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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으로 읽는 이항복의 일생 : 구활자본「鰲城과 漢陰」을 통하여 / 차충환 1

차례 1

국문초록 1

1. 머리말 2

2. 작품 내외적 표지와 구성방식 4

3. 내용의 전개양상과 출처 7

1) 1세~24세 8

2) 25세~36세 10

3) 37세~53세 12

4) 54세~63세 15

4. 기존 자료와의 관계 19

5. 맺음말 27

참고문헌 28

Abstract 30

초록보기

본고는 그동안 학계에 소개된 바 없는 구활자본 「오성과 한음」의 실상을 밝히고, 그것이 ‘팩션으로 읽는 이항복의 일생’을 잘 구현한 작품임을 고찰하였다. 이 작품은 비록 ‘오성과 한음’을 제명으로 삼고 있지만, 이덕형의 이야기는 부수적이고 주된 내용은 이항복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작품은 洪學究와 韓村翁이란 가공의 두 구술자가 교대로 이항복과 관련된 이야기를 구술하고, 그것을 이야기판의 주인인 ‘나’가 기록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홍학구는 주로 이항복의 典故를 중심으로 구술하고 한촌옹은 이항복 관련 설화를 중심으로 구술한다. 이러한 방식은 이 작품의 작가가 내용의 현장감과 흥미를 제고하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이항복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전 생애를 다루고 있다. 생애를 구성하기 위해 작가는 백사집, 남계집, 지봉유설, 실록, 정무록 등 방대한 문헌자료와 어우야담, 동패락송 등의 각종 문헌설화집, 그리고 주요 구비설화를 활용하였다. 이를 통해 비범성, 해학과 골계, 담대함과 관대함, 지모와 충정, 정세판단능력과 상황대처능력, 신묘한 예견력 등 이항복의 다양한 인간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이항복’의 총체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이항복의 전모를 마치 설명문이나 연보처럼 단순히 설명적, 평면적, 연대기적으로 나열한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시점의 다양화, 인물간의 대화, 장면전개 등 다양한 서사문학적 방법을 활용하여 입체적으로 구성했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로써 본 작품은 독자들에게 사실 확인 차원이 아니라 극적인 흥미를 제공하는 한 편의 이야기 혹은 작품으로 전환될 수 있었다. 또한 역사적 인물 ‘이항복’에 의해 탄생한 각종의 사실과 허구를 융합하여 한 편의 작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팩션’으로서의 가치를 온전히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