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초록보기

修身은 악을 물리치고 선을 북돋아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심신을 수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을 닦아 좋은 품성과 덕성을 함양하며 지식이나 도덕심을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정진을 해야 한다. 그래서 동양의 儒佛道에서는 통상적으로 도를 닦아 덕을 쌓고, 심신을 단련하여 심오한 정신을 함양하는 것을 중시했다. 이와 관련하여 일찍이 주자는 보통 사람의 감정은 오직 향하는 대로만 따라갈 뿐 깊이 살피려고 하지 않는데, 이렇게 되면 반드시 한쪽으로 치우쳐 올바로 수신할 수 없게 된다고 하였다. 여기서 자기가 편애하는 바는 곧 家의 단위로 ‘가’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적인 인간관계에 기초한 소소한 편애와 증오심을 극복할 수 있는 올바른 처신과 수양이 필요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느리지만 이해력과 사고력을 중시하는 동양 사상의 수신은 현대의 물질문명 우선주의로 더욱 깊어진 어둠을 헤치고 올바른 길[正道]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이다. 나아가 수신은 어떻게 하여 어둠을 헤치고 正道로 나아가는지? 또 어떠한 방법으로 수립되는지를 알아가는 열쇠이자 강한 것을 이겨내고 자존감을 높이는 잣대(barometer)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자신을 올바르고 굳건하게 세울 수 있는 수신이야말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어렵고 모순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가장 든든한 정신적 버팀목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