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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전하는 원효의 『대승기신론별기』는 『대승기신론』에 관한 원효의 최초의 저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문장에는 일부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보이고, 원효의 다른 저술에 보이지 않는 ‘수연(隨緣)’이라는 개념이 적극적으로 나타나는 등 여러 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 글에서는 현전 『대승기신론별기』의 성립을 기존과 다른 시각에서 검토하고자 한다.

나라시대의 사경 문서에는 원효의 『소』와 『별기』의 분량 비율이 2:1이지만 현재의 『소』(34,894자)와 『별기』(20,222자)의 분량 비율은 1.75:1로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나라시대의 사경 형식에 의거하여 『소』와 『별기』의 사경 용지수를 헤아리면 『소』는 사경 문서의 분량과 일치하지만 『별기』는 약 2,500자 분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별기』에 사용되고 있는 수연(隨緣)이라는 용어의 의미는 원효의 다른 저술들과는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심)진여문과 (심)생멸문을 절상문(絶相門)과 수연문(隨緣門)으로 표현하는 것도 원효의 저술에는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또한 『별기』의 일부 단락에서 비슷한 내용이 중복하여 이야기되거나 문장의 서술 순서가 뒤바뀐 듯한 모습들이 보이고 있고, 『별기』에 보이는 『부증불감경』의 인용문 또한 원효의 다른 저술의 인용문을 혼합한 독특한 문장이다. 이러한 모습들은 현재의 『별기』가 원효 본인이 찬술한 모습 그대로가 아니라 후대에 일부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하여 11세기말에 편찬된 『동역전등목록』에 『별기』와 동일한 내용의‘색부찬(塞部撰)’ 『사기』가 있었다는 언급이 주목된다. 기존의 책을 토대로 일부 내용을 추가하는 ‘사기’의 성격을 고려할 때 현재의 『별기』는 ‘색부’가 『별기』를 토대로 일부 내용을 추가한 『(별기)사기』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아마도 본래 『별기』에 대한 ‘사기’로 찬술되었던 색부찬 사기가 전래 과정에서 『별기』를 대체하여 그 자체가 『별기』로 유통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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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인명학(因明學) 주요 개념의 분석적 이해 = Analytic understanding of the major concepts of Hetuvidyā : a preliminary understanding of the thesis "acandraḥ śaśī" : '회토비월(懷兔非月)’ 논증식 분석을 위한 시론 고승학 p. 31-63
원효찬(元曉撰) 『대승기신론별기』와 색부찬(塞部撰) 『대승기신론사기』 = Special Exposition or Private Exposition[Self Record]? : on the textual change of Wŏnhyo's Special Exposition on the 'Awakening of Faith' : 현행본 『대승기신론별기』의 성격 재검토 최연식 p. 65-102

(The) calamities-solving ritual in medieval Korea = 고려 소재도량의 사상적 배경과 그 유산 : exploring its underlying principles and ideological legacy Kim, Jongmyung p. 103-152

조선 불교에 미친 보조 지눌의 유풍 = Pojo Chinul's influence on Chosŏn Buddhism 김용태 p. 153-181

지눌 수증론의 해오(解悟)와 증오(證悟)의 의미 재조명 = Revisiting 'understanding-awakening' and 'realization-awakening' of Chinul's soteriological system 이수미 p. 183-215
연기와 공 = Dependent arising and emptiness : dependently arising things are empty, but empty things do not necessarily arise dependently : 연기하는 것은 공하지만 공한 것이 반드시 연기하지는 않는다 김영진, 홍창성 p. 219-248
후설의 본질 개념 연구 = Husserl's concept of essence : focusing on eidetic singularity : 형상적 독특을 중심으로 김한샘 p. 249-283
한스 요나스의 생태학적 책임 윤리에서 "공포의 발견법"에 대한 대안적 방법 = The heuristics of hope : an alternative approach to "the heuristics of fear" in Hans Jonas' ecological ethics of responsibility 배희진 p. 285-317
자유의지와 인과적 근원 = Free will and causal sourcehood : an interventionist criticism on manipulation arguments and its problems : 개입주의 인과론자의 조작 논증 비판과 그 문제점 김성수 p. 319-340
ItUML and Esteva-Godo-style standard completeness = 논리 ItUML과 에스테바-고도-스타일 표준 완전성 Yang, Eunsuk p. 341-357

참고문헌 (30건) :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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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참고문헌 국회도서관 소장유무
1 『大乘起信論別記』 (大正藏 제44책 수록), 東京: 大正新修大藏經刊行會, 1927. 미소장
2 『大乘起信論疏』 (大正藏 제44책 수록), 東京: 大正新修大藏經刊行會, 1927. 미소장
3 『大乘起信論義記』 (大正藏 제44책 수록), 東京: 大正新修大藏經刊行會, 1927. 미소장
4 『諸宗章疏錄』 (『大日本佛敎全書』 제1책 수록), 東京: 大日本佛敎全書刊行會, 1930. 미소장
5 『華嚴宗章疏幷因明錄』 (『大日本佛敎全書』 제1책 수록), 東京: 大日本佛敎全書刊行會, 1930. 미소장
6 『大日本古文書(正倉院編年文書)』제1책∼제25책, 東京: 東京大學 史料編纂所, 1901∼1940. 미소장
7 고익진, 「원효의 화엄사상」, 『한국화엄사상연구』(동국대불교문화연구소편), 1982.[고익진, 『한국고대불교사상사』, 동국대출판부, 1989. 재수록] 미소장
8 김영태, 「원효의 신라말 이름 塞部에 대하여」, 『신라문화』8, 동국대신라문화연구소, 1991. 미소장
9 남동신, 『원효의 대중교화와 사상체계』, 서울대박사학위논문, 1995. 미소장
10 남동신, 『원효의 발견』, 사회평론아카데미, 2022. 미소장
11 박성배, 「원효사상 전개의 문제점」, 『동서철학의 제문제-김규영박사화갑기념논문집』, 서강대학교철학과동문회, 1979. 미소장
12 박종홍, 「원효의 철학사상」, 『한국사상』6⋅7, 한국사상연구회, 1963⋅1964.[ 『박종홍전집』Ⅳ, 형설출판사, 1982. 재수록] 미소장
13 박태원, 「원효의 기신론관 이해를 둘러싼 문제점 소고」, 『동양철학』1, 한국동양철학회, 1990[박태원, 『대승기신론사상연구(Ⅰ)』, 민족사, 1994. 재수록] 미소장
14 박태원, 「원효의 『대승기신론별기』와 『소』」, 『가산이지관스님화갑기념논총 한국불교문화사상사』, 가산문고, 1992.[박태원, 『대승기신론사상연구(Ⅰ)』, 민족사, 1994. 재수록]. 미소장
15 은정희, 『기신론소⋅별기에 나타난 원효의 일심사상』, 고려대박사학위논문, 1982. 미소장
16 은정희, 「대승기신론에 대한 원효설과 법장설의 비교」, 『태동고전연구』10, 한림대태동고전연구소, 1993. 미소장
17 최연식, 「신라불교 문헌으로서의 『起信論一心二門大意』」, 『불교학연구』13, 불교학연구회, 2006. 미소장
18 최연식, 「『三論玄義』의 성립배경에 대한 검토」, 『불교연구』41, 한국불교연구원, 2014. 미소장
19 최연식, 「원효의 『대승기신론별기』 성립에 대한 새로운 이해」, 『불교학연구』52, 불교학연구회, 2017. 미소장
20 최유진, 『원효의 화쟁사상연구』, 서울대박사학위논문, 1988. 미소장
21 吉津宜英, 『華嚴一乘思想の硏究』, 東京:大東出版社, 1991. 미소장
22 吉津宜英, 「元曉の起信論疏と別記との関係について」, 『韓國佛敎學SEMINAR』9, 東京:韓國留學生印度學佛敎學硏究會, 2003. 미소장
23 吉津宜英, 「元曉 『大乘起信論別記』の位置付け」, 『원효학연구』10, 원효학연구원, 2005. 미소장
24 望月信亨, 『大乘起信論之硏究』, 東京:金尾文淵堂, 1922. 미소장
25 木本好信(編), 『奈良朝典籍所載仏書解說索引』, 東京:國書刊行會, 1989. 미소장
26 石田茂作, 『寫經より見たる奈良朝佛教の研究』, 東京:東洋文庫, 1930. 미소장
27 石井公成, 「新羅仏教における 『大乗起信論』の意義」, 『如來藏と大乗起信論』(平川彰 編), 東京:春秋社, 1990.[石井公成, 『華嚴思想の硏究』, 東京:春秋社, 1996. 재수록] 미소장
28 愛宕邦康, 「『遊心安楽道』の撰述者に関する一考察」, 『南都佛敎』70, 奈良:南都佛敎硏究會, 1994. 미소장
29 愛宕邦康, 『『遊心安樂道』と日本仏教』, 京都:法藏館, 2006. 미소장
30 章輝玉, 「『遊心安樂道』考」, 『南都佛敎』54, 奈良:南都佛敎硏究會, 1985. 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