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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사회적 현상에는 반드시 특정한 인지와 연관된 감정이 강하게 드러난다. 사람들을 결속하여 연대감을 만들고 이를 지속하게 하는 힘은 감정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5·18도 마찬가지다. 항쟁에 참여한 사람들은 특정한 인지/감정 속에서 공동체적 연관을 맺었다. 특히 시민들의 분노, 죄책감, 슬픔 등의 감정은 각자의 행복주의적 방향 속에서 공동체성을 더 강하게 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항쟁에 뛰어드는 모습은 정동의 영향이 컸다. 정동은 여전히 그 정체를 명확히 밝힐 수 없는 ‘절대공동체’를 형성하는 핵심 원리다. 나와 너가 분리되지 않았던 그 공동체적 순간은 정동을 끊임없이 증폭하는 과정 속에서 탄생했다. 따라서 해방 광주의 분열 역시 감정과 정동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소위 항전파는 그동안 시민들이 흘린 피를 헛되이 할 수 없다고 외치거나 집회의 의례적 성격을 강조하여 투쟁적 감정/정동을 고취하려 애썼으나 생명의 소중함, 가족에 대한 걱정, 승산 없는 싸움, 시민들의 계급적 차이에서 오는 불화 등을 극복할 수 없었다. 그들은 절대공동체를 가능케 했던 감정/정동의 강도적 역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5·18의 감정/정동 연구가 5·18을 새롭게 보게 만들 듯 감정론적/정동론적 연구는 다른 사회적 참사를 이해하는 또 다른 틀이 될 것이다.

In a great social phenomenon, emotions related to specific cognition are strongly revealed. For the power that creates a sense of solidarity in unity and sustains that is caused by emotions. So is 5.18. People involved in the democratic uprising made communal relationships in specific cognition/ emotions. Especially, emotions, like the anger, guilt, and sadness of citizens, made communality stronger in the happiness-oriented direction of each person. Their jumping into the democratic uprising was greatly influenced by affects, risking their lives for each other. Affects are the core principle that forms an ‘absolute community’ of which the identity cannot still clearly be revealed. The communal moment in which I and you were not separated was born in the process of the endless amplification of affects. Thus, the division of Gwangju after liberation can also be seen from the perspective of emotions and affects. The so-called fight-back group endeavored militant emotions/ affects by shouting that they must never let the blood shed by citizens go in vain or emphasizing the ceremonial nature of the assembly; however, they could not overcome the issues such as the preciousness of life, worries about family, fight without winning, and discord coming from class differences among citizens. They did not reach the threshold of the intensity of emotions/affects that made an absolute community possible. As the studies of the emotions/affects of 5.18 make us look at it afresh, emotional/affective studies will be another framework to understand other social catastrophes.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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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고려시대 '공(公)'의 용례와 성격 = The usage and characteristics of ‘public (Gong)’ in the Goryeo Dynasty 김병인 p. 5-32
‘국제부인데이’의 기념과 망각 = Commemoration and oblivion ‘International Women’s Day’ 조상현 p. 33-62

한국전쟁을 둘러싼 일본의 평화와 망각의 감성구조 : Emotional structure of Japan’s peace and fogetting surrounding the Korean War : focusing on Noro Kuninobu's Kabe no E(壁の絵) / 노로 구니노부의 「벽화(壁の絵)」를 중심으로 장수희 p. 63-86
A.P. 체호프의 여성 이미지 양상 연구 : A.P. Chekhov : a study of female image patterns : based on the early works / 초기작을 중심으로 박진환 p. 87-113
아녜스 바르다의 영화에서 사진의 운동성과 감성의 분할 = Photographic act and distribution of the sensible in the films of Agnès Varda 여금미 p. 115-140

임철우의 『봄날』에 나타난 5·18 항쟁공동체의 형성/분열 원리 연구 : Study of the principle of the formation/division of an uprising community in 5.18 in 『Spring Day』 by Lim Chul-Woo : focused on emotions and affects / 감정과 정동을 중심으로 김주선 p. 189-214

‘총’이라는 물건 : The thing named ‘gun’ : 5·18 as an eventment and gun / ‘사건’으로서의 5·18과 ‘총’ 김형중 p. 215-234
도시 브랜드가치 평가를 위한 기호학적 접근 : Semiotic approach to evaluate city brand value : focused on Gwang-Ju /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채지선, 전형연 p. 141-187

참고문헌 (22건) :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

참고문헌 목록에 대한 테이블로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1 임철우, 『봄날 1』, 문학과지성사, 2006. 미소장
2 임철우, 『봄날 2』, 문학과지성사, 2007. 미소장
3 임철우, 『봄날 3』, 문학과지성사, 2010. 미소장
4 임철우, 『봄날 4』, 문학과지성사, 2007. 미소장
5 임철우, 『봄날 5』, 문학과지성사, 2010. 미소장
6 18사료 편찬위원회, 『5.18광주민주화운동자료총서11권』, 1998. 미소장
7 강인철, 『5・18 광주 커뮤니타스』, 사람의무늬, 2020. 미소장
8 김주선, 「임철우 『봄날』의 재현형식에 관한 연구」,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 학위 논문, 2016. 미소장
9 김왕배, 『감정과 사회』, 한울아카데미, 2019. 미소장
10 신진욱, 「사회운동의 연대 형성과 프레이밍에서 도덕감정의 역할 – 5.18 광주항쟁 팸플릿에 대한 내용분석」, 『경제와사회』 2007 봄호. 미소장
11 서영채, 『죄의식과 부끄러움』, 나무나무, 2017. 미소장
12 유경남, 「5.18항쟁 시기 대중의 감정과 저항」, 『인문사회21』, 제13권1호, 사단법인 아시아문화학술원2022. 미소장
13 최정기, 「5.18국가폭력으로 인한 죽음과 민중항쟁 ― 5・18 당시 장례준비 의식의 의미를 중심으로」, 사회와 역사 No.131, 한국사회사학회, 2021. 미소장
14 최정운, 『오월의 사회과학』, 오월의봄, 2012. 미소장
15 황옥자, 「‘5.18공동체’와 감정: 절대공동체에서 ‘합리적 감정 공동체’로」, 『사회와 철학』 제41집, 사회철학연구회, 2021. 미소장
16 랜들 콜린스, 『사회적 삶의 에너지』, 한울 아카데미, 2009. 미소장
17 마사 누스바움, 『감정의 격동 1』, 조형준 옮김, 새물결, 2015. 미소장
18 마사 누스바움, 『감정의 격동 2』, 조형준 옮김, 새물결, 2015. 미소장
19 마사 누스바움, 『정치적 감정』, 박용준 옮김, 글항아리, 2019. 미소장
20 Mic power, 『정서중심 인지치료』, 최윤경 외 옮김, 학지사, 2022. 미소장
21 브라이언 마수미, 『가상계』, 조성훈 옮김, 갈무리, 2011. 미소장
22 애드 트로닉, 「다층적 의미 형성과 의식 이론의 이자적 확장」, 다이애나 포샤 외, 『감정의 치유력』, 노경서 외 옮김, 눈출판그룹, 2017. 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