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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기술 문명이 만들어낸 자연재해를 다루는 김초엽의 소설 『지구 끝의 온실』을 통해 자연재해 아포칼립스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의 권리 박탈의 의미와 공동체의 해체 원리, 이 특수한 상황 속에서 공동체의 재건을 위한 주체는 누구인지를 연구하였다. 우선 아포칼랍스 상황 속에서 인간의 권리는 철저히 말소되었으며, 이를 통해 인권이나 기본권 등의 자연권은 집단을 통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또한 상징적 공동체는 근본적으로 ‘적대’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는데 아포칼립스 상황 속에서의 공동체는 한정된 자원 때문에 자신을 봉합하는데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술적 대상은 사회의 불일치나 대립, 긴장이나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이기도 해서 환경으로 인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녹색 주체는 지구에서의 거주 적합성을 꾸려가는 존재로서 자신과 비인간의 존속과 접속을 동시에 사유하는 존재임을 나타냈다. 이 모든 것은 물론 지구라는 행성의 환경 문제에 직면한 인류세 시대의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구 끝의 온실』은 인류세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삶의 한 방법을 알려준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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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카프 해산기의 임화와 평양의 로컬리티 = Im Hwa in the KAPF disbandment period and locality of Pyeongyang 박정선 p. 9-45

『지구 끝의 온실』에 나타난 자연재해 아포칼립스 세계의 주체와 공동체 연구 = A study of subjects and communities in a natural disaster apocalypse in the 『Greenhouse at the End of the World』 김주선 p. 47-66

계간지 시대의 저항 감정과 여성 소설 = Resistance emotions in the quarterly magazine era and women’s novels : focusing on Park Wan-so and Oh Jung-hee’s novels in quarterly magazines : 박완서와 오정희의 계간지 수록 소설을 중심으로 박윤영 p. 67-101

비가시계에 대한 홍상수의 영화언어 = Hong Sang-soo’s film language for invisible world : focusing on <Grasses> : <풀잎들>을 중심으로 한귀은 p. 103-135

시간의 정서적 변조 = Emotional anachrony : sharing and isolation phenomenon : 공유와 격리 현상 박형서 p. 137-159

김말봉의 『찔레꽃』에 드러난 지식인 노동자의 표상과 그 의미 = The identity and meaning of intellectual workers revealed in Kim Mal-bong’s 『A Brierrose Flower』 : focusing on worker perception in popular novels in the 1930s : 1930년대 대중소설의 노동자 인식을 중심으로 엄학준 p. 161-185

문화 공간의 서사 공간 변환 공정 = Narrative spatial conversion processing of cultural space : an attemptive essay on cognitive processing of Honbul : 『혼불』의 인지 공정을 단서로 한 시론 장일구 p. 187-209

백수린 소설에 나타난 이방인의 실존과 세계시민성 간의 상관관계 고찰 = A study on the correlation between the existence of strangers and global citizenship in Baek Su-rin’s novel 정도미 p. 211-233

<太原誌>의 대외인식과 세계관 = The external perception and worldview of <Taiwonji> 양혜승 p. 235-264

처용설화의 텍스트 언어학적 읽기 = A textual linguistic reading of a ‘Cheoyongseolhwa’ : functional and contextual interpretation of ‘dance’ : ‘춤(舞)’의 기능과 맥락적 해석 강지연 p. 265-288

포스트휴먼 담론과 고전서사의 장르론 연구 = A study on posthuman discourse and genre theory of classical narratives : focusing on the fantastical nature of ghost narratives : 귀신 서사의 환상성을 중심으로 오세정 p. 289-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