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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기후소설이라는 동시대적 장르 현상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그 시공간적 특징을 살펴본다. 무엇보다도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도피하고 현실에 대한 관성적인 이해를 유지하기 위한 오늘날의 심리스 리얼리티의 감각에 균열과 파괴를 발생시키려는 기후소설의 시도는 장르적 개성화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에서 살펴본 김초엽, 천선란, 이종산 소설들에서 드러나는 시공간의 활용의 도상성과 그 전략적 서술은 기후 재난을 우리의 현실 인식과 교차시키며, 우리가 의도적으로 설정한 현실 바깥으로 인식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는 개방적 상상력을 제안하고 있다.

김초엽의 『지구 끝의 온실』에서는 재난으로부터 분리된 폐쇄적 돔 공간과 대비하여, 재난에 대해서도 열려 있는 프림 빌리지라는 대안적 시공간을 통해서 이분법적인 경계를 넘어서 현실에 개입하는 횡단적 시공간을 제안한다. 천선란의 『이끼숲 』에서는 기후 난민들이 살아가는 지하 도시의 생명정치와 그 폐쇄적인 현실 인식을 통해서, 폐쇄적 대안 공간의 심리스 리얼리티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탈)경계적 시공간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이종산의 『벌레폭풍』은 어떤 실재적인 재난조차 무효화하고 상품에 대한 전시 속에서 심리스 리얼리티를 구성하는 신자본주의적 현실에 대한 비판을 통해, 각종 트러블과 공존하는 다공적인 시공간을 제안한다. 일련의 기후소설들을 통해서 기후소설이라는 장르화 현상과 함께 동시대적 현실에 개입하는 문학적 시도를 교차하여 살펴볼 수 있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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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힐링 여행의 아포칼립스와 정착민 식민주의의 정동들 = Affects of apocalypse and settler colonialism called healing journey 권명아 p. 11-68

2020년대 베스트셀러에 나타난 힐링 콘텐츠의 현황과 힐링 소설의 특징 = Current status of healing contents and characteristics of healing novels in bestsellers of the 2020s 이주라 p. 69-104

한국 웹툰 ‘동물툰’에 나타난 힐링의 이데올로기 = The ideology of healing represented in Korean animal-toon 유인혁 p. 105-131

포스트힐링의 시대, 치유의 (불)가능성 = The era of post-healing: (im)possibilities of healing : focusing on Daily Dose of Sunshine :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중심으로 백소연 p. 133-162

장소 상실의 노동 서사와 정동적 소외 = Labor-narrative of placelessness and affective alienation : focusing on the overlapping of borders in Korean Teacher : 『코리안 티처』 속 접경의 중첩을 중심으로 김나현 p. 163-194

동물 가족과 가족 정상성의 서사 전략 = Narrative of animal family in anthropocentric family norms : 인간 중심적 가족 규범의 매개로서 동물 김시연 p. 195-229

재난의 서사적 재현과 대응 양상 연구 = The study of narrative representations of disasters and responses : focusing on the Netflix K-zombie drama series <Kingdom> : 넷플릭스 K-좀비드라마 <킹덤> 시리즈를 중심으로 김형식 p. 231-264

한국 기후소설(cli-fi)의 시공간 도상성 연구 = The study of spatiotemporal iconography in Korean climate fiction (Cli-Fi) : focusing on the critical function against seamless reality : 심리스 리얼리티에 대한 비판적 기능을 중심으로 박인성 p. 265-299

노출된 몸과 소멸하는 자아 = Exposed bodies and disso[l]ving egos : post-human subjectivity in Kim Bo-yong and Kim Cho-yeop's Sci-fi's : 김보영과 김초엽의 SF에 구현된 포스트휴먼 주체성 이소연 p. 301-333

철학의 장(場)으로서 장르 판타지의 가치 = The value of the genre of fantasy as a 'field' of philosophy : focusing on Lee Young-do's Dragon-Raja and Future-Walker :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 『퓨처 워커』를 중심으로 이영서 p. 335-374

미래를 향한 하강의 윤리학 = An ethics of subaltern toward the future : <친절한 금자씨>에 나타난 복수와 속죄의 의미 이재용 p. 375-403

영화 <파묘>에 나타나는 탈식민성 연구 = A study on postcoloniality of Pamyo(Exhuma) 장서란 p. 405-432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에 나타난 젠더 재현 양상과 그 의미 = The gender reproduction and its meaning in romance fantasy web novel 조소연 p. 433-464

OTT 플랫폼의 크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연구 = A study on cross media storytelling on OTT platforms : focused on the webtoon <A Killer Paradox> and the Netflix drama <A Killer Paradox> : 웹툰 <살인자ㅇ난감>과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을 중심으로 최수지 p. 465-503

한국 판타지 소설의 정체성 형성 과정 연구 = A study on the identity formation process of Korean fantasy novels : focusing on the conflicts with the literary establishment and the debate on 'fantasy' : 제도권 문단과의 갈등과 ‘환상성’ 논쟁을 중심으로 최혜령 p. 505-540

‘말걸기’로서의 인터뷰 다큐멘터리 제작 방안 연구 = A study on how to produce an interview documentary as 'address' : focusing on psychoanalytical methods : 정신분석학적 방법을 중심으로 한귀은 p. 541-575

넷플릭스 체제와 로컬 트루 크라임 다큐멘터리 = Netflix regime and local true crime documentary 홍남희 p. 577-616

책을 통한 사회운동, 급진주의 서점의 가능성 = The possibility of radical bookstores as print-based movement spaces : 킴벌리 킨더의 『급진주의 서점: 사회운동을 위한 대항공간』을 중심으로 이용희 p. 617-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