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초록보기

하이네의 『로만체로』 “두 번째 책”인 「애가」는 시집 전체에서 가장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담긴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애가」의 시들에서는 병상에 묶인 시인의 비탄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그러나 시인의 모습이 가장 가감 없이 아로새겨진 듯한 「라차루스」 연작에조차 삼월혁명 이후 시대의 암울한 풍경이 함께 스케치 되어 있다. 하이네는 예레미야, 욥, 라차루스가 뒤섞인 독특한 형상을 내세워 불의한 시대와 불행한 시인의 운명을 탄식한다. 그러나 「애가」에서는 어두운 비탄이 실린 눈물의 강만 흐르지 않는다. 「애가」의 독창성은 개인적, 시대적 비참을 연출하고 표현하는 무겁고도 가벼운, 진지하면서도 익살맞은 독특한 방식에 있다. 「애가」를, 더 나아가 『로만체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후기 하이네의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의 무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그가 불행한 개인적, 시대적 운명을, 과거와 현재를 비춰 보이는 아이러니하고 익살스러운 연출 방식에도 주목해야 한다. 「애가」의 시인은 분명 울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어려 있다.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무엇보다 이 눈물 젖은 웃음의 찬란함이다.

권호기사

권호기사 목록 테이블로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기사목차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독일어 어휘 학습에서의 관여도와 학습자의 인지적 특성 = Lexikalischer Erwerb im Kontext von Aufgabenbewältigung im Unterricht : Die Rolle von kognitiven Merkmalen und Aufgabeneinbindung 유덕근 p. 1-27

토마스 만의 신화의 이중성과 현대의 정치 신화 = Die Dualität des Mythos und der moderne politische Mythos bei Thomas Mann : In Bezug auf die Werke Mario und der Zauberer und Joseph und seine Brüder : 『마리오와 마술사』와 『요셉과 그의 형제들』을 중심으로 김선영 p. 29-49

샤미소의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 읽기 = Chamissos Peter Schlemihls wundersame Geschichte lesen : mit Harmans objektorientierter Ontologie : ‘객체지향 존재론’의 틀을 통해 김진환 p. 51-73

토마스 만의 『뒤바뀐 머리들』 vs 프라취케의 <낯선 몸> = Thomas Manns Die vertauschten Köpfe vs Pratschkes Fremdkörper : zur Untersuchung der ästhetischen Eigenschaften des Parodiefilms : 패러디 영화에 나타난 미학적 특징을 중심으로 천현순 p. 75-101

눈물 젖은 웃음. 하이네의 「애가」 연구 = In Tränen getränktes Lachen. Eine Studie zu Heines Lamentazionen 박은경 p. 103-138

“거대한 잿빛 거미줄” = "Ein ungeheures graues Spinnennetz" : Intertextuelle Bezüge zwischen W. G. Sebald und Gottfried Keller : W.G. 제발트와 G. 켈러의 상호텍스트성 진숙영 p. 139-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