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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엔략쿠지 고코쿠엔기』『히에산노리쇼키』에 나타난 히요시 신앙의 변용에 착목하여 히요시 신의 양상이 어떻게 묘사되어 있는지를 고찰한 것이다.

먼저 『엔략쿠지 고코쿠엔기』의 히에이 산 개벽 당시 덴교대사(伝教大師, 最澄)가 히요시 신과 대면하는 장면에서 히요시 신은 모든 사람을 구제하는 부처의 수적(垂迹)이라고 대답함으로써 자비의 신으로서의 신위(神格)를 나타낸다. 그 방법으로 『엔략쿠지 고코쿠엔기』는 『비화경(悲華経)』과 『열반경(涅槃経)』을 인용함으로써 실제적인 방법으로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베푸는 히요시 신의 신위를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엔략쿠지 고코쿠엔기』는 히요시 신이 자신에의 '제사'와 '경신(敬信)'에 대해서는 백성들의 평안과 국토의 풍요를 가져다주는 신이며, '불제(不祭)'와 '불신'에 대해서는 지벌을 내리는 신이라고 설파하는데, 이는 『니혼쇼키(日本書紀)』에 등장하는 오모노누시 신(大物主神)의 연장선상에서 형성된 신격(神格)일 뿐만 아니라, 제사를 지냄으로써 '오곡(五穀)'과 같은 현세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신으로서의 측면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엔략쿠지 고코쿠엔기』는 오모노누시 신이 '我朝主(우리나라 신의 우두머리)'라고 불린 이유에 대해 본래 스사노오노 미코토가 '吾朝主'였고, 그 지배권을 오모노누시 신에게 양보한 결과라고 이야기하며, 스사노오노 미코토→오모노누시 신→히요시 신이라는 구조를 이루며 '我朝主'로서의 신격을 밝히고 있다.

『히에산노리쇼키』에서 히요시 신은 선승(禅僧)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현인신(現人神)으로서의 신격을 드러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엔랴쿠지의 승려를 공양한다는 조건부이긴 하지만, 질병 치유의 신으로서의 신격을 나타낸다. 특히 히요시는 공양을 미뤄야 하는 이유를 미리 알려줌으로써, 부정(穢れ)을 탄 사람이 겪는 곤란을 지켜주고 중생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방편(方便)의 신으로서 '자비구족(慈悲具足)'의 신위를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히에산노리쇼키』에는 후지와라노 모로미치(藤原師通)의 죽음이 히요시 산노신앙과 관련된 이야기로 묘사되어 있는데, 이는 당시의 강력한 히요시 신앙을 말해주는 동시에 지벌의 신으로서 히요시 신의 신위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간슌 승도(桓舜僧都) 설화에서 히요시 신은 현세의 이익보다 후세의 왕생을 가장 먼저 기원하는 신으로 묘사되어 있다.

특히 다른 문예 텍스트에서는 볼 수 없는 히요시 신의 양상으로, 장르의 차이는 있지만『엔략쿠지 고코쿠엔기』에는 모든 사람을 구제하는 신으로서의 신위가, 『히에산노리쇼키』에는 후세의 왕생을 가장 먼저 기원하는 신위가 기술되어 있다. 이는 일본의 제신(諸神) 중에서 히요시 신만이 본지(本地)가 석가불(釈迦仏)이라는 언설에서도 알 수 있듯이 히에이 산의 지주신(地主神)이었던 히요시 신이,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라는 본지수적(本地垂迹) 사상의 전성기와 더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에 의해 신격・신위에서 다양한 변용을 이루어 간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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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1 市古貞次, 校注ㆍ訳(2003)『平家物語』①、新編日本古典文学全集第45巻、小学館、p.84 미소장
2 岩本裕坂・本幸男 訳注(1976)『法華経』上、岩波文庫、岩波出版、p.198 미소장
3 岡見正雄・赤松俊秀 校注(1970)『愚管抄』日本古典文學大系86、岩波書店、p.205 미소장
4 黒板勝美 編(2007) 『延喜式』新訂増補国史大系第26巻(オンデマンド版)、吉川弘文館、p.192 미소장
5 小島孝之 校注・訳(2008)『沙石集』新編日本古典文学全集52、小学館、p.47 미소장
6 小島憲之 他 校注ㆍ訳(2004)『日本書紀』①、新編日本古典文学全集2、p.271p.274. 미소장
7 大日本仏教全書・仏書刊行会 編(1981)『延暦寺護国縁起』大日本仏教全書第126冊、pp.409-412 미소장
8 塙保己一 補・太田藤四郎 編(1983)『日吉山王利生記』続群書類従第二輯下・神祇部、続群書類従、pp.665-666、p.682、pp.688-689 미소장
9 塙保己一 補・太田藤四郎 編(1983)『日吉山王新記』續群書類従第二輯下・神祇部、続群書類従完成会、p.750. 미소장
10 國學院大學古事記学センター 編(2022)「大山咋神」、國學院大學「古典文化学」の創出研究事業、國學院大學古事記学センター、http://kojiki.kokugakuin.ac.jp/shinmei/oyamak inokami/(検索日:2023.03.05) 미소장
11 浄土宗大辞典編纂委員会(2018)『WEB版新纂浄土宗大辞典』[火宅]の項、浄土宗http://jodoshuzensho.jp/daijiten/index.php/%E7%81%AB%E5%AE%85/ (検索日:2023.03.05)] 미소장
12 片岡耕平(2008)「日本中世成立期における触穢観の変容と社会関係」『史学雑誌』第117巻第10号、公益財団法人史学会、p.1778 미소장
13 小峯和明(1993)「山王信仰と文芸」『国文学 解釈と鑑賞―特集 霊場信仰と文芸』 至文堂、p.77 미소장
14 小松茂美(1992)「『山王霊験記』『地蔵菩薩霊験記』―霊験記絵巻の流行」『山王霊験記・地蔵菩薩霊験記』続日本の絵巻23、中央公論社、p.78 미소장
15 近藤喜博(1956)「山王霊験記とその成立時代」『国華』第65編第6冊(771号)、國華社、pp.186-192 미소장
16 近藤喜博(1956)「山王霊験記とその成立時代(続)」『国華』第65編第7冊(772号)、 國華社、pp.218-221 미소장
17 下坂守(1989)『山王霊験記』の成立と改変」『京都国立博物館学叢』第11号、京都国立博物館、p.54 미소장
18 武覚超(2020)「比叡山の神と仏-その習合思想と利他の教え-」『武庫川女子大学生活美学研究所紀要』第30号、武庫川女子大学生活美学研究所、p.191 미소장
19 早川厚一 他(2017)「『源平盛衰記』全釈(一二-巻四-2)」『名古屋学院大学論集』人文・自然科学篇、第53巻第2号、p.192 미소장
20 韓正美(2022)「変容する山王信仰-古代文芸と『平家物語』巻第一・二を中心に-」『日本言語文化』第60輯、韓国日本言語文化学会、pp.209『227 미소장
21 韓正美(2023)「軍記物語における日吉権現の様相―巻三以降の覚一本『平家物語』と 『 源平盛衰記』巻四を中心に-」『日本学報』第134輯、韓国日本学会、pp.125-140 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