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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榎楚, 扑, 枝敲, 楚橽, 夏楚 등으로 불린 회초리가 교육 장면에서 사용된 실제 사례, 회초리 사용에 대한 인식 등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회초리 사용의 기능과 목적, 내용을 통해 유가 교육에서 형벌의 성격과 의미를 파악하고자 한다. 가정에서 회초리는 꼭 동몽에게만 한정되어 사용되지 않았다. 성년이 지났어도 회초리를 맞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르칠 때 회초리를 사용하는 목적은 부끄러움을 알게 해 자신을 가다듬고 스스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우치게 함이었다. 한편 국가 차원에서 성균관에서 향교 및 서당에 이르기까지 성적이 불량할 경우 회초리로 징계한다는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실시했다. 수령이나 교관이 회초리를 남용하여 사용하는 것을 국가가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다. 이는 회초리 사용이 사적인 행위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공적인 행위임을 서로가 암묵적으로 인식하게 해준다. 회초리 사용은 회초리를 맞는 이가 때리는 이의 뜻을 새김질하여 스스로 자신을 반성하고 행동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맞는 이의 타고난 기질에 따라 그 효과가 달랐을 것으로 추측된다. 무엇보다 회초리 사용이 교육적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회초리를 때리는 이의 덕행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엄격하게 회초리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회초리를 사용하는 이의 너그러움(자애로움)과 사나움(엄격함)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회초리 사용은 敎學相長 또는 師弟同行을 실천하기 위한 한 가지 방식이었음을 보여준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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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金長生의 『喪禮備要』가 조선후기 禮學史에 끼친 영향 = A study on the influence of Kim Chang-saeng(金長生)'s Sangnyebiyo(『喪禮備要』) on the history of the ritual studies in late Joseon 정길연 p. 5-36

「홍길동전」과 許筠, 그리고 李植 = Hong Gildong-jeon, Heo Gyun, and Yi Sik : the problem of the author of Hong Gildong-jeon : 「홍길동전」의 작자 문제 정길수 p. 37-73

조선 시대 유교 지식인들의 회초리(체벌) 사용과 그 의미 = The use of disciplinary canes and it's meaning in the Joseon Dynasty : focusing on the case of Confucian intellectuals 송수진 p. 75-106

임성주의 인물성동이론 해석 고찰 = An interpretation of Nogmun Lim Sung-joo(任聖周)'s Inmulseongdongi theory : is Lim's theory the same as or different from Namdang's and Oeam's : 同論인가 異論인가 안유경 p. 107-140

『象山三昧』 지명 고증 = A study on place names in Sangsansammae 장유승 p. 141-175

洪大容 筆談集의 상호 텍스트성 연구 = A study on the intertextuality of the handwritten collection by Hong Dae-yong 최식 p. 177-208

<한국 역대 한자자형 자전 DB>를 활용한 한국의 한자자형 변화 연구 = A study on the change of Chinese characters in Korea using <Database of Various Traditional Chinese Character Shapes Dictionary in Korea> : focusing on 強·溫·冊·峯·豐 : 強·溫·冊·峯·豐을 중심으로 최지연, 신윤수 p. 209-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