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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스포츠문화에 대한 담론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하지만 그 내실이 매우 빈약하다. 내실이 빈약하다는 말은 스포츠문화 개념의 의미가 불분명하며, 사용자에 따라 매우 다의적이며 산만하게 이해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겔렌의 관점에서 문화 개념의 원초적 의미를 이해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스포츠문화의 의미와 형성과정을 알아보는 것이다. 연구자는 겔렌의 문화, 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 프로이트의 본능, 로렌츠의 공격성 같은 개념에 의존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겔렌은 문화를 제2의 자연이라고 했다. 문화란 자연을 인간의 조건에 맞게 인위적으로 변형시킨 결과라는 것이다. 자연은 인간의 외부에 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존재한다. 연구자는 스포츠문화를 인간 내부의 자연, 특히 공격욕구를 인간의 조건에 맞게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문화의 한 장르로 이해한다. 공격욕구를 인간의 조건에 맞게 조절하는 과정은 크게 세 단계를 거치면서 진화해왔다. 즉 전쟁을 통한 인간 살육에서 사냥을 통한 동물 살육으로, 동물의 직접 살육에서 사냥개를 통한 간접 살육으로, 실제 살육에서 상징적 살육으로 진화해왔다. 스포츠문화는 세 번째 단계, 즉 공격욕구 배출방식이 상징적 살육으로 진화되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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