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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신민일(申敏一, 1576~1650)의 『춘추쇄설(春秋瑣說)』과 그에 대한 조익(趙翼, 1579~1655)의 비평을 중심으로 삼아, 조선 중기 『춘추』 해석의 다원적 양상을 규명하고자 했다. 은공의 즉위와 훙거(薨去) 사건은 춘추 시대 종법제의 핵심 원칙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논란을 초래할 중대 사건이었으므로 후대 주석가 및 연구자의 집중 검토 대상이 되었다. 은공의 행태에 대해 『춘추공양전』과 『춘추곡량전』은 정반대의 태도를 보여주는데 그 논점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종법제의 계위(繼位) 원칙과 효(孝) 사이의 충돌 가능성이며, 두 번째는 은혜 베풂의 사적 성격과 봉건제의 공적 성격 사이의 충돌 가능성이다. 『춘추공양전』은 은공을 옹호하는 기본 관점에서 그의 양국(讓國) 의지는 물론이거니와 그 정세 판단 능력을 높이 평가하였으나, 『춘추곡량전』은 종법제의 계위 원칙과 봉건제의 공공성을 앞세워 은공을 사적 인물로 격하하였다. 호안국의 은공 평가는 대체로 『춘추곡량전』과 부합한다. 그 역시 나라[國]를 사사로이 양위하려 한 은공의 행위를 질타했기 때문이다. 신민일은 호안국의 은공 평가를 비판하면서 은공을 옹호하는 쪽에 섰다. 이때 신민일은 은공의 양국 의지보다도 그가 부친 혜공의 의도에 따르려 했다는 점을 중시하여 효의 원칙을 더 부각했다. 종법제의 계위 원칙과 효가 충돌할 때 후자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일방적으로 그리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두 원칙을 조정할 “권형”이 필요하며, 또한 “정법(情法)”에 따라 모든 행위가 판단되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에 비해 조익은 종법제의 계위 원칙과 봉건제의 공공성을 강조하는데 이는 호안국 및 『춘추곡량전』과 부합한다. 사실, 신민일의 “정법” 강조는 주희의 『춘추』 해석에 근거를 두고 있다. 주희 역시 인지상정에 비추어 『춘추』의 어려운 구절을 해석하는 면모를 여러 면에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조익은 신민일의 “정법” 개념 강조에 대해 우려를 표하였으나, 신민일은 주희에 의해 자신의 방법이 뒷받침될 수 있으리라 내심 자부했을 것이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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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미수(眉叟) 허목(許穆)의 시경관 연구 = The study on Misu Heo-Mok(眉叟 許穆)’s hermeneutics of Shihjing 차영익 p. 9-35

조선 중기 『춘추』 해석의 두 가지 양상 = Two interpretations of Spring and Autumn Annals[春秋] in the mid-Joseon period : 은공(隱公) 원년 및 11년 조목에 대한 신민일의 해석과 조익의 비평을 중심으로 이원석 p. 37-66

송시열 춘추관 연구 = The study on Song Si-yiol’s the theory of Chunqiu 이해임 p. 67-94

정조의 『춘추』 이해와 정치적 활용 = King Jeongjo’s understanding and political application of Chunchu(『春秋』) 이경구 p. 95-120

인심도심상대설(人心道心相對說)과 율곡의 인심청명어도심설(人心聽命於道心說) : A theory of ‘Rénxīn Dàoxīn face each other (人心道心相對說)’ and Yulgok’s theory of ‘Rénxīn should follow Dàoxīn(人心聽命於道心說)’ : focusing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view of the ‘Li-Chi(理氣)’ and the view of the ‘Rénxīn Dàoxīn(人心道心)’ / 리기관(理氣觀)과 인심도심관(人心道心觀)의 관계를 중심으로 채희도 p. 121-157

김장생(金長生)의 『근사록석의(近思錄釋疑)』와 서인 성리설의 심화 = Improvement of neo-Confucianism of Seoin through Kim Jang-Saeng's Geunsarok Seokeui 강민우 p. 159-181

조선시대 경연에서 『예기』 「악기」가 논의된 양상 : Discussions on the “Yueji” chapter of the Liji in the royal lectures during the Joseon Dynasty : focusing on the reigns of King Sukjong and King Yeongjo / 숙종⋅영조조를 중심으로 조정은 p. 183-210

성호 이익의 괘변론(卦變論) : A study on Seong Ho Lee Ik’s kuapienlun(卦變論) : including the origin and the transfiguration by the younger scholars / 그 내원(來源)과 후학(後學)의 변용(變容)을 겸하여 김인철 p. 211-267

한원진의 인심도심론 : A study on the theory of the human mind and the moral mind in Han Wonjin : especially focused on the discussion about xingqi / ‘형기’에 관한 논의를 중심으로 윤상수 p. 269-300

나흠순의 비판을 통해 본 담약수 철학의 절충적 성격 = The syncretic character of Zhan Ruo-Shui's philosophy in the point of it's critic by Luo Qin-Shun 조남호 p. 301-328

참고문헌 (16건) :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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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1 司馬遷, 「史記」 (사고전서 전자판). 미소장
2 蘇軾, 「東坡全集」 (사고전서 전자판). 미소장
3 黎靖德 編, 「朱子語類」, 中華書局, 1994. 미소장
4 王維堤, 唐書文 撰, 「春秋公羊傳譯注」, 上海古籍出版社, 1997. 미소장
5 李夢生 撰, 「左傳譯注」, 上海古籍出版社, 1998. 미소장
6 胡安國, 「胡氏春秋傳」 (사고전서 전자판). 미소장
7 金長生, 「沙溪全書」, 한국고전종합DB. 미소장
8 成俔, 「虛白堂文集」, 한국고전종합DB. 미소장
9 成渾, 「牛溪集」, 한국고전종합DB. 미소장
10 宋時烈, 「宋子大全」, 한국고전종합DB. 미소장
11 申敏一, 「化堂集」, 한국고전종합DB. 미소장
12 張維, 「谿谷集」, 한국고전종합DB. 미소장
13 趙翼, 「浦渚集」, 한국고전종합DB. 미소장
14 佐藤仁, 「宋代の春秋學-宋代士大夫の思考世界」, 東京: 硏文出版, 2007. 미소장
15 김동민, 「「春秋」 三傳과의 비교로 본 胡安國 「春秋」 해석의 특징-「春秋」 「隱公」 조목의 쟁점을 중심으로-」, 「양명학」 37, 2014. 미소장
16 野間文史, 「春秋經文の性格」, 「東洋古典學硏究」 第一集, 廣島大學東洋古典學研究會, 1996. 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