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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양』(1962.3, 도쿄 발행)의 담론에 관한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이다. 『한양』과 ‘재일한국청년동맹’, ‘재일한국학생동맹’과의 구체적 연결고리도 최초로 밝혀냈다.

『한양』의 방법론은, 선진국 일본에서 탈식민의 문제를 ‘직접 경험’하면서 어떤 가능성의 지표를 설정할 수 있었던 ‘자이니치 디아스포라’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또다른 억압의 이양’ 속 중층적 타자인 자이니치 디아스포라가 ‘국민’이 되고자 충동했을 때, ‘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민족주의’라는 독특한 방법론이 도출될 수 있었다. ‘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민족주의’는 ‘선 민주–복지론’, 수출입국론 거부–내수 증대의 경제적 민족주의, 내재적 발전론 등을 지향하면서 ‘다른’ ‘아시아–한국’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양상은 ‘아시아 리저널리즘’의 기존 계보와 다른 것이었다. 발전론과 민주론이 결합된 형태로서, 제6계보라 명명되었다. 특히 내재적 발전론을 강력하게 ‘선도’한 점은 큰 업적이었다. 『한양』의 기획은 정치, 경제, 문화, 사상의 각 영역에서 정합적으로 잘 구현되어 있었다.

정치담론에서는 여성(성)을 혁명주체, 여성영웅으로 호명하기도 했지만, 신탁통치를 ‘국제적 정의를 윤락시키는 폭행’이라 언급하면서 미·소/한국=남자/ 여자의 성적 은유를 활용하기도 했다. 경제발전론에서는 가족과 국가가 동일시되고 있어 남성젠더적이었다.

잡지라는 특성상 젠더인식의 상호모순성이 다소 확인되지만, ‘여성’ 기획을 다양하게 마련하는 등 여성(론)에 대한 관심은 독보적이었다. 다만 ‘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민족주의’의 ‘대표자’는 ‘남성(성)’으로, 그 수행자는 ‘여성(성)’으로 설정하는 등 모종의 위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는 『청맥』(제5계보)의 선진성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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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록」에 나타난 혜경궁 홍씨의 현실 인식 연구 = A study of Hyegyunggung's perception of reality in Hanjoongrok : 「읍혈록」(1802)과 「병인추록」(1806)을 중심으로 김정경 p. 136-166

전시 동원 체제에서 중국적인 것의 정동화와 조선적인 것의 인종화 = Becoming affect of 'the Chinese' and the racialization of 'the Joseon' in the wartime mobilization system : a study on China affect : 차이나 어펙트 연구 권명아 p. 167-206

김말봉의 『별들의 고향』 (완본) 연구 = A study of Kim Mal-bong's "Homeland of Stars" (Complete Edition) : the Korean War and the structure of reversal fiction, and the meaning of 'stars' and 'clarity' : 한국전쟁과 반전(反戰) 소설구조, 그리고 ‘별’과 ‘광명’의 의미 서정자 p. 207-245

『한양』에 나타난 ‘자이니치 디아스포라’의 리저널리즘 계보와 트랜스내셔널/로컬의 젠더 = Gender in the genealogies of regionalism and the trasnational/local aspects of Zainichi-Korean diaspora In Han-Yang : focused on the discourses : 담론을 중심으로 김복순 p. 246-303

사랑과 착취의 문화경제 = Culture economy of love and exploitation : centering on the young girls in Bae Soo-ae's novels of the 1990s : 1990년대 배수아 소설의 여자 아이들을 중심으로 이미영 p. 304-338

2010년대 이후 장애 여성 소설에 나타난 자기 돌봄의 정치성 = The politics of self-care in novels about disabled women since the 2010s : focusing on Kim Mi-seon, Gong Seon-ok, and Kim Cho-yeop : 김미선, 공선옥, 김초엽을 중심으로 박찬효 p. 10-35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가족소설에 나타난 균열의 양상과 의미 = The aspects and significance of cracks in women and family novels after the feminism reboot : 김혜진, 『딸에 대하여』와 황정은, 『연년세세』를 중심으로 윤혜정 p. 36-59

2020년대 여성 소설가 소설에 나타난 자기 서사의 윤리 = The ethics of self-narrative in novelist novels by women in the 2020s : 조남주의 「오기」, 박서련의 「그 소설」, 이미상의 「이중 작가 초롱」을 중심으로 천서윤 p. 60-81

임신중지 서사의 감정 각본 다각화 = Diversification of emotional scripts in abortion narratives : focusing on Korean novels after the 2019 ruling that abortion crime was unconstitutional :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의 한국 소설을 중심으로 박다솜 p. 82-105

젊고 아픈/미친 여자들과 자기 이론으로서의 글쓰기 = Sick/crazy young women and writing as a theory of one's own : with a focus on the first-person narrative of anorexia nervosa : 여성 거식증에 관한 일인칭 서사를 중심으로 김은하 p. 106-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