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초록보기

이 글에서는 「김인향전」에 나타난 원근(遠近) 구도의 공간 배치와 문학적 기능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인향당은 형제간의 분리와 감금, 기아(飢餓)와 육체적 노동, 통정과 수태란 흉문 속에서 주인공을 자살로 이끄는 중심 공간이다. 인향당을 정점으로 가장 근거리에 배치된 김좌수의 처소는 가부장의 체면 때문에 여식을 살해하는 반인륜적 공간이다. 인향이 온전히 부활하는 유한림의 처소는 유교적 통념이 국가와 사회의 기틀로 여전히 건재한다는 사실을 투사해 내는 공간이다. 인향당에서 근거리에 배치된 공간들은 기존의 관습과 이념이 정태성을 띠고 존재한다.

인향당에서 원거리에 배치된 목화밭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살인도 불사하는 원초적인 본능의 인물들을 동태적으로 투사해 낸다. 동헌은 ‘소문’이라는 방식을 통해 비밀스러운 사건을 대중이 공유하도록 확산시키는 동태적 공간이다. 심천동은 서사 주체의 자살과 부활, 복수를 담은 동태적 공간이다. 인향당에서 원거리에 배치된 공간들은 기존의 관습적이고도 전형적인 등장인물의 사고행위와 사건 전개에 역동성을 가미한 동태성을 선사한다.

「김인향전」에 나타난 원근 구도의 공간 배치는 정태성과 동태성의 공간 양상을 축조했다. 이 공간 양상은 이념의 보수와 해체가 혼재하던 당대 사회상을 복제해 내는 문학적 기능을 한다. 나아가 살해와 자살 같은 참극에서 출발한 공포담을 수용하는 가운데 균등한 삶에 대한 대리만족을 추구하고자 했던 당대인의 심리를 투영하는 문학적 기능을 한다.

권호기사

권호기사 목록 테이블로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기사목차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김인향전」에 나타난 원근(遠近) 구도의 공간 배치와 기능 = The spatial arrangement and function of the perspectives in <Kim In-hyang jeon> 김현화 p. 5-34

조선후기 燕行錄에 기록된 청대 風俗 인식의 추이 : Trends in the perception of customs of the Qing Dynasty recorded in Yeonhaengnok in the late Joseon Dynasty : focusing on the records of Kim Chang-up, Hong Dae-yong, and Park Ji-won / 김창업·홍대용·박지원의 연행록을 중심으로 정훈식 p. 35-68

『소학』의 한국적 변용 : A study on the Korean implementation and applications of Sohak : focusing on Sohakseoryu's of Seongho school / 성호학파의 소학서류를 중심으로 박순남 p. 69-103

근대 문학자의 한자어 인식과 국문/한글 문체 = Modern literature writers' recognition of Sino-Korean words and Korean/Hangul style 문혜윤 p. 105-134

만해의 『유심』 기획과 한국 고유사상의 합류 = Han Yong-woon's project of Yushim and Korean indigenous thoughts 홍승진 p. 135-178

식민지 시기 신춘문예 제도와 작문 교육 : The colonial period spring literary contest system and writing education : focused on “Dong-A Ilbo” / 『동아일보』를 중심으로 손동호 p. 179-210

조지훈 시의 근대성 연구 = A study on the modernity of Cho Ji-hoon's poetry 김태우 p. 211-238

김동명 시의 탈식민주의와 분열증적 사유의 의미 = The significance of post-colonialism and schizophrenic thoughts in Kim Dong-myeong’s poem : 『三八線』,『하늘』,『眞珠灣』을 중심으로 국원호, 최도식 p. 241-276

한국전쟁기 『주간국제』의 문학 활동과 문학담론 = Literature activities and literary discourse “Weekly Kookje” during the Korean War 최미진 p. 277-326

이선관 시에 나타난 '웃음' 연구 = A study of 'laughter' in the poem of Lee Seon-kwan 오덕애 p. 327-365

냉전과 소설의 형식, '(경남)진영'의 장소성과 사회주의자 서사 = Cold War and the form of novel, the place of ‘Jinyoung’ and socialist narrative. 1, 김원일 소설의 아버지/아들 서사를 중심으로 이선미 p. 367-398

1980년대 노동시의 정치성과 시적 수사 = Politics and rhetoric of labor poetry in the 1980s 오윤정 p. 399-429

광주, 그리고 우리에 관하여 : About Gwangju and the word ‘we’ : focusing on 5.18-related novels by Kim Young-hyeon, Im Cheol-woo, and Choi Yoon in the late 1980s / 1980년대 후반 김영현, 임철우, 최윤의 5.18 관련 소설을 중심으로 김명훈 p. 431-470

토크쇼, 문화적 관행으로서의 제의 = Talkshow, ritual as a cultural practice 권유리야 p. 471-502

참고문헌 (28건) :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

참고문헌 목록에 대한 테이블로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1 구제찬, 「김인향전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5. 미소장
2 김선영, 「원귀형 설화의 현대적 변용 연구: 아랑전설, 장화홍련전을 중심으로」,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6. 미소장
3 김수연, 「모성 대상에 대한 자기서사의 단절과 재건: 장화홍련전」, 「고소설연구」 제40집, 월인, 2015, 141-168쪽. 미소장
4 김재용, 「계모형 고소설의 시학」, 집문당, 1996. 미소장
5 김현수, 「김인향전 연구」,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4. 미소장
6 김현주, 「가족 갈등형 고소설의 여성주의적 연구」, 경희대학교대학원 박사논문, 2010. 미소장
7 김현화, 「고전소설 공간성의 문예미」, 보고사, 2012. 미소장
8 류병일, 「한국서사문학의 재생설화 연구」, 보고사, 2000. 미소장
9 박대복, 「고소설의 사생관: 주인공과 그의 부모를 중심으로」, 「어문연구」 91, 어문연구학회, 1996, 51-70쪽. 미소장
10 방은숙, 「계모형 가정소설의 인물성격 연구」, 세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2. 미소장
11 백수근, 「계모형 고소설의 갈등구조와 인물 연구」, 전주대학교대학원, 석사논문, 2004. 미소장
12 서유석, 「김인향전에 나타나는 애도작업(Travail du deuil)의 두 가지 방향: 애도 부재로 인한 자살과 해원을 통한 재생의 새로운 의미」, 「라깡과 현대정신분석」, 한국라깡과 현대정신분석학회, 2013, 121-145쪽. 미소장
13 우미진, 「장화홍련전과 김인향전의 대비 연구」, 안동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7. 미소장
14 윤정안, 「김인향전의 의미 형상화 방식: 장화홍련전과의 차이를 중심으로」, 「국어국문학」 제152호, 국어국문학회, 2009, 307-330쪽. 미소장
15 이금희, 「계모형 소설 연구: 장화홍련전과 김인향전을 중심으로」, 「고소설연구」 제19집, 월인, 2005, 113-135쪽. 미소장
16 이금희, 「김인향전 연구」, 「고소설연구」 제15집, 한국고소설학회, 2003, 167-188쪽. 미소장
17 이금희, 「김인향전에 나타난 노인(어른) 삶의 양상」, 「문명연지」 제4권 제2호, 한국문명학회, 2003, 113-137쪽. 미소장
18 이금희, 「김인향전 연구」 수록 「김인향전」(활자본), 푸른사상, 2005. 미소장
19 이기대, 「장화홍련전 연구」, 고려대학교대학원, 석사논문, 1998. 미소장
20 이윤경, 「계모형 가정소설의 서사구조적 원리와 존재양상 연구」, 「고소설연구」 제16집, 한국고소설학회, 2003, 5-43쪽. 미소장
21 이지하, 「김인향전의 인물형상화와 작품지향성의 관계: 장화홍련전과의 비교를 토대로」, 「동양고전연구」 제38집, 동양고전학회, 2010, 137-167쪽. 미소장
22 전종한 외, 「인문지리학의 시선」, 논형, 2005. 미소장
23 정일승, 「장화홍련전의 구조적 특징 고찰」, 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4. 미소장
24 조동일, 「문학연구방법」, 지식산업사, 1980. 미소장
25 최기숙, 「여성 원귀의 환상적 서사화 방식을 통해서 본 하위 주체의 타자화 과정과 문화적 위치-고전소설에 나타난 ‘자살’과 ‘원귀’ 서사의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고소설연구」22, 한국고소설학회, 2006, 325-355쪽. 미소장
26 최기숙, 「처녀귀신」, 문학동네, 2010, 80쪽. 미소장
27 탁원정, 「조선 후기 고전소설의 공간 미학」, 보고사, 2013. 미소장
28 한상현, 「김인향전 주인공의 인격적 성향과 가정비극의 상관성: 계모형 가정소설과 관련하여」, 「고전문학연구」 제17집, 월인, 2000, 199-237쪽. 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