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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60년대 말 한국미술의 과학기술에 대한 점증하는 관심을 확인하고 그 양상과 의미를 파악하는 목적을 갖는다. 아폴로 프로그램의 연이은 성공은 우주시대의 개막을 알렸으며 컴퓨테이션, 사이버네틱스, 시스템이론 등을 통해 새로운 전자시대의 개막과 정보화 사회의 도래가 예견되었다. 동시에 ‘조국 근대화’의 기치 아래 도시화와 공업화가 착수되고 과학기술처,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과학기술진흥법의 수립과 함께 과학기술 관련 정보나 담론, 문학이 확산되는 ‘과학기술의 붐’이 있었다. 이렇게 국내·외 과학과 기술 발전의 새로운 국면에 대한 인식 내지 실감을 배경으로, 해외의 테크놀로지 지향의 미술에 관한 논의와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그 결과 한국미술계에는 ‘테크놀로지’, ‘과학’, ‘기술’, ‘과학기술’ 등의 표현이 빈번하게 통용되었다. 이 글은 1960년대 말 한국미술에서 과학기술적 전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의 양상과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그 전개에 있어서 주요한 담론적 장을 ‘기계’, ‘우주’, ‘전자’로 제시하고 관련 경향과 논의를 소개한 것이다. 아울러 이 논문은 60년대 말 이와 같은 전환에 이르는 한국미술의 전사(前史)를 상술하고 이후의 효과를 시사함으로써 20세기 한국미술과 과학기술이라는 보다 일반화된 문제에 놓인 쟁점을 파악하고자 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