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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고황경의 『인도기행』(1949)을 중심으로 미군정기 여성 관료의 자기재현의 양상 및 현실 인식의 특징을 분석하고자 한다. 아세아 국가 친선 기구 출범을 기치로 내건 범아세아대회에 미군정 부녀국 국장의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 고황경은 1947년 3월 17일에 서울을 출발해 도쿄, 상하이, 홍콩, 쿤밍과 히말라야, 캘커타를 거쳐 뉴델리에 도착했고, 4월 11일에 다시 서울로 돌아와 기행문 집필에 착수했다. 고황경은 해방 이후 미군정 관료로서의 정체성과 해방 이전 수치심을 내면화한 식민지 지식인의 정체성을 『인도기행』에서 교차적으로 서술했다. 냉전 시대의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미국을 동경하면서도 일본의 출판문화에 향수를 느끼는 고황경의 이중적이고 분열적인 내면이 기행문 집필 과정에서 기록되었다. 『인도기행』은 기행문의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관료제를 신뢰하는 기독교계 우익 여성 지식인이 신생 독립국의 행정관으로 자기 자신의 사회적 책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직접 이야기한 자기서사의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고황경은 미국의 원조를 발판 삼아 부녀국 국장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으로 여성 계몽과 여성 해방을 실천하고자 했고, 그와 같은 자신의 정치적 포부를 『인도기행』에서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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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1920년대 초 『동아일보』의 민간국제교류 기획과 그 의미 = The planning and meaning of the private international interaction of the Dong-A Ilbo in the early 1920s 노상균 p. 1-36

1932년 LA 올림픽 체험과 스포츠 팬덤 서사의 문화정치사 = Cultural and political history of the 1932 LA Olympics experience and sports fandom narratives 하신애 p. 37-61

미군정기 여성 관료의 자기재현과 아메리카니즘 = Self-representation and Americanism of female bureaucrats during the U.S. military government period : focusing on Koh Hwang-Kyung's 『Journey to India』 : 고황경의 『인도기행』을 중심으로 장영은 p. 63-82

16세기 조선의 「천명도」와 『중용』 해석의 다양성 = "Diagram of the heavenly mandate" and Doctrine of the Mean : interpretation diversity 강경현 p. 101-126

세종대 『성리대전(性理大全)』의 도입과 주희 문헌 활용 = The introduction of Sungleetaejeon (性理大全) during the reign of King Sejong and the use of Zhu Xi's literature 최민규 p. 143-171

스쳐간 만세 ‘전’의 풍경 = The missed scene of 'before' the March First Independence Movement. 3, A study focusing on the journey from Busan to Gyeongseong. 3, 부산에서 경성으로 박현수 p. 173-198

‘모델 마이너리티 신화’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 The birth of the model minority myth : focusing on achievement orientation and racial perception emerging from Jun Etō's 1960s American experience : 에토 준(江藤淳)의 1960년대 미국 체험기에서 드러나는 성취지향과 인종 문제 인식을 통해 노슬기 p. 199-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