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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2020년대에 발표된 여성 소설가 소설 세 편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조남주의 「오기」, 박서련의 「그 소설」, 이미상의 「이중 작가 초롱」은 모두 여성 작가가 쓴 소설이자 여성 소설가가 1인칭 주인공으로 등장해 소설 쓰기에 대한 고민을 서술하는 소설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 소설들은 소설가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본격화된 여성의 삶의 재현 문제를 다룸으로써 여성으로서의, 여성 소설가로서의 자기 서사의 윤리를 보여준다. 그 문제는 구체적으로 ‘왜 쓰는가’, ‘무엇을 쓸 것인가’,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소설(쓰기)은 바로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자 과정 자체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각각의 소설은 ‘교차하는 여성들의 삶을 만나기 위해’ 쓴다고 답하며(왜 쓰는가) ‘쓸 수 있고 써도 되고 써야 하는’ 것을 쓴다고 답하며(무엇을 쓸 것인가) 나뿐만 아니라 ‘타인과도 접하고 있는 제3의 원을 의식한 채로 써야 한다’고 답한다(어떻게 쓸 것인가). 소설 쓰기의 이유에서부터 소재, 재현의 윤리까지를 넘나들며 고민하는 이상의 소설들은 소설 바깥의 여성 소설가들과 이들의 페르소나인 여성 소설가 인물들이 써내려가는 자기 서사가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삶을 발화(發話)하는 방식이자 발화하는 삶을살아가는 자기 배려의 방식임을 보여준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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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한중록」에 나타난 혜경궁 홍씨의 현실 인식 연구 = A study of Hyegyunggung's perception of reality in Hanjoongrok : 「읍혈록」(1802)과 「병인추록」(1806)을 중심으로 김정경 p. 136-166

전시 동원 체제에서 중국적인 것의 정동화와 조선적인 것의 인종화 = Becoming affect of 'the Chinese' and the racialization of 'the Joseon' in the wartime mobilization system : a study on China affect : 차이나 어펙트 연구 권명아 p. 167-206

김말봉의 『별들의 고향』 (완본) 연구 = A study of Kim Mal-bong's "Homeland of Stars" (Complete Edition) : the Korean War and the structure of reversal fiction, and the meaning of 'stars' and 'clarity' : 한국전쟁과 반전(反戰) 소설구조, 그리고 ‘별’과 ‘광명’의 의미 서정자 p. 207-245

『한양』에 나타난 ‘자이니치 디아스포라’의 리저널리즘 계보와 트랜스내셔널/로컬의 젠더 = Gender in the genealogies of regionalism and the trasnational/local aspects of Zainichi-Korean diaspora In Han-Yang : focused on the discourses : 담론을 중심으로 김복순 p. 246-303

사랑과 착취의 문화경제 = Culture economy of love and exploitation : centering on the young girls in Bae Soo-ae's novels of the 1990s : 1990년대 배수아 소설의 여자 아이들을 중심으로 이미영 p. 304-338

2010년대 이후 장애 여성 소설에 나타난 자기 돌봄의 정치성 = The politics of self-care in novels about disabled women since the 2010s : focusing on Kim Mi-seon, Gong Seon-ok, and Kim Cho-yeop : 김미선, 공선옥, 김초엽을 중심으로 박찬효 p. 10-35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가족소설에 나타난 균열의 양상과 의미 = The aspects and significance of cracks in women and family novels after the feminism reboot : 김혜진, 『딸에 대하여』와 황정은, 『연년세세』를 중심으로 윤혜정 p. 36-59

2020년대 여성 소설가 소설에 나타난 자기 서사의 윤리 = The ethics of self-narrative in novelist novels by women in the 2020s : 조남주의 「오기」, 박서련의 「그 소설」, 이미상의 「이중 작가 초롱」을 중심으로 천서윤 p. 60-81

임신중지 서사의 감정 각본 다각화 = Diversification of emotional scripts in abortion narratives : focusing on Korean novels after the 2019 ruling that abortion crime was unconstitutional :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의 한국 소설을 중심으로 박다솜 p. 82-105

젊고 아픈/미친 여자들과 자기 이론으로서의 글쓰기 = Sick/crazy young women and writing as a theory of one's own : with a focus on the first-person narrative of anorexia nervosa : 여성 거식증에 관한 일인칭 서사를 중심으로 김은하 p. 106-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