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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한국문단이 세계문학으로의 길을 탐문하는 과정 속에서 ‘일본’을 어떻게 수용하고 이해했는지에 관해 논의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주목하고자 하는 사건은 제29차 도쿄 국제팬대회(1957)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노벨문학상 수상(1968)이다. 먼저, 우리 문단에서는 도쿄 국제펜대회의 개최 소식을 듣고 일본의 문화공세에 대한 공포감과 그들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조성되었다. 그러한 가운데 한국은 도쿄 국제펜대회를 통해서 두 가지 메시지, 즉 일제의 만행을 폭로함과 동시에 자유주의 선봉국가가 일본이 아닌 한국임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했다. 이처럼 그 당시 문인들은 도쿄 국제펜대회를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나갈 수 있는 문학적 계기로, 더 나아가 한국이 냉전 아시아 내에서 반공자유주의 국가의 첨병으로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정치적 계기로 활용하고자 했던 것이다. 당시 도쿄 국제펜대회가 국내 문단에 미치는 파급력은 지대했는데, 그 근거는 펜대회 이후 ‘한국문학의 해외 번역’이라는 의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다음으로,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문단에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백철이나 조연현과 같은 문인들은 일본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서구적 보편성을 획득한 증례로 이해하면서, 우리 문학이 세계문학적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인지 심도 있는 논의를 수행했다. 그 결과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것이 곧 세계적인 것임을 강조했을 뿐 아니라, 전통적인 것의 가치를 복원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대두되었다. 그와 함께 도쿄 국제펜대회를 통해 촉발된, 해외 번역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한번 문단의 화두에 오르기도 하였다. 이상과 같이 본 논문은 한국문단이 도쿄 국제펜대회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사건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그리고 일본이라는 매개자를 통해서 한국문학의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해 나가고자 했는지 검토해보았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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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1930년대 신활자본 음식조리서의 서양 음식 관련 어휘 연구 = A study of Western food vocabulary in cookbooks from 1930s : 『선영대조 서양요리법』과 『서양요리제법』을 중심으로 신하영 p. 75-99

연결 어미 '-게'의 의미적 확장과 통사적 제약 = Extending the meaning of the connetive ending '-ge-' and its syntactic restrictions 공나형 p. 7-39

버트런드 러셀 사상의 유입과 1920년대 초반 사회개조론의 제 양상 : The influx of Bertrand Russell's thought and various aspects of social reconstruction in the early 1920s : focusing on the magazine Kaizo and Gae-Byeok / 잡지 『개조』 및 『개벽』의 논의를 중심으로 임명선 p. 265-295

양귀비 관련 시가의 한중일 변이양상 연구 : A study on the variation of Yangguybi-related poetry in Korea, China and Japan : focusing on Chinese Poem <Janghanga>, Gasa <Yangguybiga>, Noh <Yangguybi> / 한시 <장한가>, 가사 <양귀비가>, 노 <양귀비>를 중심으로 손대현 p. 143-173

이육사 문학의 소리와 감각에 대한 시론(試論)적 연구 = A study of sound and sense in Yi Yuk-sa literature 권두연 p. 175-204

한강 소설 속 유령의 형상과 기능 : The shape and function of ghosts in Han Gang’s novels : While a Snowflake Melts(2015), Farewell(2018), and Not Farewell(2021) /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2015), 「작별」(2018), 『작별하지 않는다』(2021)를 중심으로 노희호 p. 205-238

세계문학으로의 길과 '일본' : The path to world literature and “Japan” : focused on the 29th PEN International Congress in Tokyo and the response to Yasunari Kawabata's Nobel Prize in literature / 제29차 도쿄 국제펜대회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반응을 중심으로 이만영 p. 239-264

'-는지'의 통사적 특성과 의미 연구 = A study on the syntactic-semantic characteristics of Korean ending '-nunji(는지)' : 비종결어미 '-는지'를 중심으로 임은하 p. 101-141

'-기 때문에' 문법 과제의 교수학적 분석 = A study on the didactical analysis of ‘-gi ddamune’ Korean grammatical tasks 박민신 p. 41-73

참고문헌 (19건) :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

참고문헌 목록에 대한 테이블로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1 『경향신문』 미소장
2 『동아일보』 미소장
3 『사상계』 미소장
4 『신태양』 미소장
5 『자유문학』 미소장
6 『조선일보』 미소장
7 『중앙일보』 미소장
8 『현대문학』. 미소장
9 박연희, 「제29차 도쿄 국제펜대회와 냉전문화사적 의미와 지평」, 『한국학연구』 49,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2018. 미소장
10 박지영, 「‘번역’의 시대, 번역의 문화 정치 – 1950년대 번역 정책과 번역문학장」, 『대동문화연구』 71,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2010. 미소장
11 백철, 『문학자서전(前篇) - 진리와 현실』, 박영사, 1975. 미소장
12 이봉범, 「일본, 적대와연대의이중주– 1950년대한국지식인들의대일인식과한국문화(학)」, 『현대문학의 연구』 55, 한국문학연구학회, 2015. 미소장
13 이상록, 「증오와 선망, 배척과 모방 사이에서 – 한일협정 전후 한국의 미디어에 나타난 일본 표상」, 『한국학연구』 49,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2018. 미소장
14 장세진, 「안티테제로서의 ‘반둥정신’과 한국의 아시아 상상(1955~1965)」, 『사이間SAI」 15,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2013. 미소장
15 정인섭, 『이제는 하고 싶은 이야기』, 신원문화사, 1980. 미소장
16 정종현,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의 자기인식 –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과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을 중심으로」, 『반교어문연구』 43, 반교어문학회, 2016. 미소장
17 정창훈, 『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소명출판, 2021. 미소장
18 한국문학번역원 편, 『일본의 번역출판사업 연구』, 한국문학번역원, 2006. 미소장
19 한기형・이혜령 편, 『염상섭 문장 전집 Ⅲ』, 소명출판, 2014. 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