은 인간의 이동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을 빈번하게 다뤄왔으나 텍스트 연구 방법으로서 '이동성'을 간과한 측면이 있었다. 이에 본고는 김숨 소설을 모빌리티 관점으로 분석하여 '신체 정치'에 내포된 인권유린의 폐해를 지적하고, 소설 창작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연구는 일제강점기 역사를 다룬 장편소설 『한 명』과 『떠도는 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한 명』은 증언을 바탕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다뤘고, 『떠도는 땅』은 자료를 근거로 러시아 한인 디아스포라의 강제 이주사를 재현하였다. 두 작품은 주권 권력이 정치적 목적으로 기획한 집단이동의 비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규모 인구의 장거리 이동은 교통수단이 있어 가능했다. 따라서 연구는 인간과 기계의 '혼종 체계'를 논거로 삼았다.
김숨 소설의 모빌리티는 첫째, 사회 취약계층의 '이동적 삶'에서 발견하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농촌의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으며, 일제강점기를 전후하여 러시아로 이주한 한인들도 생존 위기에 내몰린 농민들로 파악되었다. 한인들은 생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고향을 떠났으나 '모빌리티 수행과정'에서 권력으로부터 신체를 억압당하고 학대와 고문을 당했다. 피해자들은 권력의 '생명 정치'에 희생된 '호모 사케르(Homo sacer)'로 살아있으나, 죽은 존재와 다름없었다.
『한 명』에 나타난 권력의 폭력은 성 착취를 동반한 신체학대였다. 신체학대는 흉기로 상해를 입히거나 형틀 고문, 장기 일부(자궁)를 적출하는 등의 상상을 초월한 방식으로 자행되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모국에 돌아온 후에도 '불결한 타자' 취급을 받으며 가족과 사회로부터 외면당했다. 그녀들의 정체성 회복은 '나'라는 주체 인식과 '증언'으로 제시되었으며, 소설 구성상 '풍길'이라는 화자의 조선 이름 되찾기로 확인되었다. 반면 제국의 하수인들에 의해 의미 없이 불리던 피해자들의 일본 이름은 민족차별의 요소를 내포했으며, 가부장제로 인한 사회의 2차 가해는 성차별로 나타났다.
『떠도는 땅』의 한인 디아스포라 집단 추방은 민족차별에서 기인하였다. 러시아 정부는 연해주 인근에 거주하는 17만 2천여 명에 달하는 한인 집단의 강제 이주를 실행에 옮겼다. 이주 열차에서 추방을 둘러싼 의혹은 떠도는 질문으로 발현된다. 혼혈아 미치카는 디아스포라의 한계를 명시하는 동시에 물음을 통해 강제 이주의 부당함을 역설하였다. 이는 떠도는 자들의 정체성 재구성으로 이어지며, 삶의 흔적과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 고향이라는 초국가적 인식을 보여주었다. 또한 한인들의 이주사는 유대민족의 역사와 겹쳤다. 요셉 가족과 성경 인물 욥 서사는 당시 이주민들의 고통을 표출하여 '신체 정치', '생명 정치'의 비정한 일면을 강조하였다. 반면 금실은 척박한 땅에 뿌린 존재로 떠도는 자들의 끈질긴 생명력의 표본이 되었다. 소덕이 지켜낸 씨앗과 불모지에서 낳은 금실의 아기는 미래 희망을 상징했다. 황 노인은 운명적으로 떠돌이 기질을 타고난 인물로 어느 곳에 정착하든 그 땅의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삶을 강조하여 공존의 필요성을 연역한다. 두 작품에서 거대 권력에 대항하는 힘은 '생존'과 '집단연대' 였으며 '공존 모색'은 초국가 시대 혼종 사회가 지향해야할 미래가치로 대두되었다.
둘째, 배경 공간 구성으로 모빌리티의 특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명』의 배경 공간은 기억을 매개로 과거 시점 군 위안소와 현재 시점, 15번지 양옥집으로 양분되었다. 군위안소는 성 착취를 위한 임시 수용시설이며, 15번지는 재개발구역으로 화자의 임시 거주지였다. 따라서 두 공간은 이동 중에 잠시 체류하는 '사이 공간'으로 특정된다. 『떠도는 땅』은 기차가 배경 공간으로 구성되어 그 자체로 '이동성'의 산물이었다. 이때 기차는 공포 정치가 실행되는 공간으로 '이동 감옥'과 상응했다. 기차에서 인민재판이 벌어지고 불순분자로 지목된 사람들이 기차역 주변에서 처형당하면서 철도시스템 전반이 대상 인구의 '임모빌리화'를 위한 '처벌적 장치'로 기능하였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주민을 통제하는 규율 장치는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로 나타났다.『한 명』과 『떠도는 땅』의 배경 공간은 권력의 비윤리적 통치성을 보여주는 '모빌리티 불의'의 산실이었다.
셋째, 상상 이동의 형식으로 모빌리티를 확인하였다. 『한 명』은 '주체의 이동'으로 정리 되었다. 피해 주체인 화자와 화자의 동료들은 15번지에 거주하는 슈퍼 주인 여자, 어린 여자 아이, 불법체류자인 중국인 여자들이 된다. 반면 가해 주체인 제국의 하수인들은 조카, 옷 수선가게 여자, 늙은 남자로 비유되어 소설 구성상 이동하는 미적 형식을 강화하였다. 『떠도는 땅』의 상상 이동 양식은 기계적 몽상이 조형하는 초월적 세계로 확인되었다. 이를테면 기차의 '이동성'은 돌고 도는 인간의 태생적 본질과 우주적 세계관을 드러냈으며 궁극적으로 떠도는 인간상을 구현하였다.
분석 결과 두 작품에 내재한 모빌리티는 민족차별, 인종차별, 계급차별, 젠더차별이었다. 주권 권력에 의해 자행된 인권유린은 성 착취와 신체 폭행, 신체 감금으로 드러났다. 『한 명』과 『떠도는 땅』 분석으로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의 문학적 능력을 확인하여 향후 소설 창작과 텍스트 연구 방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였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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