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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시대구분론의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문제제기와 더불어 근세사회론을 제시한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중세사회 시대구분 설정 범위가 시간적으로 너무 장기간이어서 어쩔 수 없이 중세사회의 성립, 발전, 변화, 해체라는 단계를 설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대인식에 대한 대안으로 근세사회를 설정하고, 조선왕조사회와 고려왕조사회 사이에 보여지는 사회성격, 지배층, 특히 지배체제의 차이에 주목한다. 14세기말 조선왕조 개창부터 15세기 후반까지를 앞선 14세기와 더불어 중세사회에서 근세사회로 변화하는 과도기적인 시기로 설정하고, 15세기후반에 비로소 근세사회가 성립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15세기 후반 성종 재위기를 전후한 시기에 『경국대전』와 『국조오례의』라는 법치와 예치의 두 기반이 마련되고, 향촌사회에서 성장한 성리학적 이념질서의 현실화를 목표로 삼는 이른바 ‘사림’ 세력이 중앙정계에서 관료로 활동하는 것이 본격화되었다. 그리고 15세기말 농촌정기시장으로 등장한 장시는 소농민들도 잉여생산물을 확보할 수 있게된 경제적 기반의 발전에 따른 것이었다. 이는 14세기 수도(水稻) 경작법 발달의 방향과 전개과정을 휴한법에서 연작법, 직파법에서 이앙법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러한 경제적인 배경 속에서 근세사회의 지배체제는 양반(사족)을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이들이 신분제와 관료제의 틀 속에서 지배권력을 행사하는 것이었다.

한국사 시대구분론의 당면과제의 두 번째로 근대전환론을 제시하였다. 사회구성체의 성격을 생산양식, 생산력, 생산관계로 설명하는 것은 농업이 주요한 생산형태인 자본주의 이전 사회에 적용하는 것에 엄밀성, 역사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농업생산이 사회적 생산의 기본형태이고, 또한 주요형태인 시대, 사회에서 사회구성체 또는 사회구조의 성격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하기 위해 농업체제라는 개념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근대전환론의 내용은 농업체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18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반에 이르는 시기는 넓게 보아 ‘근대 전환기’로 명명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가능할 것이다.

특히 1876년 개항 이후 1880년대에 근대적 농업체제로의 변화, 근대 농업체제의 형성과정으로 볼만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었다. 고종대 조정은 청나라와 일본에 시찰단을 파견하여 근대적 변모양상을 파악하고 이를 조선의 국가체제, 농업체제에 반영하려고 하였다. 서양 농업기술을 직접 도입하기 위해 왕실 직속의 농사시험장으로 농무목축시험장을 설치하였다. 왕실 직속의 농무목축시험장의 활동 속에서 고종의 농업정책이 서양 농법의 도입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갑오개혁 이후 조선 정부는 근대적 지배체제를 구축하면서 조정에서 근대 농업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농업정책을 살펴보면 조선의 농업생산 영역을 농상공부에서 관리하였고, 궁내부에서도 농사시험장과 관련하여 종목국을 설치하여 운영하였다. 근세적인 농업체제에서 근대적 농업체제로의 변화에 동반된 농업정책을 담당하는 기구의 설치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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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시대구분론의 전개와 과제 : The development and challenges of periodical division theory of Korean history : forcusing[실은 focusing] on the early modern era and modern era / 근세와 근대를 중심으로 염정섭 p. 1-47
고구려 통구12호분 연구 = A study of Tonggu Tomb No. 12 of Koguryo 전호태 p. 49-78
나말여초 경산부(京山府)의 설치와 동향 = The establishment and trend of Gyeongsanbu in the late Silla and early Goryeo era 전덕재 p. 79-126
조선시대 왕실여성의 사인(死因) 유형과 임종장소 변화 : The Joseon royal family females : changes in the causes of their death, and places where they died : examination of the royal concubines / 후궁을 중심으로 이미선 p. 127-178
역사지리정보시스템(HGIS)에 기반한 이방익 표해노정의 복원 = The retrieval of Yi Bang-ik's drifting across the sea via historical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HGIS) : 사례연구를 통한 조선시대 표해노정의 종합적 복원 가능성 모색 남호현, 배건준 p. 179-240

19세기 중엽 영해부 은보(隱洑)를 둘러싼 촌락 간의 분쟁양상과 그 의미 = Aspects of disputes on Eun-bo of Yeonghae-bu in the mid-19th century and its meaning 변명섭 p. 241-286
주한미군의 한국인 고용자 동원과 정책의 균열 (1954~1966년) = Korean employees mobilization by USFK and rifts of its policy (1954~1966) 금보운 p. 287-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