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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전상국의 「고려장」(1978)과 최인호의 「돌의 초상」(1978)을 중심으로, 1970년대 산업화·도시화 과정 속에서 균열을 일으키고 해체되어 가는 가족 공동체의 양상을 분석하고, 이들 소설이 가족 공동체의 재구축을 위한 모색의 방식을 드러내고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1970년대 급속한 근대화와 도시화·산업화 과정이 낳은 압축적 개인화는 가족 공동체의 균열과 가치관의 충돌을 일으켰다. 「고려장」과 「돌의 초상」은 이러한 시대적 문제 즉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부모세대와 전쟁 이후 국토재건과 경제성장의 시대를 살아온 자녀세대 간 의식의 차이와 간극을 보여주고 있다.
「고려장」의 현세 모친과 「돌의 초상」의 노인은 치유되지 못한 시대사적 상흔이 남아 있거나, 사회변동에 부적응한 부모세대를 표상한다. 시대사적 상흔과 사회변동의 부적응은 각각 어머니와 노인이 앓고 있는 노망(치매)의 주요 증상인 광증과 망각, 퇴행으로 표상된다. 이러한 노망은 전문적 의학 지식이 있는 의사, 간호사의 목소리를 빌려, 노망을 정신질환 즉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이러한 질병을 유발하는 복합적 요인 중 시대사적 상흔과 사회변동에 대한 부적응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음을 드러내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이들 부모세대의 해소되지 못한 과거 상흔에 대한 문제가 현재진행형으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사회변동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모세대를 포용, 배려하기 위하여 단절된 상태에 놓여 있는 자녀세대와의 소통 시도가 필요함을 표면화하는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자녀세대에 해당하는 「고려장」의 현세와 「돌의 초상」의 ‘나’는 각각 모친과 노인으로 대표되는 부모세대와 거리를 두고 있으며, 개인이 이룩한 삶에 가치를 부여하면서 가족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거부하는 개인화된 양상을 드러내 보인다. 이들은 부모세대를 표상하는 노인에 대한 연민을 느끼지만, 삶의 영역을 침해하는 데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 거부감을 드러낸다. 이러한 의식은 곧 각각 모친과 노인을 개인의 공간인 집으로부터 방출하는 행위로 표출된다. 자녀세대의 집 외부로 방출된 부모세대는 세대 간 단절과 가족 공동체의 분열을 의미하며, 해체되어가는 가족 공동체의 모습을 극단적인 양상으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이들 소설은 부모세대를 방치할 수밖에 없는 이들 평범한 가장들의 의식과 행위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되묻는다. 희박해진 가족 정체성과 함께 버려진 이 부모세대의 모습은 당시 개인과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과거의 부채이자 고통, 그리고 함께 해결해야 할 연대책임을 촉구한다. 즉 「고려장」이 과거 전쟁의 상흔과 고통,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된 지독한 가난에 짓눌려 모친을 버려야 했던 한 개인과 그의 가족이 감당해야만 했던 비극적 삶이 개인사를 넘어선 시대사적 비극임을 드러냄으로써 그 책임에 대한 사회적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면, 「돌의 초상」은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노인의 존재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변화를 통하여 개인화되고 파편화되는 사회관계 속에서 가족 공동체 재구축의 필요성과 회복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법으로서 개인적 감정 연대의 중요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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