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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한국 가두행렬(街頭行列)의 역사적 존재 양상과 전통 연희의 관련 양상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 가두행렬의 유형과 존재 양상을 재분류 및 규정하고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가두 행렬을 추가로 논의함으로써 연구사를 보완하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나례(儺禮), 동제(洞祭)와 읍치제의(邑治祭儀), 거북놀이·소먹이놀이·관원놀이·사자놀이와 같은 민속놀이에 등장하는 가두행렬을 벽사진경(避邪進慶) 계통 가두행렬로 분류하고 논의를 전개했다. 또한 거북놀이·소먹이놀이·관원놀이·사자놀이를 벽사진경 계통 민속놀이로 규정했다. 한편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과거 급제자 축하잔치인 영친의(榮親儀)와 삼일유가(三日遊街)에서 연행했던 가두행렬을 축하의식(祝賀儀式) 계통의 가두행렬로 분류하고 논의를 개진했다. 그리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경행(經行)을 행상의식(行像儀式) 계통 가두행렬에 포함해 그 역사적 존재 양상을 살폈다.

이상과 같은 점을 반영하여 한국 가두행렬의 역사적 존재 양상과 전통 연희의 관련 양상을 논의했는데, 먼저 삼국시대의 가두행렬로 왕과 관리의 행차(行次)에서 연행된 가두행렬을 다루었다. 그런 다음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가두행렬을 왕의 행차의 가두행렬, 벽사진경 계통의 가두행렬, 행상의식 계통의 가두행렬, 축하의식 계통의 가두행렬의 네 유형으로 나누어 그 면모를 세밀히 살펴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 한국 가두행렬의 역사적 존재 양상과 전통연희의 관련 양상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