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동아무용콩쿠르 본선 진출 남녀 현대무용수 집단을 대상으로 전통적으로 적용해온 양극배제평균(TM) 방법이 무용수의 실기능력 수준을 판정하는 방법으로 공정한가를 Rasch 모형에서 산출된 로짓점수와 비교하여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연구의 대상은 2023년 동아무용콩쿠르의 현대무용 부문 일반부 본선에 진출한 남자(n=7), 여자(n=7) 무용수 전체 14명이다. 이들의 실기능력은 무용장르별로 무용경력과 심사경험 등을 고려하여 선정된 7명의 심사자에 의해 평가되었다. 연구문제의 분석을 위해 Rasch 모형을 적용하여 심사자의 남녀 무용수집단에 대한 편파성을 검증하고 심사자별, 무용수별, 로짓(logit) 점수와 내 ․ 외적합도 지수, 분리신뢰도 지수(RS)를 산출하였다. 자료분석은 SPSS Window와 Winsteps 4.6.2.1을 이용하였다. 심사자의 남녀 무용수집단에 대한 판정의 편파성(Rasch-Welch t, p≥.06)은 발견되지 않았다. 모형적합도 검증결과, 심사자들의 평가 결과는 전체적으로 일관성을 보이고 있으나 무용수들의 실기능력 수준을 효과적으로 변별하지는 못한 것(RS=.75)으로 나타났다. TM 산출에서 제외대상 여부와 Rasch 적합도 검증결과 적합 여부 간의 합치도(k=.108)는 매우 낮으며 심사자들 간의 심사결과 일치도(Cronbach’s α=.66) 또한 최소한 만족시켜야 할 기준(.7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TM 점수와 로짓 점수 간에는 매우 높은 상관(r=.97)을 보이고 있으나 두 방법으로부터 산출된 1위와 2위의 순위에는 변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M 방법은 무용 현장에서 우수한 무용수를 선별할 수 있는 타당한 방법으로 그 정당성을 보장받기는 어려우며 새로운 평가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