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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장-뤽 낭시의 ‘무위의 공동체(La communauté désoeuvrée)’와 경관분석을 통해 김해 다문화 공간의 특성과 의미를 확인했다. 이를 위해 먼저 김해 다문화 공간의 형성과정을 살펴봤다. 고대 금관가야의 수도였던 고도(古都) 김해는 역사 유적, 전통시장, 농지가 어우러진 도시였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김해로 흘러든 이주노동자, 유학생, 결혼이민자는 역사와 전통의 도시 김해에 다문화라는 새로운 특성을 일궈냈다.
김해 다문화 공간의 경관은 자연적ㆍ사회적 경계 내에 영역화되어 있었다. 주거지에서는 이주민이 자신의 민족성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선주민과 공존하고 있었다. 번화가에서는 전통상점, 에스닉 상점, 역사 유적이 섞인 독특하고 혼종적인 다문화 경관이 펼쳐졌다. 이주민은 이곳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거나 여가를 즐겼으며, 지인을 만나고 정보를 교환하는 일상을 통해 김해에 새로운 장소성을 부여했다. 특히 선주민과 이주민의 교류가 일상적으로 펼쳐지는 에스닉 상점가는 평화적 공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구체적 장소이자 환대의 공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무위의 공동체론을 통해 김해 다문화 공간의 함의를 짚어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 실존은 편위(clinamen)된 존재이자 유한하고 단수적이다. 이러한 인간 실존은 삶을 위해 세계로 외존(exposition)하며 그렇기에 필연적으로 복수성과 공동성을 띤다. 다시 말해 사전적인 규정이나 모종의 동일성, 이념, 표상, 재현과 같은 ‘인위’ 없이도 인간 실존의 양태에 자리한 ‘공동-내-존재’가 무궁무진한 변화를 여는 ‘무위’의 공동체를 도래시킬 수 있다. 김해의 다문화 경관에서 무위와 인위를 읽어낼수 있다. 김해의 이주민은 단지 자기 삶과 일상을 위해 서로 의존하고 살아갔다. 정책적 지원이나 사전적 규정 없이 일상을 살아가는 ‘공동-내존재’가 김해 다문화 공간에 생명력과 확장성을 부여했다.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김해 다문화 공간은 선주민과 이주민이 공존하는 독특하고 혼종적인 다문화 경관을 보이면서 ‘가야 시대 고도’의 표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장소성을 빚어냈다. 반면 김해구 도심을 범죄의 공간으로 규정하는 관과 언론은 다문화 공간의 자생력을 억압하고 긴장과 혐오의 조건을 구축했으며, 지자체의 다문화 관련 조형물은 혼종적인 다문화 경관에 유기적으로 녹아들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이 글은 인간 실존으로부터 다문화 공존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김해 다문화 공간에서 조화와 역동성을 읽어냈다. 다문화 공간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제공하는 무위의 공동체는 다중문명의 평화적 공진화를 위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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