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본 연구는 신용등급 불일치가 회계정보의 가치관련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신용등급 불일치의 원인은 회사채 발행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한 정보 불확실성 혹은 정보비대칭에서 찾을 수 있다(Morgan 2002; Livingston et al. 2007 등). 낮은 회계정보의 품질 혹은 정보비대칭으로 신용등급 불일치가 발생하였다면 회계정보의 가치관련성이 저하될 수 있다. 반면 신용위험에 대한 정보 불확실성으로 신용등급 불일치가 나타났다면 재무위험이 반영되면서 주당순자산은 가치관련성이 높아지고 주당순이익은 가치관련성이 낮아질 수 있다. [연구방법] 2011년부터 2022년까지의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2,540개의 기업- 연도 표본을 대상으로 신용등급 불일치 여부로 집단을 구분하고 다변량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결과] 실증결과 신용등급의 불일치 여부에 따라서 회계정보가 주가에 반영되는 정도는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신용등급이 불일치한 경우 순자산의 가치관련성은 높아지고 순이익의 가치관련성은 낮아졌다. 이러한 결과는 신용등급 불일치가 신용위험에 대한 정보 불확실성을 높여 기업의 위험을 높이면서 청산가치를 대변하는 순자산의 가치관련성은 제고되고 기업의 미래 초과수익력을 의미하는 순이익의 가치관련성은 저하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순이익을 발생액과 영업현금흐름으로 분해한 분석에서도 신용등급이 불일치하면 발생액과영업현금흐름 모두의 가치관련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신용등급 불일치 정도로 측정된 추가분석에도 일관된 결과가 도출되어 실증결과의 강건성을 확인하였다. [연구의 시사점] 본 연구는 신용등급 불일치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투자자 의사결정 측면에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신용등급 불일치가 신용위험에 대한 정보 불확실성으로 초래되었다는 실증적 근거를 제시하여 선행연구에 추가되는 누적적 연구결과를 보고했다는 측면에서도 기여점이 있다. 그리고 신용등급 정보와 관련되어 투자자의 회계정보 활용 행태에 대한 이해를 제고했다는 점에서도 시사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신용등급 불일치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실증결과는 신용평가에 대한 제도 정비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