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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말여초 작품부터 조선 후기 작품에 이르기까지 규시(窺視) 화소가 출현한다. 고전소설의 규시 화소 양상은 다음의 세 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우선 ‘생면부지 타자와의 관계 맺기’이다. 자유로운 혼인과 연애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그 장벽을 허물기 위한 것이 규시 화소였다. 설화 〈우렁각시〉, 〈선녀와 나무꾼〉 등에 나타나는 규시 행위는 고전소설에 이르기까지 생면부지의 타인들이 인연을 맺는 관습적 문법으로 전승된다. 또 다른 양상은 ‘복수(複數)의 소문 탐색하기’이다. 〈김현감호〉와 〈최치원〉에서는 주인공들이 소문의 대상이나 근원지를 찾아 나선다. 〈이생규장전〉 등에 이르면 규시 행위와 월장 행위가 동시에 일어난다. 애정 관계 형성과 실현에 내심 적극적이었던 당대인의 의식을 투영한다. 한편으로는 일탈과 순응의 중합적 양상으로도 나타난다. 주생은 위반, 강제된 가치로부터 일탈하는 규시 행위로, 운영은 권력과 신분에 저항하는 규시 행위를 하는 인물로 거듭난다. 그러나 양 작품의 주인공들은 비극적 행보로 나아가며 제도적 일탈을 감행한 서사 주체이자 통념에 순응하는 행보를 보여준다.
애정전기소설의 규시 화소 연구는 서사 공간의 탄성적(彈性的) 변주를 추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문학적 기능을 찾을 수 있다. 〈최치원〉의 규시 공간과 달리 〈김현감호〉의 규시 공간은 복잡하게 파생한다. ‘말’로 전하는 기억의 공간에서 행위의 공간으로 변주된다. 〈이생규장전〉, 〈만복사저포기〉, 〈하생기우전〉 등에 이르면 인간과 사회 문제를 연대한 규시 공간이 한층 복잡한 형태로 등장한다. 규시 화소 연구는 또한 상층 문화의 동경 의식을 투영한다는 점에서도 문학적 기능을 찾을 수 있다. 규시 행위는 애정의 대상을 엿보는 것에서 출발하지만, 그 시선이 애정 대상의 환경에도 닿아 있다. 하생은 불운한 삶을 개진하기 위한 욕망에서, 주생은 화려한 상층 가문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 규시 행위를 한다. 이는 주인공들의 시선을 빌렸을 뿐 양란 후 조선 사회에 불어닥친 성리학적 세계의 해체 속에서 상층 문화를 동경하던 민중의 시선을 포착해 낸 것이다.
규시 화소 양상을 도출하고 문학적 기능을 재조명하는 일은 애정전기소설의 또 다른 미학적 특질과 고전소설의 새로운 연구 방안을 제안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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