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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프랑스 작가 델핀 드 비강의 자전적 소설 『허기 없는 나날』(2001)과 『아무것도 밤을 막을 수 없다』(2011)를 사적 트라우마와 질병 체험을 증언하는 서사로 분석하는 이 논문에서 거식증과 양극성장애라는 현대 정신질환의 경험을 환자의 삶의 글쓰기로 풀어낸 투병기 연작이 보여주는 의학 서사적 담론의 특징을 명시하면서 작가 모녀의 삶의 이야기가 가지는 치유적 기능과 증언의 실천적 효과를 조명한다. 비강의 투병기 연작을 상흔의 증언과 심리치료, 투병과 치유의 자기서사, 심리계보의 모계서사, 회복신화의 저항서사라는 특징을 중심으로 검토한 뒤 이 두 작품의 공론화 효과를 사회문화적 편견으로 소외되고 차별받는 여성 환자의 고립과 낙인을 조명하는 여성주의적 담론 강화 그리고 타자성의 윤리적 함의를 품은 저항행위로써 정치적 수행성의 성찰과 실천으로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