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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는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을 경유하면서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과 전시 동원 정책을 통해 중국적인 것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았다. 중국 인식, 중국 관련 감정에 대한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이와는 다소 다른 지점에서 중국정동이라는 문제틀을 설정하였다. 전시 동원 체제에서 중국적인 것은 ‘일본 국체’를 위협하는 대상, 증오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가장 강렬한 정동 정치의 목표물이 된다. 중국, 중국인, 중국적인 것은 전시 동원 체제의 증오 정치로 대표되는 정동 정치의 목표(target) 집단, 인구, 장소가 된다. 한편 중국적인 것은 조선이 동등한 ‘황민’이 되기에 가장 문제가 되는 자질, 속성, 기운을 불어넣고, 퍼트리고, 감염시키고, 생성하는 온상이 된다. 중국적인 것은 조선적인 것에 병균처럼 들러붙어 있고, 일본 제국에 대한 반감을 독처럼 퍼트리고, 일본 제국이라는 성스러운 신체를 병들게 하는 암세포로 비유된다. 중국적인 것은 박멸하려 해도 다시 살아나는 병균이고 숨만 쉬어도 감염되는 바이러스이며, 공기 그 자체이기도 하다. 즉 중국적인 것은 강력한 전파성을 지니며, 병균과 바이러스, 부정적 영향과 사상, 관습, 습속, 자질, 근성을 조선에 실어나르는 매개체이다. 중국적인 것은 이렇게 전파성이 강한 매개체로 간주되고, 기존에 전파성이 강한 매개체들을 통제하던 풍속 통제의 대상으로 설정된다. 이러한 전파매개적 신체성이야말로 우리가 오늘날 정동이라고 부르는 개념과 가장 가까운 특성을 보인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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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한중록」에 나타난 혜경궁 홍씨의 현실 인식 연구 = A study of Hyegyunggung's perception of reality in Hanjoongrok : 「읍혈록」(1802)과 「병인추록」(1806)을 중심으로 김정경 p. 136-166

전시 동원 체제에서 중국적인 것의 정동화와 조선적인 것의 인종화 = Becoming affect of 'the Chinese' and the racialization of 'the Joseon' in the wartime mobilization system : a study on China affect : 차이나 어펙트 연구 권명아 p. 167-206

김말봉의 『별들의 고향』 (완본) 연구 = A study of Kim Mal-bong's "Homeland of Stars" (Complete Edition) : the Korean War and the structure of reversal fiction, and the meaning of 'stars' and 'clarity' : 한국전쟁과 반전(反戰) 소설구조, 그리고 ‘별’과 ‘광명’의 의미 서정자 p. 207-245

『한양』에 나타난 ‘자이니치 디아스포라’의 리저널리즘 계보와 트랜스내셔널/로컬의 젠더 = Gender in the genealogies of regionalism and the trasnational/local aspects of Zainichi-Korean diaspora In Han-Yang : focused on the discourses : 담론을 중심으로 김복순 p. 246-303

사랑과 착취의 문화경제 = Culture economy of love and exploitation : centering on the young girls in Bae Soo-ae's novels of the 1990s : 1990년대 배수아 소설의 여자 아이들을 중심으로 이미영 p. 304-338

2010년대 이후 장애 여성 소설에 나타난 자기 돌봄의 정치성 = The politics of self-care in novels about disabled women since the 2010s : focusing on Kim Mi-seon, Gong Seon-ok, and Kim Cho-yeop : 김미선, 공선옥, 김초엽을 중심으로 박찬효 p. 10-35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가족소설에 나타난 균열의 양상과 의미 = The aspects and significance of cracks in women and family novels after the feminism reboot : 김혜진, 『딸에 대하여』와 황정은, 『연년세세』를 중심으로 윤혜정 p. 36-59

2020년대 여성 소설가 소설에 나타난 자기 서사의 윤리 = The ethics of self-narrative in novelist novels by women in the 2020s : 조남주의 「오기」, 박서련의 「그 소설」, 이미상의 「이중 작가 초롱」을 중심으로 천서윤 p. 60-81

임신중지 서사의 감정 각본 다각화 = Diversification of emotional scripts in abortion narratives : focusing on Korean novels after the 2019 ruling that abortion crime was unconstitutional :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의 한국 소설을 중심으로 박다솜 p. 82-105

젊고 아픈/미친 여자들과 자기 이론으로서의 글쓰기 = Sick/crazy young women and writing as a theory of one's own : with a focus on the first-person narrative of anorexia nervosa : 여성 거식증에 관한 일인칭 서사를 중심으로 김은하 p. 106-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