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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이행기의 서사 양식으로서 후일담 문학의 연대기적 특성을 파악하고 그러한 특성이 함의하고 있는 사회적 성격에 대해 탐구해봤다. 흔히 이행기 혹은 전환기라고 불리는 특정한 역사의 국면에는 ‘과거의 잔여’와 ‘미래의 현현’이 ‘현재의 쟁점’ 속에서 충돌하거나 병행하는데 후일담은 그러한 이행기의 혼란으로부터 자기를 구제하기 위한 양식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후일담 문학의 주인공들은 한때는 운동권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자들이다. 그들은 운동과 변혁 노선에서의 이탈을 글쓰기라는 행위의 (불)가능성에 대한 욕망으로 봉합하려 했다. 즉 후일담의 주체들은 이행기의 혼돈 속에서 글쓰기라는 사명을 싹틔우며 역사의 주인이 되어 자기를 구제하고, 그러한 구제를 승인하기 위해 사후(事後)라는 의식을 형성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의 후일담은 운동권 의식과 글쓰기란 행위의 분리 가능성 혹은 그 사이(間)의 긴장으로부터 배태되고 있었다. 후일 혹은 사후라는 의식과 그 문학적 산물인 후일담 소설 간의 관계를 자명하게 전제하지 않고, 이제는 역사라기보다는 그저 과거가 되어버린 공통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길 때 얻을 수 있는 문학적・정치적 가능성이 실험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후일담 문학의 연대기를 통해 역사의 성취를 그 누구도 독점할 수 없다는 의식의 정당한 확산 속에서 과거에 모색되거나 꿈꾸었던 사회변혁의 가능성과 의지를 현재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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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땅과 노동 = Land and labor : focusing on the farmers protest discourse of the late 1980s : 1980년대 후반 농민운동담론을 중심으로 김나현 p. 11-38
벌레와 인간 = Worms and humans : focusing on the novels of Lee Cheong-jun, Kim Young-hyun, and Jang Jung-il : 이청준, 김영현, 장정일의 소설을 중심으로 이미영 p. 39-79
후일담의 역사와 ‘운동권’의 글쓰기 = The history of after stories and the writing of student movement 허민 p. 81-115
지역문예지의 대중화 및 탈지방화 전략 = The strategies for popularization and delocalization of regional literary magazines : focusing on the Jinju regional literary magazine Shinsida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 일제 강점기 진주 지역문예지 『신시단(新詩壇)』을 중심으로 김지연 p. 119-148
김동인 소설 「동업자」의 검열과 개작 연구 = A study of censorship and adaptation in Kim Dong-in’s novel, “Dongeopja” 오규현, 이태교, 문한별 p. 149-175
식민지 조선인 망명자 표상과 대안 공간으로서의 북국 상상 = Representation of colonial Korean exiles and imagination of the north country as an alternative space : focusing on Lee, Hyo-seok’s early novels : 이효석의 초기 소설을 중심으로 오태영 p. 177-213
『삼대』의 주의자와 그 주변 = The socialist and its surroundings in Three Generations 이수형 p. 215-244
김남천 비평에서 ‘로만’ 개념의 변모 양상과 그 의미 = The transformation of the concept of ‘roman’ and its meaning in Kim Nam-cheon’s criticism 손정수 p. 245-284
지리적 상상력의 축소와 활극의 종언 = Shrinking geographic imagination and the end of the spectacle : focusing on Kim Nae-seong’s Cheong-Chun-Geuk-Jang : 김내성 『청춘극장』을 중심으로 유건수 p. 285-313
무대 위의 자유와 거울 속 부조리 = The freedom on stage and the absurdity in the mirror : revisiting Yang Gui-ja’s I Wish for What is Forbidden to Me :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 관한 일고찰 손유경 p. 315-348
주체와 타자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위한 주체 해체 = The deconstruction of the subject to establish a new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 : focusing on Choi Soo-chul’s novel : 최수철 소설을 중심으로 문흥술 p. 349-379
무협 웹소설 『화산귀환』의 서술 전략 연구 = A study on the narrative strategy of the Muhyeop webnovel Return of the Blossoming Blade : focusing on learning the Muhyeop genre and acquiring new readers : 무협 장르의 학습과 신규 독자 확보를 중심으로 최혜령, 서원득 p. 38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