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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네이버 웹소설에 연재되었던 웹소설 〈조선여우스캔들〉에 고전서사가 수용된 양상을 살피고, 웹소설 〈조선여우스캔들〉에서 복수의 고전서사 수용이 갖는 의미를 살피고자 하였다.

웹소설 〈조선여우스캔들〉은 여우 어사 시호가 회수하러 다니는 신수(神獸)가 사실은 고전서사에 등장하는 동물이었다는 설정을 통해 복수의 고전서사 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배치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작품에 수용된 고소설과 설화 등 19종의 고전서사는 시호의 어사 업무 수행담 형태를 중심으로 하여 전체 분량의 48% 이상을 차지한다. 시호의 어사 업무 수행담은 ‘하나의 신수 문제 종료 = 고전 에피소드 하나 종결’ 구조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독자는 신수 문제를 다룬 이야기를 읽으며 고전서사를 즐길 수 있다. 작중 수용된 19종의 고전서사는 변이의 정도에 따라 고전서사가 거의 그대로 진행된 것 1편, 고전서사별 공통 서사는 유지하고 등장 캐릭터만 작중 캐릭터로 교체된 것 4편, 고전서사의 모티프를 수용한 것 1편, 고전서사가 공간 배경의 구성 요소로 사용된 것 1편, 고전서사별 공통 서사의 일부를 수용하여 작가가 창작한 것 12편으로 나눌 수 있다. 변이는 작품을 거의 그대로 가져오는 것에서 작품의 일부를 가져오고 없는 내용을 작가가 추가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였다. 내용 면에서는 고전서사를 공간 배경으로 수용한 1편을 제외한 18편 중 14편에서 악행을 하는 캐릭터와 그에 대한 처벌이 강조되었다.

웹소설 〈조선여우스캔들〉의 고전서사 수용은 첫째, 독자에게 익숙한 옛 이야기에서 징악(懲惡)을 강조하여 웹소설의 ‘사이다’ 서사를 만들어냈다. 이때 악행이 내포한 문제점은 현재에도 동일하게 반복되기에 작중에서 응징이 강조되는 것은 독자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할 수 있다. 둘째, 고전서사를 이용해 운명에 순응한 채 좌절하는 신수, 운명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어 신수에서 인간으로 존재의 전환을 이룬 캐릭터의 모습을 제시한 결말부와 함께 유한한 삶 속에서 스스로의 삶과 운명을 만들어가는 인간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기여하였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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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동계(東谿) 조귀명(趙龜命)의 자전적(自傳的) 운문 연구 = A study on the autobiographical verse of Donggye Jo Gwi-myeong 김민학 p. 5-46

유배일기 작품의 문헌서지적 특성 연구 = A study on the bibliographical characteristics of the diary of the exile. 1, Comparison of <Iminyugyo>, <Sungsanyusa>. 1, <임인유교>와 <星山遺事> 비교 조수미 p. 47-69

『윤지당유고(允摯堂遺稿)』에 나타난 삶과 실천적 글쓰기 = A study on life and practical writing in Yunjidangyugo (允摯堂遺稿) 임보연 p. 71-95

서녕 유씨 유서 연구 = A study on Ms. Seonyeong You’s will : focusing on the meanings of self-statement shown in virtuous women’s wills : 열녀 유서에 나타난 자기 진술의 의미를 중심으로 홍인숙 p. 97-125

한국 신화에 나타난 죽음 사건과 그 의미 = Death events and their meaning in Korean mythology : focusing on <Princess Bari> and <Chasabonpuri> : <바리공주>와 <차사본풀이>를 대상으로 김신정 p. 127-155

텍스트마이닝을 통해 본 구비설화의 지역 간 전승 경향의 유사성 = A study on the similarity of inter-regional transmission trends of oral tales using text mining 한유진 p. 157-188

가족관계 단절 문제에 대한 부모되찾기 설화의 문학치료적 역할 = The literary therapeutic function of folk tale of recovering parents for the problem of family relationship breakdown 박재인 p. 189-219

『대학』의 8조목과 팔선녀 관계에 대한 연구 = The research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8 articles of ‘Daehak’ and the 8 celestial women 정치균 p. 221-259

조선 후기 훼절소설 속 ‘복수의 남성성들’과 남성 젠더 실천의 다층성 = Multilayers of masculinities and male gender practice in the ‘Hwejeol fiction(stories about men breaking his faith)’ of the late Joseon Dynasty 이채은 p. 261-300

국문장편소설과 로맨스 웹소설의 유사성 = A study on similarities of Korean full-length novels and romance web novels 김은일 p. 301-335

웹소설 <조선여우스캔들>에 나타난 고전서사의 수용 양상과 그 의미 = The acceptance pattern and meaning of classical narratives in the web novel <Joseon Fox Scandal> 박혜성 p. 337-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