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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밀로 라우는 2009년부터 역사적 사건을 재연하는 작품을 연속적으로 공연한다. 2009년에는 루마니아 독재자의 몰락을 다룬 〈차우셰스쿠의 마지막 순간〉을 연출하고, 2011년에는 르완다 제노사이드를 주제로 한 〈Hate Radio〉를 공연한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 극우 테러 사건을 다룬 〈브레이빅의 선언〉을 연출한다. 본 논문은 밀로 라우의 재연-3부작 중에서 두 번째 작품인 〈Hate Radio〉를 분석한다.

〈Hate Radio〉는 1994년 르완다의 다수 민족 후투족이 소수 민족 투치족을 학살한 사건을 다룬다. 제노사이드를 재연하기 위해 밀로 라우는 르완다의 RTML 라디오 방송을 선택한다. 이 방송은 제노사이드 기간 동안 최신 유행음악부터 스포츠 뉴스, 퀴즈, 청취자 참여 코너까지 다양한 오락거리를 전달하면서, 동시에 인종학살을 부추기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 소수민족인 투치족을 악마화 하고, 인종간의 증오를 불러 일으켰다.

본 논문은 〈Hate Radio〉의 공연 텍스트를 분석한 다음, 밀로 라우의 재연-텍스트를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한다. 먼저 밀로 라우의 재연 연극 특성을 살펴보고, 이어서 텍스트에 포함된 폭력의 언어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청각적 클로즈업 기법이 관객의 몰입과 성찰을 동시에 이끌어 낸다는 점을 분석한다. 그래서 과거 사건의 재연이 현재 관객의 윤리적 결단을 촉구하고, 제노사이드 및 폭력의 순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청한다는 점을 살펴본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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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의 「바알」, “위대한 개인” 신화의 해체 = B. Brechts Baal, ein Versuch zur Dekonstruktion des Mythos des großen Individuums : 새로운 “삶의 예술”을 위한 토대 오성균 p. 7-29

글로벌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시대 유연한 주체와 경고적 유토피아 = Der flexible Mensch im Zeitalter des globalen Kapitalismus und Neoliberalismus und eine Warnutopie : Urs Widmers Top Dogs : 우르스 비트머의 『탑 도그스』 이은희 p. 31-57

밀로 라우의 연극텍스트와 재연의 미학 = Theatertext von Milo Rau und Ästhetik der Reenactment : Am Beispiel von <Hate Radio> : <Hate Radio>를 중심으로 이재민 p. 59-88

신화와 비극의 탈신화화 = Entmythologisierung des Mythos und der Tragödie : Am Beispiel von Goethes Prometheus-Fragment : 괴테 『프로메테우스』 단편(斷片)을 중심으로 양시내 p. 91-117

부서지는 기계들 = Kaputte Maschinen : Hardware, Doppelgänger, Kybernetik und Narzissmus : mit Fokus auf E.T.A. Hoffmanns Der Sandmann : 하드웨어, 분신, 사이버네틱스와 나르시시즘 : 에.테.아. 호프만의 「모래 사나이」를 중심으로 유현주 p. 119-136

마인드 업로딩과 디지털 영생의 문제 = Mind Uploading und das Problem der digitalen Unsterblichkeit : Am Beispiel von Karl Olsbergs SF-Roman Boy in a Dead End : 카를 올스베르크의 SF 소설 『막다른 골목에 선 소년』을 중심으로 천현순 p. 137-159

페터 슬로터다이크의 『냉소적 이성 비판』 연구 = Eine Untersuchung über Kritik der zynischen Vernunft von Peter Sloterdijk 김윤상 p. 163-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