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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 저자명 | 페이지 | 원문 | 기사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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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형(전거형, Authority) | 생물정보 | 이형(異形, Variant) | 소속 | 직위 | 직업 | 활동분야 | 주기 | 서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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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숨의 『한 명』 이후 『듣기 시간』까지 일본군‘위안부’를 다룬 일련의 소설들을 대상으로, 증언을 매개로 한 재현 양상과 방식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증언은 역사적 사실이나 정치적 발화의 성격을 지닌 한편, 증언자의 기억을 구술하고 기록하는 서사적 행위이다. 서사(narrative)로서의 증언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역사적 사건·실체(전달내용)가 증언자(발신자)로부터 그것을 듣는 수신자에게 이전되는 서술행위에 의해 성립된다. 구술된 일본군‘위안부’ 증언은 ‘위안부’의 역사적 실체를 핵심으로 한 증언자의 경험과 기억을 발화한 것인데, 이러한 구술 증언은 그것을 정리 기록하는 서사화의 과정을 거쳐 녹취록, 증언집 혹은 인터뷰 기사 등의 증언자료, 말하자면 1차 증언 서사 텍스트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1차 텍스트를 질료로 삼아 소설이나 영화 등 서사 장르의 재현방식을 통해 서사화된 것은 2차 증언 서사 텍스트이다. 증언 서사 텍스트는 구술 증언을 포함한 다층적인 증언 텍스트들을 읽고 본 독자 등에 의해 또 다른 서사 텍스트로 생성되기도 한다. 말하자면, 증언은 증언자의 직접적인 발화(구술 증언)뿐 아니라 그것을 내용과 표현의 측면에서 서사화한 다차원의 서사 텍스트로 확장되는데, 이때 증언 서사 텍스트는 각 층위 간에 구획된 것이 아니라 서로 겹쳐지거나 넘나들기도 한다.
이러한 증언 서사의 다층적 구조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2016년 이후 김숨이 발표한 일련의 소설들이다. 『한 명』(2016)에서 『듣기 시간』(2021)까지 이들 소설은 일본군 ‘위안부’ 증언 자료집의 독자, ‘위안부’ 서사를 다룬 소설의 작가, 증언의 청자로서 증언이 서사화되는 방식을 다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 명』은 정대협 증언 자료집 등을 읽는 과정에서 증언 내용을 소설의 내용으로 구성하는 한편 증언의 발화 자체를 소설 표면에 배치하는 등의 서사 방식으로 서사를 이끌며, 이후 『흐르는 편지』(2018)는 『한 명』에서 다룬 내용을 겹쳐 쓰는 방식으로 서사화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발표한 두 편의 증언소설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2018),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이 있는가』(2018)는 생존자의 증언을 직접 듣고 서사화한 것이며, 최근에 발표된 『듣기 시간』은 증언자와 면담자와의 인터뷰와 그것을 서술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다섯 편의 소설들은 각각 1차와 2차 증언 서사 텍스트에 위치하는 동시에, 그 경계를 넘어서는 다층적 서사 텍스트의 양상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김숨의 소설들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역사적 사건과 함께 증언의 과정들을 재현함으로써 증언 자체에 대한 서사 텍스트, 즉 증언의 메타서사로서 기능한다.
이와 같은 김숨의 소설들은 증언이 지닌 공감의 효과를 다양한 서사의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증언의 그것을 읽고 쓰는 서사 주체에게 역동적으로 작동하며, 그 결과 증언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하게 만든다. 정대협의 증언집을 읽으며 수많은 증언의 발화 자체를 소설의 내용과 담론의 차원에 배치한 『한 명』의 발표 이후, 작가 김숨은 일본군‘위안부’ 생존자를 만나 그들의 증언을 직접 듣는 과정에서 ‘읽기를 통해 지각하고 있었던 증언’을 체화한다. 『흐르는 편지』 이후의 소설들은 그(증언의 체화) 산물이며, 특히 김복동과 길원옥의 증언집이라는 부제가 달린 두 소설에서 증언의 공감도가 가장 활성화된다. 그리고 『듣기 시간』은 증언의 전 과정, 증언을 듣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피해자와 증언 참여자 사이의 고통과 전이의 시간,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가는 듣고 쓰기로서의 증언 그 자체를 재현하고 있다. 이러한 김숨 소설의 서사 양상들은 ‘증언의 체화’, 혹은 증언의 공감도가 심화되는 과정과 그것의 서사화 방식의 역학을 시사한다.번호 | 참고문헌 |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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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김숨, 『L의 운동화』, 현대문학, 2016. | 미소장 |
2 | 김숨, 『한 명』, 현대문학, 2016. | 미소장 |
3 | 김숨, 『흐르는 편지』, 현대문학, 2018. | 미소장 |
4 | 김숨,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현대문학, 2018. | 미소장 |
5 | 김숨,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현대문학, 2018. | 미소장 |
6 | 김숨, 『떠도는 땅』, 은행나무, 2020. | 미소장 |
7 | 김숨, 「윤리적 듣기와 읽기가 필요한 때」 , 『문학동네』, 2020. | 미소장 |
8 | 김숨, 『듣기 시간』, 문학실험실, 2021. | 미소장 |
9 | 모리카와 마사코, 김정성 역, 『버마전선 일본군‘위안부’ 문옥주』, 아름다운 사람들, 2005. | 미소장 |
10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한국정신대연구소 편, 『증언집1-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한울, 1993. | 미소장 |
11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한국정신대연구소 편, 『증언집2-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한울, 1997. | 미소장 |
12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한국정신대연구소 편, 『증언집3-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한울, 1999. | 미소장 |
13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여성국제법정 한국위원회 증언팀 편,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4-기억으로 다시쓰는 역사』, 풀잎, 2001. | 미소장 |
14 | 전쟁과여성인권센터 연구팀, 『역사를 만드는 이야기-일본군‘위안부’ 여성들의경험과 기억 : 일본군 위안부 증언집 6』, 여성과인권, 2004. | 미소장 |
15 | 김소륜, 「일본군‘위안부’ 서사의 한계와 가능성-김숨의 소설을 중심으로-」 , 『이화어문논집』 제51집, 이화어문학회, 2020, 113~136쪽. | 미소장 |
16 | 김수진, 「트라우마의 재현과 구술사: 군위안부 증언의 아포리아」 , 『여성학논집』 30집 1호, 한국여성연구원, 2013, 35~72쪽. | 미소장 |
17 | 김형중, 「기억을 복원한다는 것-김숨의 『L의 운동화』와 『한 명』에 대하여」 , 『문학들』 봄호, 2017, 256~270쪽. | 미소장 |
18 | 김형중, 「고통은 재현될 수 있다」 , 『현대문학』, 2018, 219~227쪽. | 미소장 |
19 | 김형중, 「불가능한 인터뷰」 , 『듣기 시간』, 문학실험실, 2021, 166~173쪽. | 미소장 |
20 | 나병철, 『소설의 이해』, 문예출판사, 1998. | 미소장 |
21 | 류보선, 「전도된 수치심의 역사와 죄의식의 시간- 김숨의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읽기」 , 『현대소설연구』88, 현대소설학회, 2022, 183~214쪽. | 미소장 |
22 | 박정애, 「만주 지역의 일본군 위안소 설치와 조선인 위안부」 , 『아시아여성연구』 55(1),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2016. | 미소장 |
23 | 박혜진, 「한 사람의 노래로부터」 ,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현대문학, 2018, 152~164쪽. | 미소장 |
24 | 소영현, 「목격-증언의 자리와 공진하는 ‘위안부’의 몸」 , 『구보학보』 22, 구보학회, 2019, 673~702쪽. | 미소장 |
25 | 배지연, 「기억의 서술과 문학적 재현-김숨의 일본군‘위안부’ 관련 소설들을 중심으로」 , 『우리말글』 86, 우리말글학회, 2020, 245~276쪽. | 미소장 |
26 | 배지연, 「비극적 모빌리티 서사와 증언의 문제-대구지역 일본군‘위안부’ 문옥주의 증언을 중심으로」 , 『비평문학』83, 한국비평문학회, 2022, 185~222쪽. | 미소장 |
27 | 배지연, 「떠도는 목소리들에서 발견하는 희망의 가능성-이주(난민) 서사로서 김숨의 『떠도는 땅』과 성경 겹쳐 읽기」 , 『문학과 종교』 제27권 1호, 문학과종교학회, 2022, 81~109쪽. | 미소장 |
28 | 양현아, 「증언과 역사쓰기- 한국인 ‘군 위안부’의 주체성 재현」 , 『사회와 역사』60, 한국사회사학회, 2001, 60~98쪽. | 미소장 |
29 | 윤택림 편역, 『구술사, 기억으로 쓰는 역사』, 아르케, 2010. | 미소장 |
30 | 장수희, 『 일본군 ‘위안부’ 서사자료 연구』, 동아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21. | 미소장 |
31 | 전진성, 『역사가 기억을 말하다』, 휴머니스트, 2005. | 미소장 |
32 | 최진석, 「진실을 조형하는 허구의 미학과 논리」 , 『한국예술연구』 19,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2018, 115~137쪽. | 미소장 |
33 | L. Hjelmslev, 김용숙 김혜련 역, 『랑가쥬 이론 서설』, 동문선, 2000. | 미소장 |
34 | S.Chatman, 한용환 역, 『이야기와 담론』, 푸른사상, 2003. | 미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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