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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진주 지역문예지 『신시단』을 중심으로 근대 지역문예지의 의미를 문화사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특히, 일제강점기 근대 문예지인 『신시단』을 통해 지방에서 일어났던 문예운동을 탐구하고, 지역적 위계를 넘어서려는 노력과 전략을 살펴보았다. 『신시단』은 문화와 문학의 중심이었던 서울이 아닌 소외된 지방을 새로운 중심으로 문학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한 문예지로, 1920년대 후반의 문학 대중화 운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분석된다.

한편, 서울과 지방의 지역 위계는 문학 연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서울 중심 연구가 주를 이루는 등 지역 문학의 관심과 논의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미 1980년대 후반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 지방자치 시대가 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인식되고 운동 차원에서 논의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는 아쉽게도 지역 문학의 가치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여 문학 연구의 확장을 막아왔다. 즉, 지역 문학은 지역 간의 수평적 연대를 기반으로 해야 하며, 단순히 ‘지방문학’으로만 치부되어서도 안 된다.

지역문예지는 지역 문인 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지역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 문학의 발전에 일조하는 역할을 한다. 『신시단』은 이러한 역할에 더하여 타지역의 다양한 작가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으며 농민과 여성이 작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또한, 일제에 대한 저항하는 등 검열이라는 체제에 맞서는 방식으로 독자와 소통하며 독자의 의식을 높이고 서울의 낙수를 기다리는 지방이 아닌, 지방이 중심이 되어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기획 등 지역 위계를 넘어서는 진취적인 전략 등 다양한 문예운동을 시도하였다.

따라서 진주의 『신시단』은 지방 문예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근대자료로 평가된다. 지역 문학은 한 지역에 한정되고 동떨어진 문학이라고 할 수 없다. 한 시대를 공유하는 구체적인 문학 현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오히려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제강점기에 진주 지역을 거점으로 지역문예운동을 시작한 『신시단』이야 말로 한 지역을 넘어 한국문학사에서 새로운 가치로 평가받을 만한 것이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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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땅과 노동 = Land and labor : focusing on the farmers protest discourse of the late 1980s : 1980년대 후반 농민운동담론을 중심으로 김나현 p. 11-38
벌레와 인간 = Worms and humans : focusing on the novels of Lee Cheong-jun, Kim Young-hyun, and Jang Jung-il : 이청준, 김영현, 장정일의 소설을 중심으로 이미영 p. 39-79
후일담의 역사와 ‘운동권’의 글쓰기 = The history of after stories and the writing of student movement 허민 p. 81-115
지역문예지의 대중화 및 탈지방화 전략 = The strategies for popularization and delocalization of regional literary magazines : focusing on the Jinju regional literary magazine Shinsida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 일제 강점기 진주 지역문예지 『신시단(新詩壇)』을 중심으로 김지연 p. 119-148
김동인 소설 「동업자」의 검열과 개작 연구 = A study of censorship and adaptation in Kim Dong-in’s novel, “Dongeopja” 오규현, 이태교, 문한별 p. 149-175
식민지 조선인 망명자 표상과 대안 공간으로서의 북국 상상 = Representation of colonial Korean exiles and imagination of the north country as an alternative space : focusing on Lee, Hyo-seok’s early novels : 이효석의 초기 소설을 중심으로 오태영 p. 177-213
『삼대』의 주의자와 그 주변 = The socialist and its surroundings in Three Generations 이수형 p. 215-244
김남천 비평에서 ‘로만’ 개념의 변모 양상과 그 의미 = The transformation of the concept of ‘roman’ and its meaning in Kim Nam-cheon’s criticism 손정수 p. 245-284
지리적 상상력의 축소와 활극의 종언 = Shrinking geographic imagination and the end of the spectacle : focusing on Kim Nae-seong’s Cheong-Chun-Geuk-Jang : 김내성 『청춘극장』을 중심으로 유건수 p. 285-313
무대 위의 자유와 거울 속 부조리 = The freedom on stage and the absurdity in the mirror : revisiting Yang Gui-ja’s I Wish for What is Forbidden to Me :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 관한 일고찰 손유경 p. 315-348
주체와 타자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위한 주체 해체 = The deconstruction of the subject to establish a new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 : focusing on Choi Soo-chul’s novel : 최수철 소설을 중심으로 문흥술 p. 349-379
무협 웹소설 『화산귀환』의 서술 전략 연구 = A study on the narrative strategy of the Muhyeop webnovel Return of the Blossoming Blade : focusing on learning the Muhyeop genre and acquiring new readers : 무협 장르의 학습과 신규 독자 확보를 중심으로 최혜령, 서원득 p. 381-418