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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2월 러시아의 전격적인 침공으로 국가생존의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으로 유럽연합 가입을 신청하였다. 이에 유럽연합은 신속히 우크라이나에 가입 후보국(candidate country) 지위를 부여 하였다. 유럽연합의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수용 결정과 전례가 없는 신속한 가입절차 진행의 동인은 러시아의 군사적 침공에 따른 회원국 가입을 배제한 가운데 지정학적 안정을 취한다는 유럽연합의 오랜 우크라이나 정책의 전환이다.
그러나 이러한 진척은 동반자 협력협정(PCA)에서 부터 연합협정(Association Agreement) 체결까지 점진적으로 발전한 양측간 제도적 관계 그리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25년 여간 지속적으로 추진한 유럽의 선택(European choice)으로 명명한 유럽연합 가입 정책과 맞물린 결과이다.
역설적으로 2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최대의 지정학적 위기라는 급박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오랜 숙원인 유럽연합 가입의 길을 열었지만 여전히 유럽연합의 일원이 된 것은 아니다. 1999년 유럽연합으로부터 가입후보국 지위를 인정받은 터키가 20여년 넘게 역외국가로 존속하는 사례는 이를 증명한다. 따라서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인 회원국 가입까지 고통스러운 국내개혁 과제를 수행해야하고, 유럽연합은 회원국간 연대와 결속의 실험무대로서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떠않고 회원국간 이견 조정 등 많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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